좋은 아침 입니다.
주말 내내 뒹굴뒹굴 먹고 자고 먹고 자고
어제는 그 와중에서도 겁나 일찍 자고 오늘 새벽에 일찍 일어난 마야에요^^
금요일엔 낮에 명동에 나갔다가 저녁때 충무로에서 정말 너무 오랫만에 충무로 패밀리 오리지널 멤버가 모였어요.
아마 지금 제 이웃분들 중에서는 아시는 분들이 거의 없으시겠지만
8년전 제가 블로그를 처음 시작했을때 이웃이셨던 분들...
제 블로그 초기의 이웃분들 중 한분으로 온라인에서의 만남을 오프라인으로 끌어낸 최초의 이웃분이신
침묵님(이라고 하면 혹시 아시는 분 있으시려나...^^;),
그리고 침묵님이 운영하시는 맥주바에서 오프라인 만남을 인연으로 알게 된 또자, 농고중퇴, 도야지...
이 중 제가 또자 라는 사람과 결혼까지 했으니 저 블로그 해서 성공한 사람 맞습니다 ㅎㅎㅎ
결혼을 한지도 벌써 7년차...
각자 사는 게 바쁘고 일하는 곳이 서로 멀어지면서 이 멤버들이 모두 만날 일이 좀처럼 없다가
지난 금요일에는 요즘 간만에 시간이 나서 널널해진 도야지오빠를 만나러 충무로에 나갔었어요.
기왕 도야지오빠까지 같이 만난 김에 저녁 먹고나선 침묵오빠의 버디버디에 갔었구요.
처음엔 오랫만에 충무로 나간 김에 뚱보통고기 가서 저녁 먹자 이랬는데 손님이 너무 많아서 자리가 없슴...
하긴 금요일 밤이니 뚱보통고기에 자리가 있을리가 없지...
그래서 뜨끈한 국물 생각도 나고 해서 그냥 눈앞에 보이는 해물탕집을 들어갔어요.
충무로 극동빌딩 뒷골목 안에 있는 해물요리 전문점 진도집의 해물탕
처음엔 사진 찍기도 귀찮아서 카메라도 안꺼내고 있다가 해물탕이 눈앞에 나타나는 순간 대박이다~
이건 찍어야 해 하고는 급 카메라 꺼내서 찰칵찰칵...^^
사진 찍을 생각이 없다가 급하게 찍은거라서 실내사진이나 외부사진 없지만 보여드립니다....^^
메뉴판
낙지와 해물요리 전문점인데 저희는 뜨끈한 국물 생각나서 들어간거라서 해물탕을 주문했어요.
다른 손님들이 드시는 거 보니까 철판모듬을 많이 드시는 거 같더라구요.
돌판구이는 해물을 버터야끼 하는 거 같고 철판모듬은 네모난 철판에 매운 양념으로 해물을 볶는 거 같았어요.
원래 진도집이라고 남대문 옆 신세계쪽에 이집과 비슷한 스타일의 해물요리로 유명한 집이 있는 거 같던데
그집 지점인지 아니면 단지 상호가 같은 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회현동의 진도집은 엄청 비싸다고 들었는데 이집 가격은 그렇게 엄청나게 비싼 거 같진 않은데...
기본찬
계란말이, 콩나물무침, 매콤한 미역냉국, 무말랭이무침, 오뎅볶음에 김치...
정말 집에서 먹는 밥반찬 같죠 ㅎㅎㅎ
이 진도집이 있는 길이 극동빌딩 뒤쪽의 골목 안에 있는데 이 동네가 원래 인쇄소 등이 많은 곳이에요.
그래서 근처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식사를 하시는지라 반찬의 종류나 맛이 집밥 같은 느낌을 주는 곳이 많아요.
밥 인심도 후한 편 이구요.
이 동네에서는 공기밥 뚜껑을 열었는데 반밖에 없다 이러면 아마 당장 다들 안갈걸요...^^
게다가 기분이 좋았던게 저희가 3명이었거든요.
남편은 늦게 온다고 해서 3명이 갔는데 음식을 주문하니까 이런 반찬을 두셋트를 가져와서 휴대용 가스레인지 양쪽으로 놔주네요.
요즘에 보면 반찬인심이 참 박해서 4명이 가도 기본찬을 딱 한셋트 가져다주는 집들이 대부분이거든요.
역시 인쇄소 골목쪽이라서 그런지 이런 사소한 인심이 좋아서 맘에 들었어요^^
해물탕 대 사이즈 가격 40,000원
중 사이즈랑 대 사이즈랑 가격 차이가 5,000원...
