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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 BY MAYA



좋은 주말 보내셨나요?
이번 주말엔 방콕 좀 하면서 좀 푹 쉬려고 했는데 어쩐지 월요병이 느껴지는 월요일 입니다^^;
지난 토요일에는 신랑이랑 신랑 친구, 후배커플이랑 장흥 숯가마 다녀왔어요.
찜질방 이라고 해야 하나...
우리가 보통 아는 그런 찜질방이랑은 좀 다른데 거대한 가마가 있어서
지옥불처럼 뜨거운 장작불이 훨훨 타고 있는데 그 양쪽으로 좀 큰 아궁이처럼 생긴 방들이 주르륵 있는
그런 구조에요.
요즘 젊은 친구들은 정말 본 적도 없는 희안하게 생긴 모양일듯 한데요.
메인 가마에서 가까울수록 정말 뜨겁고 좀 멀어지면 기분 좋은 열기를 느낄 수 있는 곳 이랍니다.
그렇게 숯가마에서 흘린 땀은 씻어내는 게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목욕시설은 별로...
걍 샤워장 정도만 있습니다.
암튼 그렇게 생긴 숯가마 가서 찜질하고 땀 쫙 빼고
가마에서 나온 숯더미를 쏱아놓는 곳이 따로 있어서
갈때 고구마를 호일에 싸서 가지고 갔다가 거기 파뭍어서 군고구마 만들어 먹고...
그리고 역시 갈때 김치랑 삼겹살이랑 반찬, 컵라면 싸가지고 가서 고기 구워 먹었어요.
비닐 하우스처럼 생긴 곳이 있는데 드럼통으로 만든 테이블이 몇개 있어서는
삼천원만 내면 작은 화로에 숯에 불 붙여서 넣어주시더라구요.
그래서 고기 구워서 맛있게 냠냠...
아주 지난주는 울신랑 친구인 중퇴오빠네 김장김치랑 삼겹살로 뽕을 뽑았네요.
종류도 다양하게 금요일엔 보쌈에 굴이랑 먹고 토요일엔 구워 먹고 ㅎㅎㅎ
김치 받아서 일주일만에 대략 열댓포기는 해치운듯...
그런데도 넘 맛있어서 또 먹고 싶네요...^^
토요일날 그렇게 숯가마에서 하루를 보내고 일찌감치 출발해서 서울로 돌아와서는
중림동의 유명한 호수집 이라는 작은 식당 가서 닭도리탕이랑 대한민국 최고라는 닭꼬치 먹었습니다.
숯가마는 카메라를 안가지고 들어가서 사진이 없고 호수집 보여드릴께요.


서울역 뒤편인 중림동의 원조 닭꼬치  호수집
호수집 이라는 상호는 눈꼽만하고 원조 닭꼬치라는 단어가 더 클만큼
닭꼬치가 대한민국 최고라는 평을 듣는 집 입니다.
저랑 저희 신랑은 이번에 간게 처음인데 워낙 유명하고 손님 많은 집이에요.
저희 신랑 친구랑 후배 커플이 자주 가는 집 이라고 하구요.
늘 너무너무 맛있는 최고의 닭꼬치라고 말만 듣다가 처음 가봐네요.
토요일 저녁 8시경인데 근처 사무실들이 주5일제 근무를 할테니 손님 좀 없지 않을까 했건만
가게 앞에 줄을 선 사람이 별로 없길래 앗싸아 했는데
날이 추우니 가게 안의 좁은 입구에서 다들 기다리시는지라...^^;;;;;
결국 남자들이 기다리기로 하고 여자인 저와 후배의 여친은 차안에서 네비게이션으로 무한도전 봤습니다.
거의 한시간 가량은 기다린 거 같아요.


실내 풍경
정말 좁은 실내 안에는 사람들이 바글바글...
자리가 났다는 울신랑의 전화를 받고 차에 기다리던 여자 둘은 뒤늦게 안으로 쏙...^^;
가게 자체도 워낙 작지만 테이블 수도 몇 테이블 안되요.
한 열 테이블 정도 되나?


