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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 BY MAYA



비가 촉촉하게 내리고 있는 금요일 입니다.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내일이면 저희 부부 결혼 6주년이 되요.
진짜 말 그대로 엊그제 같은데 벌써 6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네요.
블로그 이웃으로 만나서 알고 지낸 건 꽤 됐지만 연애기간은 짧게 바로 결혼을 했던지라
결혼초에부터 지금까지 계속 때론 알콩달콩 때론 아웅다웅하고 변함없이 살고 있습니다^^
이번 결혼기념일에는 저희집 옥상에서 바베큐나 해먹을까 하고 마음을 먹었는데
안하던 짓을 하려고 해서 그런가 비가 오네요 ㅡㅡ;
내일도 비 소식이 있던데 오후 상황봐서 일요일로 미룰지 아님 집안에서 먹을 메뉴로 바꿀지 고민 좀 해야겠어요.
어제 제가 업뎃하면서 글 썼지만 제가 기분이 좀 별로이고 짜증이 많이 났었어요.
남편 퇴근할 시간되서 술 마시고 싶다고 했더니 이태원에 도착해서 전화한다고 나오라고 하더라구요.
이태원이 저녁 무렵에는 어지간한 곳을 가던지 사람이 많아서 편하게 술 마실 곳이 생각도 안나서
그냥 신랑더러 아무데나 술 마실만한 곳 들어가서 그리로 오라고 연락을 하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오늘 소개할 이 양철집 이라는 곳에 들어가서 연락이 왔길래 그리로 갔었네요.
결론은?
생각지도 못하게 음식맛도 제법이고 분위기며 컨셉도 제 마음에 쏙 들어서는 금방 기분 좋아져서 헬렐레~ ㅎㅎㅎ
지금까지 살아온 결혼 생활 6년동안 늘 그랬듯이 또 저희 신랑이 제 마음을 풀어주네요^^
보여드리면서 설명할께요.


이태원 뒷길에 있는 주점 + 고깃집인  양철집 갈빗살 입니다.
제가 생맥주를 참 좋아하는데 고깃집에서는 생맥주 파는 곳이 거의 없잖아요.
어제 우연히 갔던 이집에 제가 좋아하는 소고기에 생맥주까지 팔아서
요거 먹고는 하루종일 우울했던 기분이 한방에 날아가버렸어요 ㅎㅎㅎ
역시 사람은 배가 불러야 우울한 생각이 안드는 법 입니다^^


이태원 소방서 옆 길 안에 있는 골목길
이태원역 바로 옆에 있는 파출소와 국민은행 뒷길 인데요.
본길에서 한칸 뒤로 물러나있는데 얼핏 보면 정말 이태원스럽지 않는 골목 이랍니다.
앞길에 온갖 이국적인 고급 식당들이 있는 거랑은 다르게
이 길에는 사진에 보이듯이 순대국 감자탕 등을 파는 작은 가게들이 줄지어 있어요.
입구부터 좌판에 전을 부쳐서 막걸리나 소주 드시는 분들을 볼 수 있지요.
제가 20대 초반 처음 이태원에서 놀때(?ㅋㅋㅋ) 이 골목은 나이트 클럽 웨이터 등이
영업이 끝나고 날이 훤하게 밝아올 즈음에 가서 아침 겸 술을 먹는 골목이었어요.
사실 소방서 옆쪽의 길로는 외국인 전용 술집들에다가
이 골목 입구에 포진해있는 트랜스바 라고 하는 게이바(게이랑 트랜스는 다른 말이지만 암튼) 등이 있어서
잘 모르고 소심한 분들은 이 골목엔 뭐가 있나 들어가보기 좀 느낌이 그렇기까지 했죠.
최근 이 골목이 슬금슬금 변화를 하고 있는데요.
일단 막걸리 주점으로 유명한 다모토리가 들어섰고 다모토리 앞에 양철집,
양철집 옆에는 더 위쪽 길에 있던 제 단골 고깃집인 대흥정육식당이 이사를 왔구요.
여전히 좀 더 저 안쪽으로는 외국인들 전용 가게들이 있어요.
흑인파마인 레게머리 전문 미용실이라던가 아프리카 음식점 이라던가...^^


