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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 BY MAYA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내일이 석가탄신일 이라서 내일부터 일요일까지 쉬는 분들 많으시겠어요.
지금쯤 얼마나 기분 좋으실까 ㅎㅎㅎ
사실 쉬는 날은 쉬는 바로 그 날보다 그 전날 밤에 제일 기분 좋고 행복한거 같아요.
게다가 징검다리 라서 3일 연휴라니...^^
내일이 저희 부부 결혼5주년 기념일이에요.
근데 남편은 오늘 회사 사람들이랑 저녁 먹고 온다네요.
뭐 내일부터 일요일까지 붙어있을거니까 불만을 말할 순 없지만
그래도 다른 날도 아니고 결혼기념일 이브(?)인데... ㅡㅡ;
게다가 5주년이 되는 날인데... ㅡㅡ;;;;;
4월말에서 5월초까지 보름씩이나 일본 여행을 다녀왔으니 결혼기념일 소리를 입밖에 낼 처지는 아니지만
그래서 좀 섭섭하네요 흑흑...
오늘 저녁은 뭐 먹지... ㅡㅡ
에효 걍 얼마전에 먹은 맛있는 닭갈비집 포스팅 함녀서 사진으로나마 위로를 받으렵니다.
(사진 올리고 나면 분명 배고파 기절할거 같을낀디...^^;)

일본 다녀와서 바로 얼마 안된 지난주 수요일날 분당쪽에 갈 일이 있었어요.
분당에 사는 언니 만나러 간건데 블로그 이웃 동생인 깡초한테 빌렸던 렌즈도 돌려 줄 겸
여자 셋이 만나서 간만에 수다 왕창 떨고 배부르게 밥 먹고 좋은 시간 보냈답니다.
분당은 제가 자주 가는 곳이 아니니 그쪽 사는 분께 어느 식당이 좋냐 물어보는게 제일 낫죠.
분당엔 예쁜 까페들이 많아서 갈만한 곳이 많긴 한데
꼭 하루 한끼는 집에서 한식으로 차려 먹었지만 보름이나 일본음식들을 먹었더니
얼큰한 거, 밥, 고기 막 이런 거 땡기는 거 있잖아요...^^
저도 늙었나봐요.
한달쯤은 김치같은 한국음식 안먹어도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암튼 그래서 뭐 좀 맵고 맛난 거 고기 막 이런 거 없을까 했더니 분당 사시는 언니가 데리고 가신 곳이
바로 요 송정 춘천 닭갈비 랍니다.
언니가 안그래도 경기도 광주 맛집으로 유명한, 당신의 단골집 있다며 데리고 간다고 늘 말씀하시더니
드디어 저를 데리고 가셨어요 ㅎㅎㅎ
사진 보여드릴께요.


분당에서 율동 공원 지나 57번 서현로로 쭉 10여분쯤 달려서 능평교 못미쳐서 오른쪽 길로 빠져서
조금만 더 달려가주면 경기도 광주 오포읍 능평리 라는 동네...
그 동네 안쪽에 살포시 숨어있는, 제대로 춘천 닭갈비의 맛을 내는 맛있는 집 입니다.
근처 분들에게는 능골 닭갈비집 이라고 하면 다들 아신다고 하더군요.
이날 날씨도 넘 좋았고 봄이라서 꽃이 만발한 입구가 아주 예뻐요.
요 뒤쪽으로 입장료 내는 무슨 애들 체험하는 그런데가 있던데...


주차장에 차를 대고 나무층계를 따라 올라가니 이렇게 가정집처럼 생긴 식당이 나오네요.
닭갈비를 전문으로 오로지 닭갈비 한가지만 단일메뉴로 판매하는 집 입니다.
단일메뉴인 식당을 제가 또 넘넘 사랑하잖아요^^


가게 바로 앞에는 이렇게 작은 잔디밭도 있고
예쁜 테이블과 파라솔이 있어서 식사 하시고 잠깐 쉬기에도 좋겠어요.
저희도 닭갈비 먹고 나서 자판기 커피 한잔씩 뽑아 들고 요기 앉아서 수다 좀 떨었죠...^^


실내는 요렇게...
저희가 분당에서 만난 시간이 얼추 1시가 넘어서였는데 식사시간이 지나서인지
손님은 별로 많지 않더라구요.


