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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 BY MAYA




세번째 마야의 비밀 다이어리 입니다...^^
요즘 날씨가 너무 좋죠?
낮에는 햇볓이 너무 따갑고 더워서 초여름 같은 날씨인데요.
지난 주말에는 사실 원래는 공주 민속극 박물관에서 열리는
돌모루 산신제를 보러 갈 예정이었어요.
그런데 금요일 밤에 저녁준비를 하다가 제가 그만 손을 다치고 말았거든요.
그래서 응급실 가서 급하게 상처를 봉합하는 수술까지 받았다죠... ㅠ.ㅠ
그러고 나니 신랑 도움없이는 사진 찍을 준비를 하는 일이 좀 힘든데
토요일에 쉬겠다 철썩같이 약속을 했던 신랑마저
오전에 출근을 하게 되어버리는 바람에 공주는 그만 저멀리 날아가버렸습니다.
의기소침하고 뭘로 업뎃을 하나 하고 삐져있는 저에게
3시쯤 퇴근을 한 신랑이 남산이나 가자고 하네요.
저희집이 한남동이기 때문에 남산이 무척 가까운데 잘 안가게 되거든요.
그래서 어제 마음 잡고 남산엘 갔었답니다...^^



남산길은 일방통행이라서 타워 호텔 건너편의 국립극장 앞에서 시작이 되는데요.


입구부터 현란한 꽃들의 향연이 시작되고 있더군요.
진달래가 만발해있고 철쭉이 피어나기 시작하고 있었어요.

남산길 입구로 들어서면 서울 N타워쪽으로 올라가는 왼쪽길이랑
산책로로 들어서는 오른쪽 길이 있는데 저희는 산책로로 갔습니다.


입구에 이렇게 안내 지도가 붙어있으니
한번 보시고 결정을 하시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남산 산책로는 왕복 6키로 가량의 산책 코스인데요.
중간 중간에 다른 곳으로 빠질 수 있는 길들이 있으니
원하는 곳에서 빠져서 다른 곳으로 가시는 것도 좋고
또 왕복이 아니라 북측 산책로를 통과해서 들어온 입구의 반대편인
남산 소파길 쪽의 케이블카 타는 곳 근처로 나가셔서
그 근처의 유명한 돈까스집 등엘 가보시는 것도 좋겠지요.

저희는 북측 산책로로 가다가 남산 한옥마을 쪽으로 가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북측 산책로로 들어서시면 입구에서 조금 더 가서
왼쪽으로 내려가는 층계가 있는데 그길을 선택하시면
산책코스를 단축하실 수 있어요.
길이 크게 휘어져 돌아가는 모양인데 층계길로 가면 그 길을 가로질러 가는거랍니다.
저희는 시간도 많고 딱히 할일도 없어서 그냥 북측 산책로를 따라 가기로 했어요.


이미 벚꽃은 거의다 떨어지고 바닥에 이렇게 아름다운 꽃잎들만 흩날리고 있더군요.
그래도 아직도 바람이 불면 하늘거리며 날리는 벚꽃잎이 좋았어요.


지금은 라일락이 피어나는 철이라서 산 어디에서도 이렇게 예쁘게 만발한
라일락의 아름다운 자태를 보실 수 있어요.
향도 얼마나 진한지... 바람이 불때마다 행복해집니다.


남산 북측 산책로는 한쪽은 걷기 편하도록 폭신한 느낌의
우레탄인가를 깔은 바닥이고 다른 한쪽은 자전거 등을 타기에 좋은 일반 도로 입니다.
낮시간이라서 햇볓이 꽤 따가웠는데도 운동을 즐기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구요.


편하게 걷도록 되어있는 남산이지만 이렇게 꽤 깊은 숲의 모습을 한 공간도
종종 만나실 수가 있습니다.
물론 보호를 위해 철조망이 쳐져 있어서 들어갈 수 없다는 게 약간 아쉽지만요.


어린 잎들이 깨어나는 봄은 정말 아름다운 계절 입니다.


그늘진 나무 둥치에서 뒤늦게 피어난 벚꽃이 정말 예쁘네요.


거의 한시간 가량을 사진 찍어가며 늘쩡거리고 가다가보니까
이렇게 남산골 한옥마을 표지판이 나타나네요.