 양철집
다모토리랑 마주보고 있는 작은 가게인데 지나가면서 보고 다음에 가봐야지 찜했던 곳이랍니다.
늘 지나갈때마다 보니까 사람이 너무 많아서 못갔었는데 어제는 좀 일찍 갔더니 한산하더라구요.
영업을 늦게 시작해서 새벽까지 한다고 해요.
나무 미닫이 문만 보고 이건 고깃집이야 술집이야 했더니
술 파는 고깃집 혹은 고기 파는 술집 이더라구요 ㅎㅎㅎ


실내는 요렇게...
상호와 아주 잘 어울리게 파벽돌로 마감한 실내에 양철 드럼통 테이블이 있어요.
생긴지 얼마 안되서인지 아주 깔끔하고 깨끗합니다.


양철집
벽에 소주뚜껑으로 이름을 붙인게 귀엽네요^^


메뉴
사진이 잘 안보이시겠지만
고기는 차돌박이, 갈빗살과 떡갈비, 매운갈비찜이 있고
깻잎참치전, 오뎅탕, 해물떡볶이
그리고 찌개류가 몇가지 있어요.


여기저기 소주병뚜껑으로 만든 장식들이 주렁주렁...
어제 소주 두병인가 세병인가 마시고 우리가 마신 것도 저렇게 대롱대롱 매달아 놓고 왔지요^^


의자도 작은 드럼통인데 이렇게 깔고 앉는 부분이랑 밑이 분리가 되서
요기에 가방이나 소지품 옷 등을 넣으시면 됩니다.
요거 괜찮네...^^
가게가 좁고 테이블이 크지 않은데다가 등받이가 없는 의자이다보니
가방 등을 두기가 참 애매한데 요거 아이디어 좋네요.


자리에 앉자마자 녹차티백이 들은 시원한 물 한통부터~
별거는 아닌데 이렇게 티백을 넣는 물을 주는 집이 좋더라구요^^


기본 안주
감자햄샐러드, 햄부침, 무짠지 무침
요 감자샐러드가 어찌나 맛나던지 몇번이나 리필~


계란을 씌워서 부친 햄부침도 맛있고
무짠지 무침도 오독한 게 별미~
무짠지 맞을 거 같아요.
분명 단무지는 아니고 그렇다고 무생채도 아니거든요.


기본안주 두번째는 콩나물국
개인적으로 콩나물만 잔뜩 넣고 끓여서 청량고추 몇개 넣은,
칼칼하고 시원한 버젼을 좋아하는데
요건 멸치육수를 냈는지 맛이 좀 진해요.
콩나물국이야 개인적인 기호가 있을테니까 패스~


일단 맥주와 소주 각 일병씩 주문~


아흐 션~ 하다~
맥주는 카스인데 잔은 하이트 네요^^


 갈빗살  1인분 200g  가격 12,000원
물론 가격보고 눈치채셨겠지만 수입산 입니다^^
갈빗살이나 차돌박이나 매운 갈비찜은 모두 1인분 12,000원 이구요.
2인분이 기본 주문 이랍니다.
추가하실때는 1인분도 가능하구요.
떡갈비도 있는데 그것만 일인분 15,000원 이더라구요.


보통 수입산 갈빗살 등을 파는 집들이 대부분
이렇게 자른 갈빗살을 술과 기타 조미료 등을 더해서 양념을 해서 주는 거랑 달리
이집은 순수한 갈빗살만을 그대로 내놓네요.
조미료 양념을 하면 첫맛은 맛있게 느껴지지만 많이 먹으면 속이 좀 부대끼는데
이집 고기는 아주 깔끔하고 가격대비 괜찮습니다.