다양한 사이즈의 룸들도 있어서 친구들 모임이나 가족모임으로도 좋을듯...
아이들 데리고 가시기에도 좋겠구요.


닭갈비를 앞에 두고 깡초양... ㅎㅎㅎ
깡초야 지못미~^^


메뉴판
좀 멀리서 찍어서... 그래도 가격은 보이시죠?
주메뉴는 다른 메뉴없이 오로지 닭갈비...
국내산 냉장닭만을 사용한다고 하고 쌀과 배추김치도 국내산만 쓴다고 합니다.


여자 셋인데 얼마만큼 시켜야 할라나 했더니
이집 단골이라는 분당의 제 지인이 나만 믿으라며 다 알아서 주문을 하네요^^
요런 거 넘 좋아요.
보통 식당 가면 늘 제가 알아서 해야하는지라 이렇게 앉아서 받아만 먹는거요... ㅎㅎㅎ


일단 기본찬이 깔리고...
기본찬은 단촐해요.
배추김치와 해초무침, 양배추 샐러드, 상추, 그리고 동치미


아삭하고 시원하고 잘 익은 배추김치는 작년에 사장님이 직접 담그신거라구요.
늘 넉넉하게 담궈서 다음해까지 사용을 하신답니다.
시골스러운 맛이 나는, 양념이 많이 들어가지 않은 개운한 김치였어요.


요건 재래식 동치미 스타일은 아니구요.
간간한 맛에 무는 아삭거리고 식초를 살짝 더한듯 새콤한 맛이 나는 그런 스타일이에요.
재래식 동치미가 더 좋은데 라고 생각했는데
진한 맛의 닭갈비랑 요게 절묘하게 잘 어울리네요.


 닭갈비  1인분 300g  가격 9,000원 
사진은 2인분
분당의 제 지인이 아침을 늦게 드시기도 했다고 하고 또 이집이 워낙 닭갈비 양이 많답니다.
뼈를 다 발라낸 순살 닭갈비인데도 1인분에 300g이나 주거든요.
보통 서울의 고깃집들은 요즘 일인분 200g 주는 집도 이젠 보기 힘들고
갈비나 좀 힘주는 고기들은 150g 인 집들도 많은데 말이에요.


국내산 냉장닭만을 사용하고 손질 잘해서 기본 양념이 되어져 나와요.
눈으로 보기엔 그리 양이 많아보이지 않는데 먹다보니 양 진짜 많더라구요.
하긴 고기 100g 이면 양 적은 여자분은 그것만으로도 1인분 되는데 말이죠...^^


아삭하고 달큰한 양배추가 잔뜩, 그리고 밑에 보면 떡들도 많이 들어있어요.


달군 무쇠팬에 양배추와 닭갈비를 올려요.
여기엔 팬에 기름 안두르더라구요.
볶다보면 저절로 기름이 생기는데 뭐하러 기름을 둘러서 맛을 해치냐는 사장님 말씀...^^


커다랗고 납작한 뒤집개로 양념이 고루 섞이도록 잘 펼쳐주고...


지글 지글 닭갈비가 익어가요.
아침도 안먹고 갔던 저는 배고파 참을 수가 ... ㅠ.ㅠ


결국 말랑해진 떡 먼저 하나 줏어 먹고 ㅎㅎㅎ
냠냠 쫄깃하고 야들하니 맛있네...^^


2차 양념
제가 떡을 줏어먹는 걸 본 사장님이 아직 안됐다며 2차 양념을 가져오시네요.
매운 맛 좋아하냐 하시길래 당근이죠 했더니 매운 맛을 좀 더하셨대요.
깻잎과 2차 양념장, 그리고 파도 잔뜩...