점심에는 금연~
저녁에는 술 한잔 하기 딱 좋은 가게인지라 금연이 아닌가봐요^^


메뉴판
메뉴 단촐 합니다.
다른 메뉴들도 몇가지 있긴 하지만 여기 오는 손님은 다 똑같은 거 주문해요.
닭도리탕이랑 닭꼬치~
이집은 닭꼬치가 메인요리로 필수주문 이고
다른 음식은 추가로 주문하는 사이드 메뉴 같은 느낌 이랍니다.
닭꼬치는 더우나 추우나 눈이 오나 비가 오나 가게 입구의 연탄불 화덕에다가
남자분이 앉아서 부채로 불 달래가며 구우시는데요.
미리 익혀놓은 게 아니라 그 자리에서 오롯이 굽기 때문에 굽는데 시간이 좀 걸립니다.
준비한 닭꼬치가 떨어지면 끝이기 때문에 시간대를 잘 맞춰서 가야 한대요.
일인당 닭꼬치 두개 정도씩 주문하면 딱 알맞다네요.
혼자서 석쇠에 굽기 때문에 한판에 구워지는 양이 정해져 있으니
한꺼번에 많이 주문해도 홀 주문의 양에 따라 알아서 1차 2차로 나눠서 배급을 해준다네요....^^;
도대체 어떤 맛이길래 그 난리야...


암튼 그래서 저희도 5명이니까 닭꼬치 10개에 닭도리탕 제일 큰 거 하나 주문했어요.
닭도리탕이라고 하면 안되는거라면서요...
닭매운탕 이라고 한다나요?
물론 일본어 안쓰는 게 좋겠지만 게다가 잘못된 일본어의 잔재라지만
짜장면은 짜장 이라고 불러야 맛있는 거 같지 자장 이라고 하면 김 빠지고
닭도리탕은 닭도리탕 이라고 불러야 그 칼칼한 국물에 닭과 감자가 풍덩 들은 요리 생각이 나지
닭매운탕 그러면 이상하잖아요...^^;;;;;
그럼 뭐라고 부르냐? 닭탕? 조류탕? ㅎㅎㅎ


김치
이집을 유명하게 만드는 또 하나의 명물 입니다.
벌써 접시에 담아 나오는데 포스가 예사롭지 않아요.
5명이 갔더니 이런 김치 접시를 두개 주시네요.


파김치
새콤하게 잘 익은 파김치인데 양념을 아끼지 않고 듬뿍 넣은 전라도식 파김치 입니다.
새콤하게 익어서 지금 이 사진을 눈으로만 봐도 침이 꼴깍...


알타리 무김치
이건 총각김치 아니죠~
알타리 무김치 맞습니다^^
작은 달랑무로 만들어서 무는 아삭하고 이것도 전라도 스타일로 양념 듬뿍 넣고 만들어서는
줄기 부분은 잘 익어서 새콤새콤...
시간이 지나면 상하는 게 아니라 발효되서 새콤해지는 이 김치야 말로 대한민국의 최고의 음식 아닐까요?
아 저 김치에 라면 먹으면 죽이겠는데...^^
일반 가정집에서는 이렇게 담그기가 참 어려운게 이정도로 아낌없이 고춧가루며 젓갈 등 양념을
들이 붓다시피 팍팍 넣기가 참 손이 떨리거든요.
이집의 이 무한리필 김치가 너무 맛있어서 김치 때문에 이집 가시는 손님도 많다네요^^


 닭도리탕  특대  가격 20,000원
닭도리탕은 10,000원, 13,000원,
7,000원, 20,000원 이렇게 네가지가 있습니다.
저희 패밀리가 자주 가는 후암동 오거리의 선미네 닭도리탕이 25,000원 이고
대부분 식당들의 닭도리탕 가격을 생각하면 가격 참 참합니다.
특대 사이즈에는 닭한마리가 온전히 다 들어간다고 하네요.


