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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 BY MAYA



으으응 춥습니다.
뭐 그래도 어제보다는 좀 덜 추운거 같기도 하네요.
오늘 약속이 두개나 있어서 점심부터 나가야 하는데 추운거 정말 싫어요.. ㅠ.ㅠ
하긴 더운 것도 싫지... ㅡㅡ;
전 계절은 겨울에 태어나서 겨울을 좋아하는 편인데
나이가 들면서 추위를 타는 몸으로 변해서는 이젠 겨울이 되는게 싫더라구요.
물론 겨울이 되면 크리스마스도 있고 흰눈도 있지만
이젠 더이상 눈도 잘 내리지 않고 또 눈이 내려도 지저분해지는 도로와 차막히는 생각부터 들구요.
크리스마스도 여전히 약간은 설레이지만 그게 뭐 라는 마음도 있고...
게다가 연말 지나고나면 나이 한살 더 먹고... ㅡㅡ^
역시 늙고 있나봐요 ㅎㅎㅎ
날이 이렇게 추워지기 시작하면 겨울옷들 꺼내 옷 두툼하게 입으며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은?
곰국 한번 끓여 먹어야겠구나 요거죠...^^
몸보신을 해야 겨울을 잘 지내잖아요.
올해엔 다하누에서 우족이랑 잡뼈를 주문해서 뜨근하게 끓여먹고 있습니다.
보여드릴께요.

우족탕
재료
우족 1벌(2키로), 잡뼈 2키로, 기타 스지(힘줄)이나 양지 기호대로
향신재료-양파 2개, 대파 두뿌리, 소금, 후추
양념장 재료
간장 10큰술, 국간장 3큰술, 요리용 술 3큰술,
다진 대파5큰술, 다진 청양고추 4~5개분, 다진마늘 반큰술, 깨소금 약간,참기름 약간


우족탕에 필요한 재료인 우족과 잡뼈는 영월 한우마을 브랜드인 다하누에서 보내주셨습니다.
다하누의 고기들은 언제나 딱딱한 상태 유지하고 있는 아이스팩과 함께 배송 됩니다.


왼쪽은 잡뼈인데 등뼈 부분이라 하네요.
오른쪽이 우족 입니다.
우족 2키로면 대략 다리 한개쯤 되나봐요.
합해서 4키로인데 한번에 끓이기엔 양이 너무 많을듯 해서 반 나눠서 친정 가져다드렸어요.
일반 가정에 어른 두명에 아이들 두명 이런식의 식구 정도라면
우족 1키로에 잡뼈 2키로면 몇번 맛있게 드시지 싶습니다.
여기에 양지 한근이나 스지(힘줄) 한근 정도 추가하셔서
처음엔 우족을 드시다가 나중에 스지나 양지를 넣고 끓이셔서 드시면
매일 이것만 먹지는 않으니까 아마 보름 이상 드실겁니다... ㅎㅎㅎ
이래서 마누라가 집 나갈때는 사골국을 끓여 놓는거라 하는가봐요 ㅋㅋㅋ
나갈거면 그냥 나가지 누구 좋으라고 사골국 끓여놓고 가나...
이것도 매일매일 한번씩은 끓여야지 괜히 비싼 음식 만들어 놓고 상하는 수가 있어요^^


다하누 한우 잡뼈 2kg
등뼈 부위라 하구요.
고기가 꽤 많이 붙어있더라구요.


다하누 한우 우족 2kg
보기엔 양이 안많은 거 같은데 보기보다 양이 많아요.
우족은 뼈가 많지 않고 콜라겐 가득한 쫀득한 살들이 많아서
끓여서 살만 분리를 해서 떼니까 양이 꽤 많았어요.
한우라는 거 증명하느라 그런가 어떤 부위에는 누렁소의 누런털이 좀 붙어있었어요^^;

우족이 몸에 좋다지만 사골보다는 약간 더 비싸니
가격이 부담스러우시면 잡뼈와 사골에 스지 정도 넣고 끓이셔도 되겠네요.
하지만 역시 우족의 쫀득함은 못따라가죠^^
영월 한우 마을의 한우전문 다하누 쇼핑몰 바로가기

