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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 BY MAYA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그러고보니 오늘이 크리스마스 이브네요.
12월이 어찌나 바쁘고 정신이 없던지 오늘 블로그 안부게시판에 이웃분이 카드를 올려주신걸 보고서야
아 오늘이 크리스마스 이브구나 하고 깨달았다니깐요....^^
12월이 일도 많고 탈도 많지만 엊그제 제친구 어머님이 돌아가셨는데
고등학교때부터 친구인지라 어머님이 해주신 밥도 많이 먹고 그집에서 자고 온 날도 많았는데...
4년이나 식물인간이나 다름없이 누워만 계시다 가신지라
잘됐다 이젠 천국 가셨네 라고 위로를 하면서도 제 마음도 그게 아니네요.
누워만 계셨어도 알아보고 손잡아주고 대답해주지 않아도 엄마가 살아서 어딘가에 계시는게 좋았을텐데
제 친구나 친구의 언니 오빠 모두 얼마나 가슴이 무너질지 상상하기도 어렵습니다.
이년들 공부 안하냐 욕하시던 카랑한 어머님의 목소리가 그립네요.
지금은 천국에서 아프지도 힘들지도 않으실거에요.
어머님... 승은이, 언니, 오빠, 아버님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도록 지켜주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자, 분위기 바꿔서 지난 월요일에 친한 블로거 몇명이랑 점심 먹으러 다녀왔던 거 보여드릴께요.
요리블로거이신 러브체인님, 향이님, 머리쥐나님 그리고 저 이렇게 넷이서
반포 메리어트호텔의 일식당 미카도에 가서 점심을 먹었어요.
망년회 겸 다들 바빠서 우리끼리 만난지가 오래되기도 한지라 만난거랍니다.
연말이고 하니까 언제 만나서 저녁 먹고 술이나 한잔 이라고 말해놓고도
다들 바쁘고 또 이중 셋은 유부녀들이니 남편들 눈치도 봐야하고 그래서 걍 점심으로 약속을 잡았어요.
대신 근사한 걸로 먹기로...
해서 제가 늘 가고 싶었던 메리어트 호텔의 일식당인 미카도엘 갔답니다.
보여드릴께요.


반포 고속버스 터미널 뒤쪽에 있는 JW 메리어트호텔 일식당  미카도 
메리어트 로비 가운데에 있는 층계로 한층 내려간 지하 1층에 있어요.
얼마전에 장장 3개월에 걸친 대규모의 리모델링을 마치고 새롭게 오픈을 했지요.
그랜드오프닝 파티를 할때 초대를 받아서 다녀오기도 했어요.
(초대를 받았다고 하니 막 뭐 있는거 같은 ㅎㅎㅎ 실은 개뿔도...^^;)
그때는 오프닝으로 스탠딩 파티였어서 내부에 테이블들을 다 치우고 행사 진행을 했기 때문에
평소에는 어떤식일까 궁금도 했었고 뷔페식으로 음식이 나왔는데 너무나 훌륭했기 때문에
평소에 나올 음식들이 너무너무 궁금했거든요.


실내홀
오프닝때는 이 홀에서 행사가 열렸었는데 테이블이 빼곡하게 들어왔네요.
사진으로는 테이블 간격이 좁아보이는데 실제로는 꽤 널찍해서 좋답니다.
점심시간이 살짝 지나는 1시에 갔는데 손님이 꽤 많았어요.
사진은 나올때 찍은거구요.


안쪽 홀
저기 우리 일행들이 보이네요 ㅎㅎㅎ
이것도 나올 무렵에 찍은거고 저희가 도착했을때는 손님이 거의 다 차 있었어요.
더 저 안쪽으로는 데판야끼 코너가 있어요.
낮에는 별도 운영없이 손님이 오면 데판야끼쪽 주방장이 나와서 눈앞에서 철판요리를 해준다죠.
데판야끼가 먹고 싶은데 같이 갈 멤버 좀 궁리해봐야겠습니다...^^


