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촉촉하게 내리는 금요일 오후 입니다.
이틀째 잠을 설치고 있어요...
원래도 잠들기 전에 많이 뒤척이는 편이긴 한데
요즘 들어서는 집 안팎이 뒤숭숭해서리 정말 잠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있답니다.
주말 지나서는 기분이 좀 나아져야 할텐데...
지금도 업뎃하려고 창 열어놓고는 다른 분 블로그 가서는 한참 구경하다가 왔다니까요.
에효 오늘 저녁은 또 뭐를 해먹나 고민중... ㅠ.ㅠ
요즘에 업뎃할 것도 많고 날이 꿉꿉하니까 집안청소며 신경 쓸 일도 많은데
매너리즘에 빠져 만사가 귀찮아 죽겠습니다.... ㅠ.ㅠ
힘내자 힘~
이럴때는 고저 맛있는 거 먹고 힘내는 게 쵝오...^^
해서 오늘은 며칠전에 다녀온 압구정 맛집 소개를 해드릴께요.
마침 비도 오겠다 진짜 오늘 같은 날 딱이라능...^^
그날도 낮에 뮤지컬 코러스 라인 보러 삼성동의 코엑스 아티움 센터 갔었는데
가는 길엔 무지 덥더니 공연 시작하기 전에 6층 까페에 있는데 급 비가 오더라구요.
우산도 없는데 어찌나 비가 오던지 유리로 된 천장에 쏱아지는 비가
볼만한 걸 넘어서는 계속 내리면 어쩌나 은근 걱정이 되더라능...^^
다행히 공연이 끝날 때 즈음엔 비가 그쳤는데 비온뒤라서 기온도 뚝 떨어지고 선선하니
뭔가 국물 있는 게 먹고 싶더라구요.
마침 며칠전에 친한 동생이 압구정동에서 샤브샤브를 아주 맛있게 먹은 집이 있다는 소릴 들은 게 생각나서
급 전화로 SOS 청해서는 위치 알아내서 슝 달려갔습니다.
압구정 맛집 샤브겐 보여드릴께요.
압구정동 광림교회 근처 압구정 성당 바로 옆 건물 2층 샤브샤브 전문점 샤브겐
친한 동생이 얼마전에 여기서 회식 한번 했는데 아주 맛있더라고 하길래
그 말 믿고 슝슝 다녀왔어요.
워낙 입맛이 한 까칠 하는 동생인지라 그녀석이 맛있다고 하니 먹고싶었스...^^;
입구의 메뉴판 배너
런치 가격이 아주 참하네요.
다음엔 점심때 런치 먹으러 가봐야겠어요.
실내는 요렇게...
건물이 딱 네모난 모양이 아니라 실내 구조가 신기해요.
이쪽 자리 아주 맘에 들었는데 예약이 되어 있어서 못앉았어요... ㅠ.ㅠ
안쪽으로는 방 스타일의 좌석도 있는데 여기도 예약 다 찼슴...
아마 단체 회식 예약이 있었나봐요.
어느 사장님이 이런 집에서 회식 시켜주냐 부럽다...^^;
일단 자리에 앉아서 시원한 차 한잔...
아이스 쟈스민티 인데 차게 마시니 더 좋더라구요.
향이 아주 진하지 않고 은은해서...
차 좋아하는 M님이 한두전자 물 마시는 거 좋아하는 제가 두주전자 ㅎㅎㅎ
샤브샤브 전문점이라서 샤브샤브 주문했는데 다른 메뉴도 먹느라
샤브는 인원수보다 적게 주문하고 다른 것도 먹었어요.
비가 내린 후라서 샤브샤브 맛이 기가 막혔답니다.
런치 시간은 이미 지난후였고
저녁때 주문할 수 있는 샤브샤브는
호주산 고기를 주는 고기 샤브와
한우를 이용한 차돌 샤브, 스페셜 채끝 샤브 세가지가 있는데
저희는 차돌 샤브로 주문했어요.
샤브샤브 주문하니 테이블의 전기렌지 위에 무쇠솥 올라가구요.
열어보니 짠... 육수가 들어있어요.
맹육수 맛을 안봐서 모르겠는데 나중에 국물 먹어보니까
일본식 가츠오부시 맛이 별로 안나요.
그래서 아주 개운하고 깔끔하고 좋았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샤브샤브 먹을때 가츠오부시 향이 확 나는,
우동 국물 같은 육수가 별로더라구요.
참깨소스와 폰즈
참깨소스는 일본식 고마소스라고 고소한 참깨의 맛과 향에
달착지근한 맛이 나는 소스라 고기 찍어 드시면 좋구요.