만약 8천원 정도 차이였으면 3명이었으니까 중자를 시켰을텐데 오천원 차이에 그냥 대 사이즈로 주문~
근데 이집 해물양 진짜 많네요^^
제가 워낙 해물요리를 잘 안사먹는지라 다른 해물탕집들의 양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밑에는 콩나물이랑 무, 미나리 등등이 깔려 있구요.
위엔 해물이 넘칠 정도로 가득..
핀트가 안맞았는데 해물 중에서도 위에 올라가 있는 큼지막한 이 문어다리를 보고는
카메라를 안꺼낼 수가 없다~ ㅎㅎㅎ
부글부글~
큼직하게 손질된 해물은 어느 정도 끓으면 일하는 분이 오셔서 가위로 잘라주고 가십니다.
가위로 해물을 먹기 좋게 잘라주고는 쑥갓을 수북하게 넣어주시네요.
이제 조금 더 끓여서 먹으면 되용^^
맛있겠죵...
아 이거 보는데 아침도 안먹었는데 배고프네 씁... ㅡㅡ;
제가 좋아하는 고니도 있구요.
보드라운 한치알이 없다는 점이 좀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굿~
접시에 덜어서 냠냠
새우도 오징어도 문어 다리도 그냥 내용물이 다 큼직큼직 합니다.
뜨끈하고 얼큰한 국물에 야들야들 쫄깃한 해물은 고추냉이 간장에 콕 찍어서 냠냠~
마침 해물탕이 막 다 끓었을때 생각보다 남편이 일찍 합류해서 다 같이 부어라 마셔라~
볶음밥 세공기 주문하니 다진 야채들 넣고 공기밥 세공기 투하~
자작하게 눌리도록 볶아서 펼쳐주고 나면 드시면 되요.
전골류 먹고 볶음밥 안먹으면 무효~
무말랭이 올려서 먹으니 죽음이에요^^
별로 큰 기대없이 무심히 들어간 식당에서 반찬 인심도 좋고
푸짐하게 내오는 해물탕 먹으니 기분 업~
솔직히 말해서 빈속에 이 해물탕이랑 같이 술을 마시기 시작해서
이날 좀 무리하게 달렸던지라 해물탕 맛은 정확히 기억이 잘 안나지만...^^;
물론 너무나 오랫만에 버디의 노총각 삼형제(그 중 하나는 이제 내 신랑이지만 ㅎㅎㅎ)을 만나서 달리자니
좋은 사람들과 함께 맛있고 푸짐한 저녁을 먹어서 더 기분 좋은 자리였어요.
다른 분들이 드시는 철판해물구이인가 그게 맛나보이던데 담엔 그거 먹어볼까봐요.
근데 다음에 언제 또 충무로를 나가나 그래... ㅡㅡ;;;;
상호-충무로 맛집 낙지와 해물요리 전문점 진도집
위치 는 충무로역 5번 출구로 나가서 명동 방향으로 극동빌딩 뒤
미니스톱을 지나서 내려가면 CBL렌즈 대리점 옆 골목 안 에 있습니다.
중부경찰서에서 이차선 길만 건너면 바로 골목 안에 있어요.
전화번호 02-2275-5796
해물탕 먹고 2차로 천만년만에 침묵오라버니의 버디버디로~
이날 충무로 패밀리 남자 세명이랑 저랑 넷이서 병맥주로 달려서는
테이블에 빈병을 꽉 채웠다나 뭐라나...^^;;;;;
이 네명이서 이렇게 버디에서 술을 마신 건 제가 결혼을 한 이후로 처음이었던 거 같아요.
충무로 극동빌딩 뒷 골목 안에 있는 버디버디 라는 맥주집,
아마 아시는 분들도 꽤 있으실거에요.
초기 블로거 중 한분이셨던 침묵오빠가 14년이나 그 자리에서 운영을 하시던 술집인데
이달 말까지 영업을 하고 문을 닫는답니다.
그 자리엔 식당이 들어온다는 거 같아요.
침묵오빠에게 그럼 이제 뭐할거냐고 물었더니 너는 14년동안 일한 오빠가 이제 막 그만두겠다는데
무슨 일 하겠냐는 질문부터 하냐고 타박을...^^;
당분간은 아무생각도 없이 그냥 쉬겠다고 하시더라구요.
14년동안 한자리에서 두 부부가 같이 일을 해오셨으니 정말 쉬실만 해요.
수고 많으셨고 푹 쉬시고 더 멋진 모습 더 좋은 일로 다시 만나뵙기를...
충무로 버디버디를 기억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2월말 전에 가보세요.
이젠 추억 속으로 사라진답니다.
이렇게 오래 알고 지낸 곳이 사라지는 거 좀 안타깝고 아쉬워요... ㅠ.ㅠ
문 닫기 전에 다시 한번 가야징...
저는 뭐 좀 먹어야겠어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마야의 놀이터
www.happy-may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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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중구 필동 | 진도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