미리 큰 솥에 끓여놨다가 주문 들어오면 퍼담아서 떡이랑 깻잎, 버섯을 넣고 주는 거 같네요.
테이블로 가져다 주면 잠깐만 더 끓여서 드시면 됩니다.


국물이 넉넉한 스타일의 닭도리탕 인데 얼큰하고 진해요.


바글바글 난리 났습니다.
그리고 저희들 뱃속도 난리 났어요^^
빨리 달라고...^^


먼저 떡이랑 깻잎, 버섯부터 건져 먹고...
매콤하고 말랑하고 쫄깃하고~


어느 정도 끓으면 감자랑 닭을 건져 먹어요.
근처 영천시장에서 국내산 생닭을 매일 들여온다는데 쫄깃한 맛이 일품 입니다.
국물은 뜨겁고 매콤달큰 하구요.


아 요거 다시 봐도 또 먹고 싶네요^^


두번째는 더 푸짐하게 떠서 냠냠냠...
끓일수록 진해지는 국물 맛이 죽음 이랍니다.


대한민국 최고라는 명품  닭꼬치  1개  가격 1,500원
사진은 10개
굽는데 시간이 걸리다보니 닭도리탕을 대충 다 먹었을때 즈음에 나왔어요.


벌써 모양 자체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이집 닭꼬치는 닭가슴살이나 다리살 등 살로만 만드는 게 아니라
작게 토막낸 닭조각을 뼈채로 통으로 끼워서 만들어요.
그래서 잘 보면 날개도 있고 다리도 있고 뼈채의 닭을 꼬치에 끼워서 굽는 거랍니다.


명불허전 이라는 말이 있지요.
유명한 건 괜히 유명한게 아니더군요.
기름기 잘잘 흐르고 짭잘달콤매콤한 닭꼬치는 정말
세상 어디서도 먹어본 적이 없는 맛 입니다.
이자카야나 혹은 어떤 닭꼬치집의 소스와도 맛이 달라요.


두툼한 살이 속까지 골고루 잘 익어서 기분 좋은 맛과 향을 내는데 육즙이 펑펑 터집니다.


닭도리탕을 대충 먹은터라서 일인당 2개씩을 다 못먹고
후배 여친이 3개 남은 걸 싸갔는데 한꼬치는 제가 가져올걸 하고 후회가 되네요.
꼬치가 남으면 호일로 돌돌 잘 말아서 투명한 비닐 주머니에 싸서 가져가시면 되거든요.


두툼한 살에 육즙은 그대로 갖혀서는 한입 베어물자
촉촉한 속살과 함께 육즙, 그리고 매콤달콤짭잘한 소스의 맛,
연탄불에 구워서 나는 불향까지 온갖 맛들이 입안에서 펑펑 터집니다.
충무로 필동분식의 닭꼬치도 참 맛있는데 이집 닭꼬치 앞에서는 명함도 못내밀겠어요^^
정말 한두시간 줄서서 먹을 가치가 있는 명품 닭꼬치 입니다^^


이 닭꼬치 가격이 올해 초만해도 15년째 천원을 받는다고 기사도 난 적 있는데
올해 여름의 살인적인 물가에 결국 인상을 한 모양이네요^^
그래도 여전히 다른 집에 비해 엄청 착한 가격 입니다.
오죽하면 하루 팔 수 있는 양이 정해져 있으니 일인당 2꼬치까지만 주문할 수 있게
갯수 제한을 둬야 한다는 말까지들 하시더군요... ㅎㅎㅎ
저희가 주문한 게 거의 막바지 라서 그 후에 오신 손님들은 닭꼬치는 못드셨을거에요^^


