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도 말씀드린 적이 있지만 제가 패키니즈 남매랑 같이 사는데요.
정말 같이 사는 거 맞아요.
키우는 게 아니라... ㅎㅎㅎ
어쩌면 이 두녀석이 저희를 키우는 게 아닐까 싶을때도 있다니까요...^^;
친정에서 키우던 패키니즈 몽이가 첫번째 임신에서 낳은 두 남매...
어쩌다보니 둘다 저에게 와서 제게 큰 기쁨이 되는 아이들이 되고 있답니다.
난산이었어서 탈장이 심했던 달이를 미루고 미루던 끝에 얼마전에 수술을 시켰는데요.
정말 얼마나 큰 탈장이었는지 사진이라도 찍어놓을걸 싶네요... ㅡㅡ;
거의 10센티 가까이 배를 여는 개복수술이었어서 진짜 걱정 많이 했는데
일주일만에 거의 다 나았고 다시 일주일이 지난 지금은 완전 정상을 되찾았습니다.
꽤 덩치가 큰 녀석이지만 그래도 10센티 정도면 저 몸에서는 꽤 큰 부위인데
일주일만에 멀쩡하게 돌아다니고 먹을 걸 달래 보채는 걸 보자니 세상에 약한 건 인간밖에 없구나 싶더라구요.
수술 받은 첫날은 아니고 (그땐 넘 정신없어서 사진 찍을 생각도 못했어요 ㅡㅡ;)
이건 셋째날 찍은거에요.
아주 중환자가 따로 없습니다 ㅋㅋㅋ
신랑의 구멍난 양말에 솜 채워서 만들어준 장난감을 베어놓으니 아주 사람처럼 누웠더군요.
상처부위에 거즈 올리고 압박붕대로 칭칭 감아뒀었어요.
병원에서 감아줬던 압박붕대는 폭이 넘 좁은거라서 자꾸만 말려서 내려가는 통에
신랑이 폭 넓은 걸 사와서 그걸로 감아뒀었죠.
강아지들은 몸에 털이 있어서 거즈를 테이프로 붙여봤자 곧 떨어져버리고
짱짱한 테이프로 붙이자니 나중에 뗄게 고민인지라 저렇게 했어요.
요 무렵에는 거즈 갈아줄라고 붕대를 풀러버리면 아파서 저를 앙앙 물어대려고 하고
아주 난리였다죠.
어찌나 괴로워하는지 처음 3일 정도는 정말 제가 맨날 울었어요...
3일째에 병원 다녀오고 나서는 상처부위가 아물면서 션하게 들쑥날쑥 하던 배가 닫혀서 그런지
어찌나 괴로워하는지 진짜 애 잡는 줄 알고 병원에 도로 뛰어가고 그랬어요.
5일쯤 지나니 붕대를 갈아도 가만히 잘 있고 일주일 되서는 실밥을 풀었구요.
실밥 풀고 한 사흘 지났나...
수술 자리에 피고름 비슷한 게 차서 또 병원에 갔는데 이눔의 자식 얼마나 둔한지
고름을 짜내는데도 멀뚱거리고 있더라나요... ㅡㅡ;;;;;
어쨌든 그래서 지금은 완전 정상을 되찾았습니다...^^
나 다 나았어요~
이제 완전 말짱해진 달이군...
이 수술 후에 친한 언니랑 통화할때 언니 말씀이 밥은 좀 먹니? 그러시길래
완전 정상을 되찾았다고 하니 갸들은 식욕 찾으면 다 나은거야 기특하네 하시더만
기특은 한데 열나 귀찮음... ㅡㅡ;;;;
아픈 동안은 늘어져 누워만 있더만 이젠 두시간에 한번씩 와서 벅벅 긁으며 먹을 거 달라고... ㅡㅡ;
그래 귀찮게 해도 좋으니 건강만 해다오... ㅠ.ㅠ
사람이고 짐승이고 아픈 건 누구한테나 못할 짓이고
그걸 지켜보는 마음도 말도 못해요.
또 상처도 잘 아물고 해서 너무 고맙고 너무 기특한 우리 달이...
아플때는 늘어져서 자고만 있으니 별이가 앞에가서 놀자고 깐죽거려도 가만 있고
그러니까 별이까지 의기소침해져서는
엎드린 달이 앞에 마주보고 엎드려서는... ㅡㅡ;;;;
그 꼴을 보고 있자면...
별이가 엎드려서 바닥에 얼굴을 착 붙이고는 달이에게...
"마이 아프나?" 하고 있는 거 같았다니까요...^^
암튼 그러고 며칠 조용했는데 수술 후 열흘쯤 되서인가 그때부터는 다시 으르릉 대더니
엊그제는 드디어 별이가 피를 보는 사태까지 벌어졌답니다.
다행히 살짝 피만 나고 말았지만 눈 근처를 다쳐서 얼마나 놀랐던지...
제발 니네 둘다 싸우지 말고 좀 착하게 살자...
번갈아가며 아프지 말고...
니들 아프면 돈도 수십 깨진다...
엄마 돈 없어... ㅠ.ㅠ
혹 강아지의 탈장 수술을 해야 하는 분이라면
생후 1년 가량 됐을때 미루지말고 하시기를 권해요.
탈장 부위가 근육화가 되면 수술도 어렵고 아물기도 오래 걸리고 그렇거든요.
특히나 남자아이들의 경우엔, 저희 달이가 그랬는데
탈장 때문에 고환이 못내려오고 잠복고환이 되는 경우도 많으니
저처럼 미련하게 기다리지 마시고 빨리 해주셔서 아이를 덜 힘들게 해주시는 게 좋을듯 해요...
자, 이젠 다들 건강하게 오래오래 잘 삽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