같이 준 소기름 한조각을 불판에 고루 문질러 주고~
불은 가스불 + 활성탄? 열탄? 뭐 그런거에요.
고기를 주문하면 숯이 들은 화로를 가져다 안에 넣고 가스불을 켜서 불을 붙여요.


갈빗살 올리고~
고기 굽는 건 늘 울신랑 몫 ㅎㅎㅎ


부추양파무침
채썬 양파와 부추가 고춧가루를 살짝 더한 양념장에 무쳐서 나옵니다.
이제와 생각해보니 이집 김치를 안주던데 뭐 이것만 있어도 저는 불만 없어요^^;


익으면 뒤집어~
소고기이고 또 갈비살 이니까 살짝 익혀서 먹어야 더 연하겠지만
수입산 이라서 조금 더 익혀서 먹었어요.


얇은 애부터 먼저 소금 콕 찍어서 냠냠냠~
맛있다 >.<
제가 술은 오로지 맥주 말고 다른 술은 잘 못마시는데
그래서 저는 배가 부르면 술을 못마셔요.
술 먹겠다 작정을 하면 빈속에 주점에 가서 안주빨 세우지 않고 맥주만 퍼마신다능...
그래서 이렇게 안주나 식사가 맛있으면 술을 못마시는데요.
어제는 기분도 그렇고 해서 술 마시고 싶었는데 고기가 입에 들어가니 그 생각 까맣게 잊어버린...^^;;;;


기름기 살살 도는 맛있는 갈빗살은 쫄깃하고 좋네요.
오랫만에 먹는 소고기라 더 맛있네^^


 마약김밥  가격 3,000원
광장시장에서 꼬마김밥을 그 자리에서 말아서 겨자간장에 찍어먹는데
중독되는 맛이라서 마약김밥이라는 별명이 붙었다고 하죠.
그걸 본 딴 김밥인데 주문하면 그때 말아서 주기 때문에 나오는데 약간 시간이 걸립니다.


저는 광장시장 마약김밥을 안먹어봐서 모르겠는데
신랑 말로는 그게 이것보다는 좀 더 얇다는데요.
별다른 맛은 없지만 아주 담백하고 깔끔하구요.
금방 만들어서 밥도 따끈합니다.


속엔 단무지와 당근 볶은 것 뿐~
근데 고소하고 담백한데다가 밥이라서 속도 든든하네요.
강추~
이집 가면 한접시 드셔보시길~


겨자간장에 콕 찍어서 냠냠냠~
신랑이랑 저랑 사이좋게 나눠 먹었어요.


 생맥주  가격 3,000원
맥주 한병을 신랑이 술 마시기 시작하면서 목 축이느라 한잔 마시고 제가 두잔 마시고
그리고 추가 주문을 하면서 사장님에게 딱 생맥주만 있음 제가 꿈꾸는 고깃집인데요 하고 웃었더니
사장님 왈, 생맥주 있어요...
있어요? 그럼 생맥주로 주세요~
냐하하 그때부터는 더 기분이 좋아져서 약간 흥분 모드...
맥주 좋아하는 분들은 아마 많이들 공감하실텐데 생맥주가 맛있잖아요.
제 친구 중에는 술이라곤 청하랑 맥주밖에 못마시면서도
맥주는 꼭 병맥주... 생맥주 마시면 머리가 아프다나 어쨌다나 하는 애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아마 생맥주 한잔 그 시원한 맛 좋아하실 거에요.
근데 고기 파는 집이야 맥주보다는 소주가 더 잘 맞아서이기도 하겠지만
암튼 고깃집에서 생맥주 파는 건 거의 본적이 없는데요.
이집은 고깃집 이라고 하기엔 고기 메뉴가 좀 적은 편이고 술안주 메뉴가 있으니
주점에서 소고기 숯불구이를 판다고 해야하나
아님 숯불구이를 파는 고깃집에서 생맥주를 팔아야 한다고 해야 하나
암튼 제 마음에 쏙 드는 컨셉 입니다^^