폰즈는 새콤한 간장소스라서 야채나 나중에 국수 사리 건져 찍어드시면 맛있어요.
반찬으로는 잘 익은 전라도식 배추김치와 양배추 깻잎 피클을 주네요.
아삭하고 맛있는 전라도식 배추김치
젓갈 향이 아주 살짝 강하긴 한데 자칫하면 느끼하기 쉬운 샤브샤브의 맛과 잘 어울립니다.
매장에서 직접 담근 느낌이 팍팍 나요.
양배추와 깻잎 피클
새콤하고 아삭하고 향긋하고...
전에 이거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는 말 했더니
요리 블로거인 향이님 말씀이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간다고...
양배추를 굵은 부분은 저미고 잘 펼쳐 손질해서 켜켜이 깻잎과 번갈아 쌓은 후에
피클 쥬스 붓고 무거운 걸로 꾹 눌러두면 된다는데 그게 은근 손이 많이 간대요.
먹고 싶다고 생각하던 중이었는데 맞춤처럼 이날 딱 반찬으로 나왔지 뭐에요^^
아삭하고 맛있고 게다가 많이 달지 않아서 더 좋았어요.
참깨 드레싱을 뿌린 샐러드도 나오구요.
야채 상태가 아주 신선하고 좋더군요.
해물파전 가격 25,000원 (+10%)
샤브 적게 주문하고 제가 먹겠다고 우겨서 주문한 거에요^^
진짜 큰 접시에 큼지막하고 따끈한 파전이 나옵니다.
솔직히 처음 메뉴 보고 가격이 좀 비싸긴 하다 싶었어요.
근데 뭐 이태원 갈비집에도 파전 한장에 이만원에서 이만오천원 받긴 해요.
그래놓고 말이 좋아 해물 파전이지 겨우 들어있는 게 오징어 정도... ㅡㅡ;
강남이니까 가격 감안해야지 하고 주문한 건데 요거 제 맘에 드네요.
저희 엄마가 만드는 해물파전이랑 맛이 아주 비슷했거든요.
연한 쪽파에 매콤한 청양고추랑 홍고추,
그리고 각종 해물들이 들어있어요.
계란물을 위에 뿌려서 구워서 해물이 잘 안보이네요.
일하는 분이 마치 피자를 자르듯이 잘라서 접시에 놓아주셨어요.
두께도 적당하고 기름기가 많지 않아서 맘에 듭니다.
새우에 조개살에 오징어에 기타등등...
저희 친정엄마가 파전을 아주 잘 부치시는데 꼭 조갯살을 넣어서 만들어 주시거든요.
맛있는데 비쥬얼이 좀 약하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해물을 다 올리고 계란물을 올릴게 아니라 고명처럼 해물을 반 정도 올리면
훨씬 보기 좋을텐데 싶어요.
오징어나 홍합 같은 건 좀 크게 자르는 편이 낫겠구요.
자, 샤브샤브용 버섯과 야채 나옵니다.
이건 2인분용 야채 랍니다.
배추 쑥갓 비타민 청경채 새송이 느타리 표고 단호박 등등등...
버섯과 야채가 양도 많고 푸짐하고 정갈하게 나오네요.
사실 이거 내주시면서 이쁜 여사장님이
다들 사진 찍으시는 걸 좋아하시는 거 같아서 신경 좀 썼어요 하고 웃으시네요^^
사장님이 웃으실만도 한게 여자들 넷이서 다들 자리에 앉자마자 우르르 카메라들 꺼내들고
음식 나올때마다 찰칵거리고 있으니 아마 좀 긴장하신듯... ㅎㅎㅎ
우리 해치치 않아요... ㅎㅎㅎ
한우 차돌 샤브 1인분 가격 38,000원 (+10%)
사진은 2인분
평평하게 다 깔은 게 아니라 중간 부분 아래쪽에 깔린 애들도 좀 있어요.
예천 생균제참우만을 사용합니다 라고 메뉴판에 써있어요.
예천에서는 고급육을 만들기 위해 생균제를 사용한 참우라는 품종을 판매한다고 하네요.
한우하고도 차돌...
차돌 중에서도 알차돌 이라고 해요.
근데 진짜 마블링이 정말 끝내줘요.
저는 요거 보는 순간 구워 먹고 싶다는 생각이 불끈... ㅎㅎㅎ
고루 퍼진 마블링과 고기와 하얀 지방의 조화 좀 보세요.
제가 지금까지 본 차돌 중 제일 품질이 좋은 거 같습니다.