만들기

1. 먼저 우족과 잡뼈는 한번 씻어서 찬물에 5~6시간쯤 푹 담궈둡니다.
핏물을 빼는 과정인데 시간을 넉넉하게 잡고 물 여러번 갈아가며
고기부분 색이 연한 핑크색으로 변할 정도로 핏물을 잘 빼주셔야 합니다.
이 과정만 잘하셔도 고기 누린내가 나는 걸 막을 수 있어요.
양이 많다면 일단 우족 먼저 끓이시고 그 다음 잡뼈를 추가로 더 넣으시는 방법으로 하셔도 되구요.
저는 2키로씩 주문해서 반은 친정 나눠 드렸으니까 그냥 한꺼번에 넣었어요.


2. 끓는 물에 잡뼈와 우족을 넣고 우르륵 끓여서 한번 데쳐버립니다.
잡기름을 빼주는 과정이에요.
이때 곰솥의 뚜껑을 열어두세요.
오래 끓이지 마시고 한번 우르륵 끓어서 거품이 떠오르면
우족과 뼈는 건져서 깨끗하게 닦아주고 물은 버립니다.
냄비는 다시 깨끗하게 닦아서 본격적으로 끓일 준비를 하지요.


3. 곰솥에 우족과 뼈의 양의 세배 이상으로 물을 넉넉하게 넣고 물 먼저 팔팔 끓입니다.
물이 끓으면 씻어서 둔 우족과 뼈를 넣구요.
양파 2개, 대파 두뿌리 정도 까서 넣어주세요.
저는 집에 구아바잎이 있어서 그것도 넣었습니다.
이렇게 넣어주는 건 냄새를 약간 잡고자 하는 재료들이지요.
이렇게 끓는 물에 우족과 뼈를 넣고 냄새 잡을 향신재료들 넣어주고
냄비 뚜껑 약간 비스듬히 연 상태로 센불에 팔팔 끓입니다.
언제까지?
약 네다섯시간 가량 물이 졸아서 뼈가 드러날때까지 입니다.
첫물은 약간 뿌연 국물 정도가 될거에요.

여기서 주의점!
핏물을 아주 오래 물 갈아가며 잘 빼주셨으면 크게 상관은 없습니다만
반드시 물 먼저 끓인 후에 뼈를 넣으셔야 해요.
끓는 물에 넣는 이유는 표면을 먼저 익혀서 핏물이 나오는 걸 막기 위해서 입니다.
사진보면 아시겠지만 저 이거 자주 말하는 부분인데 뭐가 씌였나
이날 그냥 아무 생각도 없이 찬물에 넣고 끓였습니다.
그랬더니 한번 데친건데도 불구하고 뼈 안쪽에서 핏물에 배어나와서
국물이 뽀얀색이 아닌 연핑크색이 됐더라능... ㅡㅡ;;;;
드실때는 상관은 없지만 핏물이 들어갔다 생각이 들면 좀 찜찜하죠.
게다가 고기 누린내가 나기도 쉽구요.


4. 잡뼈와 우족과 향신채들은 건져서 향신채는 버리시구요.
뼈에 붙은 고기는 잘 발라내서 따로 둡니다.
우족의 고기들은 덩어리가 크니까 가위 등으로 한입 크기 정도로 잘라주시구요.
그리고 뼈는 다시 국물에 퐁당~


5. 발라낸 고기들은 소금 약간, 후추가루, 다진 마늘 약간 넣고 조물조물 양념을 해서
냉장보관 합니다.
고기 양이 많을 경우에는 당장 먹을 거리만 두고 냉동하시는 게 더 안전하지요.
위에 덩어리로 된 우족은 나중에 촬영용으로 남겨둔거에요 ㅎㅎㅎ


6. 국물은 따로 다른 냄비에 따르거나 해서 하루밤쯤 차가운 곳에 둬서
굳기름이 뜨면 싹 걷어냅니다.
두번째 끓일때까지는 기름이 좀 뜰거에요.
뜨거울때 기름을 건지는 것보다는 차갑게 식혀서 걷는 편이 더 편합니다.
기름 뜬다고 국자로 떠서 싱크대에 버리면 겨울철엔 싱크대 막힙니다.
처음 사골국 끓일때 제가 이미 그래봤다능...^^;;;
아무생각없이 한숫가락씩 떠서 버린게 굳어서 막힌 적이 있어요.
빈 우유팩 등에 신문지 채워두고 거기에 버리세요.