닭도리탕 먹고 남은 국물엔  볶음밥  한공기  가격 2,000원
사진은 세공기 볶은 거
처음에 두공기만 볶으면 되지 않겠냐 하다가 그래도 사람이 다섯인데 세공기는 볶아야지 싶어서 세공기~
볶음밥을 해달라고 하면 냄비를 가져가서 볶아서 이렇게 가져다 줍니다.
이집의 이 볶음밥도 놓칠 수 없는 별미 인데요.
제가 지금까지 먹어본, 이렇게 전골류 먹고 남은 국물에 볶아 먹는 볶음밥 중
가장 김가루가 넉넉하게 들어간 볶음밥 입니다.
밥도 흑미밥인듯 싶구요.
들기름을 좋은 걸 쓰시는지 들기름의 고소한 향이 팍~
누가 두공기 볶자고 했어 그랬다간 맛도 제대로 못볼 뻔 했네.
세공기 볶은 거 모두 바닥에 눌은것까지 박박 다 긁어 먹었어요^^


양념이 진한 볶음밥에 잘 익은 파김치 올려서 냠냠냠~
아 진짜 말 그대로 둘이 먹다가 둘이 죽어도 모르겠어요.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아~



정말 이집 닭꼬치와 닭도리탕 맛있습니다.
아마도 여기 단골 손님들은 이집이 더 이상 유명해지기를 바라지 않으실거 같네요.
나이가 좀 있으신 아주머니 두분이서 주방과 홀을 동시에 보시기 때문에
굉장히 바쁘고 정신이 없습니다.
어지간한 술이나 물 등은 거의 셀프로 알아서들 가져다 먹고
계산은 나올때 입구에서 뭐뭐 먹었다 하면 아주머니가 암산으로 계산해서 얼마 라고 이야기 하시거든요.
현금이면 내시면 되고 카드라면 그 옆의 카드 결제하는 기계에다가
손님이 스스로 긁어서 가격 입력해서 사인하고 종이 놓고 가는 시스템 입니다^^;;;;
뭐 불친절하다 주문하면 빨리 안가져다준다 이런 불만 후기들도 좀 있는 모양인데
워낙 가게가 적고 손님은 많고 일손은 모자라요.
근데 일하는 사람이 한명 더 서서 움직일 자리도 없긴 하더라구요^^
저는 아주 만족스럽고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또 가고 싶긴 한데 가게 앞에서 한시간씩 줄을 설 자신이 없네요.... 흠...
다음엔 좀 일찍, 일반 회사 퇴근시간보다 먼저 가서 앉아 있어야 할라나 싶어요 ㅎㅎㅎ


상호-서울역 뒤 중림동 맛집 대한민국 최고의 닭꼬치와 닭도리탕 전문  호수집 
 위치 는 저도 잘...^^;;;;
서울역 뒤편 길의 실로암 찜질방에서 서소문 고가 방향으로 길가에 있는 아주 작은 식당 입니다.
주소가 나와 있긴 한데 네비게이션 안내로 가셔도 차 댈 곳이 마땅치 않을 거 같네요^^;;;;
주소-서울 중구 중림동 61-1
전화번호 02-392-0695

가까운 전철역은 충정로 역 입니다.
영업은 준비한 음식이 떨어지면 끝이니 그리 늦게까지 하지는 않는거 같네요.


제가 보통 식당 소개를 하면서 근처에 가실 일 있으면 들려보세요 라고 하죠.
이집은 일부러라도 가보실만 합니다.
다만 대중교통 이용해서 가시는 게 좋겠고 가기 전에 약도의 위치와 가게 외관 사진 잘 보시고 가세요^^
아이들 데리고 가시면 아주 불편할 집이니 아이들은 데리고 가지 않으시는 게 좋겠어요.
하도 맛집 리뷰 쓰고 나면 아이들 데리고 가보겠다고 쓰시는 분들이 많아서...^^;;;;



저는 오후에 다른 이야기로 다시 돌아올께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마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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