테이블에 앉아서...
일행 중 한분이 지하철역쪽의 메리어트 입구를 못찾으셔서 하염없이 헤매고 계시고 ㅎㅎㅎ
먼저 도착한 우리는 먼저 달려볼까요~ ㅎㅎㅎ


젓가락과 젓가랏받침
마치 차돌같은 느낌의 반질반질한 이쁜 젓가락 받침...
실제로 돌은 아니고 도자기 구운거겠죠?
넘 귀여워서 주머니에 쏙 넣고 오고 싶었지만 참았어요 ^^;


먼저 따끈한 차 한잔
녹차인가 연한 녹색의 차를 내주시던데 날이 추웠어서 한잔 마시니 속이 후끈해지더라구요.


제가 공수해간 스파클링 와인 브라께또 다뀌...
원래 메리어트는 원칙적으로는 와인 반입이 안된다고 해요.
근데 예약할때 매니저님께 특별히 부탁을 드렸어요.
전에 리뷰를 쓴 것도 매니저님이 보셨고 또 리뷰 이쁘게 쓰겠다 막 아양 떨어서 말이죠.
만약 와인을 정 가지고 가시고 싶다면
호텔 판매가 기준으로 30% 가량의 가격의 코르크 차지를 생각하셔야 한다고 하네요.


루비컬러의 아름답고 향기로운 와인...


삶은 콩
와인을 먹으라고 주신건가 원래 주시는건가 모르겠네요.
미카도가 일식당일 뿐 아니라 기포 메뉴 라고 해서 고급 이자까야 요리 정도...
기포요리의 가격대는 만원에서 이만원 사이 정도로 아주 저렴하답니다.
물론 양은 적을 거 같네요 ㅎㅎㅎ
암튼 기포요리가 있으니 술안주 겸 쯔게다시 정도로 나오는건가
요 삶은 콩을 내주시네요.


일인당 하나씩 요렇게 이쁜 앞접시를 주시길래 음식 먹을때 쓰는건가 했더니
콩 껍질 버리는 용도라능...
그렇게 쓰기엔 저 접시 너무 예쁘던걸요^^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자니 늦은 일행이 허겁지겁 도착을 하네요.
이젠 요리 주문해서 먹어봅니다.
저희가 이날 주문한 음식은 런치 초밥 정식 입니다.
 런치 초밥   1인분  가격 70,000원 
샐러드 + 생선회 3종 + 생선구이 + 초밥 7종과 마끼 + 된장국 + 계절과일


먼저 사케 한잔과 콘두부
사케는 살짝 달큰한 맛이 나는 여성적인 스타일의 사케였는데
저희는 스파클링 와인 마시고 그 맛에 뿅 가서는 요 사케는 입만 대고 말았다죠.
생각해보니 아깝다... ㅡㅡ;
콘두부는 옥수수를 섞었거나 혹은 아예 옥수수가루로 만든 두부인가봐요.
계란찜보다는 좀 더 단단하고 두부치고는 연하고 담백하고 아주 맛있어요.
요건 메뉴에는 없던거라서 원래 다 주는건지 아니면 저라서? ㅎㅎㅎ
혹은 할인쿠폰 소지를 해서 주는건지 잘 모르겠네요.


샐러드
아기자기하고 신선하고 이쁜 샐러드엔 옥수수 맛이 나는 소스가 뿌려져 있어요.
맛있는데 이미 콘두부를 먹은 다음이니 요거엔 소스가 다른거였으면 더 좋았을텐데 싶어요.
옥수수 뒤에 옥수수 맛이 나는 샐러드라서 조금 아쉽네요.
지난번 오프닝파티때 준비하셨던 해산물 샐러드의 드레싱 진짜 맛있었는데...