7. 기름을 건져내고 나면 다시 물을 가득 붓고 또 끓입니다.
첫물의 국물을 따로 다른 냄비에 부어서 식혔어도
남은 뼈에 이만큼 물 부어서 다시 뼈가 드러나도록 끓인 후에
첫물의 국물과 합해서 드시면 됩니다.


8. 세번째쯤 끓일때야 비로소 뽀얀 뼈국물이 우러납니다.
이제부터 진국이지요...^^
이제부터는 물 보충 해가며 끓여서 드시면 됩니다.

서너번 정도 끓이고 나면 스지나 양지를 추가로 넣어서 끓여도 되구요.
추가로 고기를 넣을때는 고기 핏물 뺀 후에 다른 냄비에 초벌로 한번 끓여서 데친 후
이 곰솥에 넣고 폭 익도록 두세시간 끓여서 한입 크기로 잘라주시면 됩니다.
상하지 않게 매일 하루에 한번씩 팔팔 끓여두시는 거 잊지마시구요.


9. 드실때는 한번 드실만한 냄비에 고기와 국물을 덜어서 끓여서 드시면 됩니다.
고기 냄새에 민감하시면 여기에 다진 마늘 약간 넣으셔도 좋구요.
이때 국을 담을 그릇도 따뜻하게 준비하시면 좋답니다.
국그릇에 물 약간 담아서 전자렌지에 잠깐 돌리면 따끈하게 되지요.
기름진 국이라서 식으면 느끼하거든요.


10. 고기를 건져서 찍어 먹을 양념장을 만들어줍니다.
위의 분량의 재료들을 넣고 잘 섞어서 만드세요.
그냥 간장으로만 하는것보다 국간장을 약간 섞어주는 게 더 맛있답니다.
대파는 다섯대쯤 송송 썰어서 양념장도 만들고 국에 넣을 파 고명도 준비합니다.


우족탕 완성~
뚝배기를 뜨끈하게 준비해서 저는 아예 밥도 담고 그 위에 고기 푸짐하게 올리고
대파 잔뜩 그리고 후추가루 약간 뿌려 냈어요.
기호에 따라 다진 청양고추를 약간 넣으셔도 좋아요.


이런 국 하나 있으면 반찬도 별로 필요없지요.
김치부침개 한장 부쳤고 얼마전에 받은 선운 고향애 총각김치랑 먹었어요.
김치가 넘 맛있게 익었거든요.


김 폴폴 올라오는 뜨끈하고 맛있는 우족탕...
폭 삶아진 우족이 어찌나 쫀득하고 맛있는지...
저는 요기에 대파를 아주 무식하리만치 많이 넣어서 먹어요.
파는 정말 넉넉하게 준비하셔야 해요.


우족탕 한그릇 드시고 추운 겨울 몸보신 하시어요~


잘 삶아진 우족 한토막 건져서
양념장을 앞접시에 덜어놓고 찍어 먹습니다.
요거 순전 촬영용으로 남긴거라는... ㅎㅎㅎ
실제로는 그냥 살만 다 발라서 한입 크기로 자른 게 더 먹기 편해요.


밥을 이미 국물에 말아서 냈기 때문에
고기 먼저 건져 드시고 밥 드시면 되요.
김치 척 올려서 아~ 하세요~ ^^


식구가 좀 있는 집이라면 추운 겨울에 전날 저녁에 우족 핏물 빠지도록 차가운 물에 담궜다가
다음날 낮에 내내 우족만 먼저 끓여서 온가족 모여서 뜨거울때 우족을 호르륵 먹은 후에
우족 끓이는 동안 잡뼈 핏물 빼주고 추가로 넣어서 그때부터는 물 보충 해가며 계속 끓여 먹지요.
뜨겁게 김 펄펄 나는, 쫀득하고 호르륵한 식감의 콜라겐 덩어리 우족,
여자 피부에 그렇게나 좋을 수 없다 하고 몸보신에도 이만한 음식 없을걸요.

겨울 몸보신 하세요~



저는 점심 약속 있어서 나갑니다.
오늘 하루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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