표지판이 가르키는대로 언덕 아래로 내려갑니다.


서울시청 남산 별관 건물이 나타나고 왼쪽으로는 이렇게 작은 터널이 보이는데
이 터널을 지나가야 합니다.


터널을 지나자마자 오른쪽의 이 층계를 올라가서 건너가야
남산골 한옥 마을이 나옵니다.
이 층계 위도 완전히 꽃밭이더군요....^^
이 길은 1호 터널의 앞 길을 가로지르는 육교 랍니다.


육교를 지나서 오른쪽 층계로 내려섭니다.


층계 양쪽을 빽빽하게 메운 이 꽃들의 이름이 뭔지 모르겠네요.
작은 꽃송이들이 올망졸망 매달려서 거대한 줄기를 만들고 있어요.
마치 눈이 내린 것처럼 화사합니다.


남산골 한옥마을의 입구 입니다.
정문은 충무로역 쪽에 있고 이쪽은 북측 입구 입니다.


입구 앞에 커피를 파는 이동차가 있길래 아이스 커피 한잔을 사들고
남산골 한옥마을 탐험에 들어섭니다.


남산골 한옥마을이 들어선 필동은 조선시대에는 흐르는 계곡과 천우각이 있어서
피서지로 이름이 높던 곳
이라는군요.
청학이 노닐었다고 하여 청학동으로도 불리웠는데
신선이 사는 곳으로 불리울 만큼 경관(景觀)이 아름다워서
한양에서 가장 경치 좋은 삼청동(三淸洞), 인왕동(仁王洞), 쌍계동(雙溪洞),
백운동(白雲洞)과 더불어 한양 5동(漢陽五洞)으로 손꼽히던 곳이다... 라고 합니다.
<출처-서울 특별시 홈페이지>

이 한옥마을에는 순정효황후 윤씨 친가, 해풍부원군 윤택영댁 재실, 부마도위 박영효 가옥,
오위장 김춘영 가옥, 도편수 이승업 가옥, 전통공예관 등
총 6채의 전통 한옥으로 이루어져 있고
인공 연못과 산택로가 아주 잘 가꾸어져 있답니다.
그리고 서울 정도 600년을 맞아 1994년에 서울시에서 만든 타임캡슐이 뭍혀있는 광장도 있어요.
400년 후엔 서울 정도 천년이 되는 2394년 11월29일에 개봉을 하게 된다고 하네요.


서울에서 흔히 볼수 없는 멋진 한옥들을 직접 보실 수 있으니
아이들에게도 좋은 공부가 될듯 합니다.


담 하나, 기와 하나의 느낌이 예사롭지 않고 정말 좋네요.


한옥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들어갑니다.

한옥마을 자체는 거의 일년내내 늘 개방하지만
이 한옥들이 있는 공간은 개방 시간이 따로 정해져있습니다.
평소엔 오전9시부터 오후8시까지 이지만
4월19일부터 10월26일까지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개방합니다.
입장료는 별도로 없으며 매주 화요일은 휴무 입니다.
(단, 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엔 익일에 휴무)
그동안 몇차례 한옥마을엘 들어갔지만 이 안엘 들어가는 건 처음이에요.


동입서출(東入西出) ... 오른쪽으로 들어가고 왼쪽으로 나온다는 뜻 이에요.
유교적 관례라는군요...^^
방침에 따라 오른쪽 문으로 들어섭니다.


전통 한옥들이 네모형으로 들어선 앞의 공동마당에는 장기를 두는 곳도 있고
전통 한지 체험을 하는 곳도 있고 전통 등 장식에 전통술 만드는 과정도 볼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투호나 제기차기 같은 전통놀이도 할수 있구요.
왼쪽의 건물은 전통공예관 입니다.


제일 먼저 정면에 보이는 부마도위 박영효 가옥에 들어섭니다.
사랑방 국악 보따리가 진행되고 있다는군요.


전통 결혼식이 열리는 집안 풍경인듯 합니다.
모든 문이 다 활짝 열려있어서 방안을 볼수 있는데 전통 가구등을 볼수 있는 것도 좋아요.


혼인등이 매달려 있는 모습 입니다.
우리 전통 제품들은 정말 색이 고와요.