2차 양념 재료들을 넣어서 볶아요~


자글자글 맛있게 익고 있어요.
이 사진을 찍을때 즈음 저 너무 배고팠슴... ㅠ.ㅠ
물론 지금도 이 사진 보면서 모니터 앞에서 침 흘리며 이 글 올리고 있어요...^^;
배고파라... ㅠ.ㅠ


기름 한방울 두르지 않았는데 무쇠팬에서 자글자글 넘넘 이쁘고 오동통하게 익어가는 닭갈비...
완전 사랑스러워...^^


이때쯤이면 대충 슬슬 눈치보며 건져 먹어요 ㅎㅎㅎ
예전에 어떤 친구는 이렇게 볶는 요리 먹으러 가면 완전 다 익을때까지 손을 못대게 해서
우리가 참 미워했는데...
근데 사실 그렇게 먹는 게 맛있긴 하다능...^^


자자, 드디어 먹어도 된다고 하네요.
앞접시에 잔뜩 덜어서 먹어요.
떡은 쫄깃하고 야들하고 닭고기는 촉촉하면서도 매콤하고 양배추도 맛있고 깻잎도 맛있고...^^
이집 닭갈비 양념은 2차로 나눠서 넣고 볶아서인가 더 맛있는 거 같아요.


열심히 사진도 안찍고 퍼먹고 있는데 언니가 이쁜 목소리로 사장니임~ 하고 부르시더니
그 이쁜 목소리로 산낙지 추가요오~
엥? 산낙지? 왠 산낙지?
그러고보니 입구에 낙지가 들은 수족관이 있길래 산낙지 메뉴가 있나보다 했더니
추가로 닭갈비에 넣어서 먹으면 이게 또 그렇게 별미래요.
근데 언니말이 처음부터 넣지 말고 일단 닭갈비를 먼저 먹다가 넣어야 두가지 맛을 다 본다나요^^;
언니가 맛집 블로거 하셔야겠어요 ㅎㅎㅎ


 산낙지 추가  가격은 시세대로 
이날은 한마리당 큰 건 가격 15,000원 작은 건 가격 10,000원
산낙지 투하~
진짜 살아서 사장님의 팔뚝에 막 감기는 낙지를 넣은거라서
뜨거운 팬에 넣자마자 미친듯 움직여요...
낙지야... 미안해... ㅠ.ㅠ
근데... 맛있겠다 소리가 절로 나오는 건 뭥미... ㅎㅎㅎ


완전 난리 났삼...
보는 우리들도 어머 어머 난리 났구요...^^


뜨거운 팬에서 낙지가 익으면 가위로 적당한 크기로 해체 하고
잘 섞어서 조금만 더 익혀주면 되요.
낙지는 오래 익히면 질겨지니까 살짝 익혀서 바로 먹어요.
나 그거 또 잘하지... 바로 금방 먹어치우는 거... ㅋㅋㅋ


낙지와 춘천 닭갈비가 만나면?
드셔보셨어요?
안드셔보셨으면 말을 하지 마세요^^


낙지는 야들야들 떡은 쫄깃 닭은 매콤 야채는 아삭~
아흐흐흐흐흐 정말 이 사진을 보는 지금 제가 너무 괴롭습니다... ㅠ.ㅠ


낙지 머리는 요렇게 별도로 손질을 해서 주시네요.
안에 먹물주머니가 들어있거든요.
낙지나 오징어 먹물에 타우린이 많아서 건강에도 좋다고 하지만
먹물은 특유의 약간 새콤한 맛이랑 비린맛이 살짝 있어서 못드시는 분들도 있어요.
이런 건 좋아하는 사람이 먹기...^^
저요? 전 먹어봤는데 아주 맛있다 라는 표현은 아니고 먹을만 하던데요...^^

이제부턴 사진 안찍고 완전 득득 다 긁어 먹어요.
넘넘 맛있거든요.