생선회 3종셋트
메뉴에는 3종이었는데 4가지가 나왔네요.
광어, 방어, 참치,관자...
앞쪽이 관자(요건 아마 다들 아실듯),
그리고 오른쪽위의 핑크색 껍질의 하얀살은 광어(요것도 아시죠? ㅎㅎㅎ),
관자 왼쪽의 약간 붉은 살이 방어 라는 거 같고 그 뒤엔 참치구요.
방어는 겨울이 제철이라고 들었던 거 같아요.
아님 말구 ㅎㅎㅎ


생선회 폰즈에 생와사비 약간 넣고...
아우우 생선회 네가지가 모두 맛있지만 광어가 어찌나 쫀득하던지...
평범한 광어에 도대체 무슨 짓을 한거야...^^


추가 메뉴  새우튀김  가격 45,000원
미카도 오프닝파티때 새우튀김을 먹고 완전 반해서는
요건 특별히 추가 주문했어요.
쑥갓잎이랑 작은 삼 튀김이 장식처럼 나오네요.
새우튀김 먹고 입안이 느끼할때 저 삼 튀김을 먹으면 쌉싸름한 맛이 아주 굿이에요.


튼실한 새우튀김...
호텔이라서 그런가 미카도 새우튀김이 어찌나 맛있고 새우가 실한지...
한입 베어물면 바사삭한 튀김옷 속에 쫀득하다못해 뽀득하기까지 한 튼실한 새우가 들어있어요.
새우도 크고 좋은 걸로 튀기면 맛이 달라요...^^


튀김 뒤편에는 요런 아이도 있던데...
만두피 튀긴거냐 ㅎㅎㅎ
어쨌든 요것도 부스러뜨려서 먹어봤는데 바삭하니 아주 맛있어요.
먹는 용이 아니라 장식인데 먹어버렸나 ㅋㅋㅋ


튀김용 덴쯔유(혹은 덴다시)
갈은 무가 퐁당~


무를 풀어준 후 새우튀김을 찍어 먹어요.
아우우우우......
튀김은 언제나 옳지만 그중에서도 새우튀김은 완전 정답~
먼소리? ㅎㅎㅎ


초밥 7종과 마끼 그리고 생선구이와 된장국이 커다란 쟁반에 담아져서는
일인당 한쟁반씩 셋팅이 됩니다.


초밥7종과 연어알 마끼
저는 진짜 초밥이름을 모르겠더라구요.
초밥수첩이라는 책까지 사서 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제게는 너무 먼 당신이에요 ㅎㅎㅎ
그나저나 이날의 마끼가 연어마끼 였어요.
흑흑... 제가 연어알을 별로 안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요건 남겼는데 초밥 정식 같은 거 주문하실때는 본인이 싫어하거나 못먹는게 있으면
미리 주문하실때 그건 빼달라고 하시는 게 좋을거 같아요.


노릇노릇 메로구이
메로 완전 사랑해요^^
연하고 부드럽고 기름진 그 살이라니... 꺄오...
메로구이랑 같이 나온 꽈리고추조림은 도대체 꽈리고추를 어떻게 한건지
아주 부드럽고 짭조름한게 한입 베어물면 매콤한 즙이 폭 터져요.
러브체인님이 일식을 좀 배우셨는데 간장이랑 미림 왕창 등등을 넣고 졸인다 하더라구요.
누가 나 저거 만드는 것 좀 알려주~
꽈리고추 조림 옆에는 밤조림도 한개 있구요.


미소된장국
미역이랑 두부는 다 가라앉았어요.
젓가락으로 가볍게 저어보니 건더기 가라앉은 게 꽤 되더라능...
짜지 않고 구수하고 감칠맛 나는게 아주 좋아요.
러브체인님 말씀으로는 집에서는 이 맛을 못내는게
시중에서 일반소비자에게는 잘 팔지 않는 대용량의 미소를 세가지인가를 섞어서 만든대요.
그러니 집에서 마트에서 미소를 사서 만들어봐야 이 맛이 잘 안나죠.