차돌박이 싼 거 주는 집 가보면 반이 기름이고 잡내나고 기름도 누렇고 그러거든요.
이집 차돌은 진짜 질이 좋네요.
등급도 A++ 등급 이라고 합니다.
팔팔 끓고 있는 육수에 야채부터 퐁당 퐁당~
전기렌즈라서 더운 여름에도 뜨거운 열기 없이 아주 빨리 끓더라구요.
그거 참 신기하죠?^^
야채를 넣고나면 고기 투하~
하나씩 하나씩 넣어줘요 라고 말씀드리고 싶지만 ㅎㅎㅎ
저희는 먹고보자 라는 주의라서 우르르 넣어요 헤헤헤
부글부글...
아 맛있겠다...
이날 아침도 안먹고 코러스 라인 보기전에 탐앤탐스에서 빵 먹은 게 다라서
어찌나 배가 고프던지...
샤브샤브는 금방 익으니까 넘 좋아요^^
앞접시에 야채랑 버섯, 고기 건져서 먹으면 되요.
차돌 샤브는 참깨소스에 콕 찍어 먹구요.
야채는 폰즈에 찍어서 냠냠...
계속 고기랑 야채 넣어가며 끓여보아요~
익어도 차돌의 비쥬얼이 끝내줍니다.
어찌나 야들야들하던지 다들 넘 맛있다고 난리...
차돌은 구워 먹는 게 정석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살짝 데친게 부드럽고 연하고 기름기가 적어서 더 맛있는 거 같아요.
이날 정말 제대로 된 차돌의 새로운 발견을 했습니다.
어느 정도 먹다가 국물맛을 봐요.
간장과 가츠오부시 맛이 안나는, 아주 개운하고 깔끔하고 진한 맛 입니다.
잡내가 없이 아주 시원해요.
쌈밥 일인분 가격 6,000원 (+10%)
얌전하게 야들한 상추에 양념한 밥 한덩이와 날치알,
그리고 맛있는 된장소스가 같이 나와요.
어찌나 얌전하게도 담았는지...
밥도 검은깨를 뭍힌 주먹밥 스타일로 주네요.
요기에 데친 차돌 한조각 넣고 된장소스 곁들여서 냠냠...
꺄흐 맛있다 >.<
넘 맛있어서 쌈밥 일인분 더 먹자니까 일행들이 다른 거 먹겠다고 말리더라능... ㅡㅡ;
산낙지 볶음 가격 40,000원 (+10%)
이집 메뉴에 산낙지도 있거든요.
요건 냉동낙지가 아닌 산낙지를 이용한 산낙지 볶음~
양도 꽤 많고 살아있는 낙지라서 그런가 진짜 야들야들 쫄깃쫄깃...
제 개인적 취향에는 조금만 더 매웠으면 좋겠는데
매운 거 좋아하는 분들은 주문하실때 맵게 해달라고 하시면 될거 같네요.
미나리를 잔뜩 같이 줘서 요거랑 밥 먹기에도 좋을거 같아요.
아참, 이집 쌀도 고시히까리 쌀을 쓴다고 하네요.
고시히까리 쌀을 쓰는 식당 거의 없거든요.
밥 맛도 봤어야 했는데 아깝네...
이쯤 되니 배가 뻥~
그런데 마침 이집을 소개한 동생한테 전화가 왔어요.
근처 가는 길인데 들른다고 기다리라구...
동생까지 합류를 해서 달려 달려~ ㅎㅎㅎ
대구머리찜 가격 40,000원 (+10%)
우리가 먹고 있는 걸 보더니 이집은 낙지도 좋지만 꼭 이걸 먹어야 한다고 동생이 사준거에요.
처음엔 대구머리찜?
그거 뼈 밖에 없어서 뭐 먹을거나 있나? 이랬는데
이거 완전 별미 중에 별미~
아주 강추 입니다!!!!
이건 찜이라기 보다는 강정 이라는 이름이 더 맞을 거 같아요.
큼지막한 대구머리를 먼저 찐 다음에 꾸득하게 말린 후에
다시 한번 튀겨서 기름기 쏙 빼고 매콤한 양념을 버무려 찐거라고 하네요.
그래서 뼈까지 모두 다 먹을 수 있어요.
이미 배가 부른데 우리 일행들이 다들 심봤다를 외친 강추 메뉴 입니다.
뼈가 아주 오독오독하고 고소하고 정말 맛있어요.
살만 골라드시는 게 아니라 큰 뼈까지 전부다 드실 수 있어요.