어느 정도 대충 먹었다 싶을때  볶음밥 추가  가격 2,000원 
요게 한공기 양 이구요.
두공기 볶을까 한공기 볶을까 하닥 언니말이 한공기도 충분할거라고 하시길래 걍 한공기...
근데 식당용 스텐공기에 담았던 밥을 폭 엎어서 가져오는 게 아니라
걍 밥통에서 슥슥 수북하게 뜬 듯 양이 엄청 많아요...^^
상추랑 김가루 등등이 밥 밑에 깔려 있구요.


먼저 우리가 닭갈비를 먹던 팬을 아주 날카로운 납작한 도구로 슥슥 밀어요.
그러면 신기하게도 바닥에 눌어붙은 찌꺼기들이 이렇게 돌돌 말리며 쏙 벗겨지네요.
요건 따로 꺼내서 버리고...


그다음 밥을 넣고 잘 볶아서 납작하게 잘 펼쳐주고...
요대로 먹어도 맛있지만 이집엔 색다른 방식이 있답니다^^
바로 바닥이 약간 눌어붙게 한 후에 볶음밥을 돌돌 말아주는 거죠...^^


 치즈 토핑 추가  가격 2,000원 
볶음밥을 돌돌 말아서 먹는 것도 맛있지만
치즈 토핑을 추가하면 더 맛있다길래 추가 주문~


따닥거리고 눌고 있는 볶음밥 위에 치즈 토핑을 골고루 뿌려주구요...


이렇게 돌돌 말아주면 됩니다.
이 과정들은 사장님이 다 해주셔요.
우리가 해보면 안되요? 했더니 저 미는 도구가 칼처럼 날카로워서 안된다고 하시네요.


요렇게 돌돌 말아진 볶음밥
이걸 볶음밥 이라고 불러야 하나?


앞접시에 한롤(?)씩 덜어서 먹어요.
겉은 빠닥하고 속엔 치즈가 주욱 늘어나고 매콤하고...
완전 짱~
진짜 이거 완전 맛있어요.
아놔... 내일 신랑이랑 요거 먹으러 갈까...^^;;;;;;


언니 덕분에 진짜 간만에 맛있는 닭갈비 먹었습니다.
사실 저는 딱 요 스타일의 닭갈비랑 볶음밥을 전에 먹어본 적 있어요.
블로그 이웃분인 줄리아님이 춘천에 사시는데
예전에 춘천 산토리니 쿠킹 클래스 갔다가 수업 끝나고 언니랑 춘천에서 닭갈비 먹었거든요.
외부에서 닭갈비 먹으러 춘천 가는 사람들은 모르는,
현지인들이 가는 진짜 맛집 있죠?^^
상호가 임꺽정 이었던 거 같은데 그때도 넘넘 맛있게 먹었었는데
이 송정 춘천 닭갈비의 닭갈비 맛이 진짜 그 춘천의 닭갈비에 전혀 뒤지지 않아요.
오히려 시내의 어지간한 시내의 뜨네기 손님 상대 식당보다는 낫다능...^^
일부러 멀리 춘천까지 가실 필요가 전혀 없겠어요.
분당맛집 이라고 하기엔 분당에서 좀 가야 하지만 그래도 분당분들은 좋으시겠다능...^^

주말에 가족들이랑 가실만한 맛집을 찾으신다면 완전 강추~
언니 맛있게 잘 먹었어요^^


상호-경기도 광주 춘천 닭갈비 전문점  송정 춘천 닭갈비 
 위치 는...
제가 잘 아는 곳이 아니라서 위치 설명이 좀 어렵네요.
주소를 올려드릴께요.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능평리 35-1
전화번호 031-766-0335




저는 너무 배고파 기절할 거 같아서 라면이라도 먹어야겠어요.
좋은 저녁 되시고 주말도 행복하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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