전통 부엌의 모습입니다.
아궁이의 불은 가짜이지만 정말 안으로 들어가서 한상 차려내고 싶을 정도로
아기자기하게 만들어져 있어요.
예전 우리 할머님들은 이런 부엌에서 하루종일 일을 하셨겠죠.


부엌과 연결된 방쪽 이구요.


이 마루에 앉아 있자니 바람도 살랑살랑...
왠지 흐뭇한 기분이 드네요.


이렇게 아기자기한 소품이 가득 있으니 아이들이 보면 정말 좋아하겠죠?
막 뛰어들어가고 싶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줄이 쳐져 있어서 마루에 앉는 것 까지만 허용이 되지 안으로 들어가면 안됩니다^^;


한쪽 방 안에는 새신랑과 새신부가 있네요.
기왕이면 마주 보고 앉은 모습이었으면 좋겠고
인형의 얼굴이 너무 서구적이라는 게 좀 아쉽습니다.


이 박영효 가옥 옆으로 돌아가면 사랑채에선 남산골 추억 만들기를 하실 수 있어요.
남산골 추억 만들기?
바로 전통 옷을 빌려입고 사진 촬영을 할수 있는건데요.
외국인들에게 아주 인기가 높다는군요.


일인당 저렴한 금액 500원만 내시면 우리나라 전통옷을 빌려입을 수 있습니다.
안쪽에는 방 셋트에 거실셋트가 있어서 사진을 찍을수도 있어요.
저희랑 같이 간 후배 커플도 신나서 옷을 입고 사진을 찍었는데
초상권이 있으므로 그 사진은 올리지 않겠습니다... ㅎㅎㅎ


이번에는 박영효 가옥의 옆인 해풍부원군 윤택영 재실로 갑니다.

양반집 답게 방안도 고급스럽고 멋집니다.


금방이라도 대감마님이 에헴 하고 나타날 것만 같은 방...


멍석이 들어있는 창고의 모습...


뒷마당의 고즈넉한 장독대...


장독대 옆에서 곰국이라도 고는 중인가요?
커다란 가마솥이 걸려있군요 ㅎㅎㅎ
물론 아궁이의 불은 역시 가짜 입니다...^^


이건 뭔가요?
시간이 점점 늦어져서 해가 졌기 때문에 자세히는 못봤습니다.
다음에 한번 더 가서 꼼꼼하게 봐야겠어요.


다시 공동마당으로 나옵니다.

한지로 만든 고운 전통등...
그러고보면 우리나라 조상분들의 지혜가 참 새롭습니다.


전통술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건 진짜로 여기서 불을 때서 술을 만들고 있더라구요.
증류된 알콜이 위에서 식으면서 관을 타고 한방울씩 흘러내린다죠.
시간만 잘 맞추시면 저 술을 실제로 드셔보실 수도 있답니다.


한옥들이 있는 공간으로 들어서서 바로 오른쪽으로 이렇게 전통찻집도 운영 합니다.
전통차는 물론 막걸리나 전통술 그리고 묵이나 전 같은 간단한 음식도 드실수 있어요.
다만 저녁8시까지만 운영을 한다니 약간 서두르셔야겠습니다.
저희는 시간이 늦어서 못먹었어요...^^


한옥들을 뒤로하고 호수쪽으로 나오니 무대에서 전통 결혼식 행사가 있네요.
아이들을 데리고 오신 부모님들이 삼삼오오 자리에 앉아서 흥미롭게 이 행사를 보고 계시더라구요.
이 전통 결혼식 전에는 부채춤 공연을 하고 있었구요.


구경을 끝내고 밥을 먹기 위해 한옥마을을 빠져나오는데 남산 타워가 불을 밝히고
우리를 배웅해주고 있었습니다...^^


남산에서 시작해서 한옥마을 구경까지 소요시간이 아주 널널하고 쉬엄쉬엄 구경을 한게
총 4시간 가량 걸린듯 합니다.
날씨 좋은 주말에 구경을 가시면 반나절동안 참 많은 걸 보실 수 있겠어요.
입장료도 없고 서울 도심 한복판이니 지하철 타시고 아이들 데리고도 쉽게 가실 수 있습니다.
주말에는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다양한 행사도 많으니 한번 가보시면 어떨까요?
너무나 즐거운 토요일 오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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