술안주로 진짜 짱~
골다공증 예방에 생선 뼈까지 드시는 게 그렇게 좋다는데
사실 생선뼈를 먹을 일이 많지가 않잖아요.
이거 집에서는 따라할 엄두도 못낼 요리인데 이집 가시면 꼭 드셔보시길...
이런 뼈들을 그냥 아작아작 드시면 되요.
딱딱한데 억지로 먹는 게 아니라 진짜 아작거리고 고소하고 맛있어요.
마치 작은 생선 뼈를 튀긴것처럼 꼬소꼬소~
칼국수 사리
샤브를 드시면 죽이나 면 둘 중 하나를 선택하실 수 있어요.
저는 죽을 원했지만 대세에 밀렸다능...^^;;;;
면은 생칼국수면이랑 크로렐라 면 둘 중 선택 할 수 있는데
우리는 걍 무난하게 칼국수면을 선택...
칼국수용 양념이 같이 나오구요.
이 양념은 일하는 분이 알아서 배합을 해주신답니다.
다진마늘, 고춧가루, 다진 청양고추 세가지에요.
다진 마늘이랑 청양고추 적당히 넣고 고춧가루도 약간...
국수 사리 투하하고 부글부글 끓이기~
통통하게 잘 익은, 쫀득한 칼국수...
진한 국물이 국수에 배어서 쫄깃한 맛이 끝내줘요.
볼에 덜어서 후르륵 냠냠...
아 이 국물 지금 너무 간절하게 생각이 나네요... ㅠ.ㅠ
후식으로 과일도 주시네요.
수박이 엄청 달더라구요.
요즘 샤브샤브 전문점이 우후죽순처럼 체인점이 생기면서 어디서든 쉽게 볼수 있어요.
제가 20대때만 해도 청담동 진상 등 몇군데밖에 없었는데 말이에요.
근데 싼 집들이 생겨서 쉽게 먹을 수 있는 건 좋은데 사실 고기나 해물의 질은 그다지... ㅡㅡ;
싼맛에 양 많이 먹는 것도 좋지만
이따금 이렇게 아주 좋은 재료로 제대로 하는 집에서 먹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좋지... 비싸서 글치 ㅎㅎㅎ
근데 이집 정말 음식 하나하나의 재료가 질과 선도가 끝내줍니다.
제대로 질 좋은 음식을 드시고 싶다면 강추~
동생 덕에 좋은 맛집 하나 만났네요...^^
상호-압구정맛집 한우 샤브샤브 전문점 샤브겐
위치 는 압구정역 5번 출구로 나가서 쭉 직진,
현대 오일뱅크 주유소 지나 스포츠센터 옆 골목으로 들어가 두번째 사거리 코너 2층 입니다.
광림교회 정문에서 교회를 바라보고 왼쪽으로 담을 따라 쭉 가시면 사거리 코너에 있어요.
전화번호 02-544-1633
메뉴 가격이 10%의 부가세가 별도로 붙습니다.
영업시간은 잘 모르겠고 런치 메뉴가 아주 가격이 착해요.
오전 11시반부터 오후 2시까지라면 평일 주말 상관없이 런치메뉴를 드실 수 있습니다.
런치가 한시간만 더 길어지면 좋겠다능...^^;
다음에 어느 비 오는 날 주말에 신랑이랑 점심 먹으러 함 가봐야겠어요.
일반 고기 샤브랑 차돌 샤브랑 고기 질 차이가 얼마나 나나 봐야겠다능...
물론 당연히 슬프게도 차이가 나겠지만요...^^
아참, 제 블로그에서 이벤트 중인거 아시나요?
여러분이 좋아하는 나만의 단골 맛집 추천을 받고 있습니다^^
제게 소개하고 싶은 맛집 세곳을 간단한 추천 이유와 함께 덧글로 써주시면 되요.
다섯분께 압구정동 이자까야의 5만원 상품권을 선물로 드립니다요~
데일리픽과 마야가 함께 하는 맛집 추천 이벤트
http://blog.naver.com/sthe2002/140110628503
어우 하늘에 천둥번개가 장난이 아닙니다.
얼른 컴퓨터 꺼야겠어요.
괜히 벼락 맞아서 모뎀이라도 나갈까 걱정... ㅡㅡ;
(동네가 후지다보니 그런 일이 종종 있거든요^^;)
비오지만 오늘 저녁 맛난 거 드시고 좋은 저녁 보내세요~
마야의 놀이터
www.happy-maya.com
blog.naver.com/sthe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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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강남구 신사동 | 샤브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