감자샐러드 리필~
감자에 계란, 햄, 오이, 옥수수가 들어간 샐러드 입니다.
제가 누누히 이야기 하죠?
감자샐러드 주는 고깃집 저 완전 좋아한다구요 ㅎㅎㅎ


갈빗살 1인분 추가~
신랑이랑 둘이 먹고 있자니 하나둘 연락받고 우리 패밀리 집합~
여름맞이 몸 만들기에 삘 받은 중퇴오라방이 운동 끝나고 와서 숨도 안쉬고 맥주부터 드시고
그리고 고기 추가~


갈빗살은 먹었으니 차돌박이로 주문해볼까 하다가
씹는 맛이 좋은 갈빗살로 계속 달리기~


많은 양을 굽지 않고 먹을만큼 조금씩 구워 가며 먹어요.
이래야 이야기도 하고 술도 마셔가며 불판도 태우지 않고 잘 구울 수 있거든요.


부추양파무침이랑 같이 냠냠냠~
맛있다~


 차돌고추장찌개  가격 5,000원
차돌 된장, 김치, 고추장 세 종류가 있는데 어젠 그냥 고추장 찌개로...
양은 냄비에 채소랑 차돌박이, 두부와 만두도 한개 들어 있어요.
칼칼하고 진하고 괜찮긴 한데
고추장찌개는 러브체인님 레시피로 제가 워낙 잘 끓이는지라...
음... 역시 차돌은 된장이 나은듯...


집에서 가까운 거리인데다가 우리 패밀리의 두 여자인 저와 H양이 좋아라 하는 생맥주에
고기 가격도 참하고 인테리어나 느낌도 좋고...
아주 제 마음에 쏙 듭니다.
너무 유명해져서 자리가 없는 일만 좀 슬플 뿐인데
생맥주 파는 고깃집 내지는 고기 파는 술집 요거 컨셉 아주 마음에 드네요^^
가게가 조금만 더 커졌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어제 신랑이랑 저랑 둘이서 먹다가 나중에 신랑 친구랑 후배커플 합류해서 가볍게 달려주고
총 금액이 9만 얼마 나왔어요.
사실 주로 삼겹살에 소주 맥주로 달리는 평소를 비교할때는 돈이 좀 나왔는데
대신 그럴때는 일인당 만원 내지는 만오천원 각출해서 고기 먹고
그 다음 이차로 맥주 또 마시러 갔던 거 생각하면
이집이 가격이 훨씬 낫다 싶습니다.
한 자리에서 다 해결을 할 수 있어서요.
그리고 소고기 먹었잖아요 ㅎㅎㅎ


상호-이태원맛집 숯불구이 파는 주점 or 생맥주 파는 고깃집  양철집 
 위치 이태원 파출소와 국민은행 뒤쪽 골목 안에 있습니다.
이태원역 3번 출구로 나가서 쭉 직진,
던킨 끼고 우회전 해서 국제마트 옆 골목으로 조금만 들어가시면 오른쪽 에 있어요.
전화번호 749-3130

영업시간 오후 7시부터 아침 6시까지
심야족에게 이보다 더 좋을 수 없겠네요 ㅎㅎㅎ
주차장 없습니다~


단 한가지 흠이 화장실이 밖에 있는데 약간 좀 으슥하고 약간 지저분한데요.
참을 수 없을 정도는 아니구요...^^;;;;;
여자분이 화장실 가실때는 외국인도 많은 동네이고 하니 동행하는 센스 좀 발휘하시길...
앞으로 저 이집에 자주 출몰할 거 같네요 ㅎㅎㅎ



저는 오늘 저녁에 일본에서 남동생의 동거인인 선배가 서울에 다니러 오기 때문에
아마도 명동 갈거 같아요^^
내일부터 주말이니 오늘 하루 즐겁게 보내시고 저녁때 맛있는 거 드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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