초밥 7종
뭐가 뭔지 몰라도 다 맛있다... ㅠ.ㅠ
고등어초밥도 있었는데 제가 완전 신선한 생고등어회는 아주 좋아하는데
고등어초밥이나 절임고등어인 시메사바인가 그건 잘 못먹거든요.
고등어 비린맛이 아주 질색인지라...
근데 이 초밥셋트의 고등어초밥은 고등어인지도 모르고 걍 훌렁 먹었어요.
전혀 비리지 않고 아주 좋네요.
그나저나 이 사진에 핀맞은 저 껍질있는 거 뭔지 아시는 분? ㅎㅎㅎ


계란말이에는 미카도 라고 영문으로 찍어서 나와요.
대각선으로 어슷하게 잘라져서 반쪽씩 나오다보니 다른분의 계란말이엔 '카도'가 찍혀있고
제거엔 '미'가 찍혀있던데요 ㅎㅎㅎ
잃어버린 반쪽을 찾아라 ㅎㅎㅎ


요거 다 먹으니 배뻥~
양이 많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초밥도 한개는 남겼는데 배가 엄청 부르네요.
제가 먹는 양으로는 어디가서 잘 지지 않는데 말이죠^^


마무리로 따끈한 녹차
차가운 초밥을 먹은 다음인지라 요 녹차가 너무 좋았어요.


디저트 계절과일 3종과 망고셔벳
담아오는 모양부터가 달라요.
넘 이쁘넹...


완전 맛있던 망고셔벳
아마 과일 중에서도 망고가 쥬스를 만들던 셔벳을 만들던 제맛을 제일 잘 유지하는 과일일거에요.
부드럽게 사각거리고 향긋하고 달콤한게 굿굿~


메론, 배, 딸기
과일이 나왔으니 과일 먼저 먹어야 했는데 모양 예쁘다고 셔벳 먼저 먹어버려서리
과일의 맛을 전혀 못느낀... ㅡㅡ;


다 먹고 커피를 줄까 물어보시는데 커피숍을 갈 참이라서 괜찮다 했어요.
요거 먹으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 집안 이야기, 요즘 일들, 블로그 이야기 등등등 수다 삼매경...
블로그를 하면서 알게된 사람들이니 안지는 이제 2~3년밖에 안됐지만
같은 취미, 같은 소속(네이버 블로그? ㅎㅎㅎ)이고 또 나이대나 사는게 비슷한지라
아주 오래된 친구들처럼 허물없고 서로 챙겨주고 못난 모습도 보일 수 잇는 마음편한 친구들 이랍니다.
신경림 시인의 에세이 제목처럼 못난것들은 서로 얼굴만 봐도 흥겹다고... ㅎㅎㅎ
저희들은 얼굴만 봐도 신나고 재미있네요 ^^
오랫만에 만나서 좋은 시간 보냈습니다.
게다가 지난번에 미카도 오프닝때 받은 20% 할인쿠폰 덕에 좀더 저렴해서 좋았구요.


메리어트 로비의 델리샵
로비 오른쪽 코너에 있는데 이 자리에 델리샵이 있는 것도 몰랐거든요.
근데 연말이라서 이렇게 장식을 해놓으니 정말 멋있네요.


상호-반포 JW 메리어트 호텔 일식당  미카도 
 위치 반포 고속버스 터미널 뒤면 JW메리어트 호텔 지하 1층에 있습니다.
메리어트 정문쪽이 아닌 터미널쪽에서 가시려면
신세계 백화점으로 들어가셔서 연결통로를 이용하시면 편합니다.
전화번호 02-6282-6751
메뉴 가격에 10%의 부가세와 10%의 봉사료가 따로 붙습니다... ㅠ.ㅠ

저희가 먹은 건 런치였구요.
저녁에는 셋트에서 에피타이저 3종 셋트인가가 추가 되고 가격이 2만원 가량 더 추가된다네요.
가격은 호텔이라서 그렇지만 확실히 비쌉니다.
하지만 일년에 한번쯤 아주 특별한 날에,
특히 이런 연말 즈음에 격식있는 만남으로 가보시면 좋을듯...
기포요리류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아주 저렴하니 간단한 안주와 함께 술 한잔 할때 가보셔도 좋겠어요.
다음엔 데판야끼 먹으러 가야징...^^



자, 오늘 크리스마스 이브 행복하고 즐겁게 보내시고
너무 달리지 마시구요^^
오늘 내일 행복하게 보내세요.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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