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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 BY MAYA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요즘 개인적으로 좀 속상하고 힘든 일 때문에 며칠을 잠을 잘 못자고 있어요.
어제도 새벽에 천둥번개가 요란해지길래 컴 전원 다 끄고 코드까지 뽑고는 자려고 노력...
겨우겨우 잠들었네요.
성격이 은근 이상하게 재랄맞고 소심해서는 한가지 신경 쓰이는 일이 생기면
도통 다른 일에 집중을 못하고 올인하는 타입이라서 요 며칠이 좀 힘이 듭니다.
근데 또 이러다가 잊기도 금방 잊으니 곧 평소의 쾌활하고 해피한 마야로 돌아올거에요^^
비밀글이나 안부로 요즘 왤케 업뎃이 뜸하냐 걱정해주셨던 이웃분들 감사합니다.

오늘은 용산구 해방촌 오거리에 있는 허름한 식당 하나 소개를 해드릴까 합니다.
해방촌이태원 경리단 길에서 남산을 바라보고 왼편에 있는 동네 입니다.
주소상으로는 용산2가인가 암튼 그런데 육이오 전쟁때 이북에서 피난온 사람들이
남산 밑에 모여살기 시작하면서 생긴 이름이라고 하네요.
녹사평 역부터 보성여고 등이 여기에 있지요.
녹사평 이라는 이름은 조선시대말까지도 이 지대에 사람은 안살고 잡초가 우거진 들판이라서
푸른풀이 우거진 들판 이라는 이름으로 불려진 지명이라고 합니다.
이태원이 생기면서 이제는 이 일대엔 외국인들도 많이 살아서는
경리단길에서 해방촌 오거리로 올라가는 언덕길엔 최근 아기자기하고 예쁜 가게들이 많이 들어서고 있어요.
언젠가는 이 길의 까페들도 좀 탐방을 해보고 그러고 싶어요.
오늘 제가 소개를 할 집은 해방촌 오거리 저 산꼭대기 ㅎㅎㅎ
그 위에 있는 허름한 동네 고깃집 입니다.
울신랑이 결혼전에 바로 그 동네에 살았고 지금은 신랑 친구가 살아요.
그래서 자주 가는 곳인데 원래는 삼겹살 등 고깃집인데 이집 닭도리탕이 그렇게 맛있다는거죠.
엊그제 우울한 기분 떨치자고 신랑이랑 신랑 친구랑 같이 저녁을 먹었답니다.
보여드릴께요.


해방촌 오거리  선미네 숯불갈비
해방촌 오거리의 편의점 바로 옆 지하에 있어요.
뭐 걍 허름한 동네 고깃집인데 꽤 오래된 집이라고 해요.


지하의 가게는 주방 부분을 제외한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은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좌식 공간 입니다.
위생이랄까 분위기랄까 이런 건 절대 따지면 안된다능...^^;


메뉴판
돼지갈비가 주메뉴인 모양인데 갈때마다 다른 손님들은
닭도리탕이나 혹은 묵은지 삼겹살 드시더라능...
묵은지 삼겹살은 둥근 검은 돌판에다가 두툼한 생삼겹살이랑 묵은지 구워 먹는거에요.
삼겹살 두께가 꽤 두껍던데 언제 그거 한번 먹어봐야겠어요.
근데 갈비를 주문하면 숯불을 주나 모르겠어요.
닭도리탕이나 삼겹살은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이용하거든요. 


기본찬
반찬은 시골반찬스럽습니다.
맛은 괜찮은데 윤기나 모양이 좀 떨어져서 첨엔 손이 안가요.
김치도 그렇고 좀 말라 보인다고나 할까요?
이런 반찬은 개인적으로 좀 촉촉하게 윤기가 나야 손이 가더라구요.


총각김치
맛도 딱 시골스러운 김치 입니다.
김치 직접 담근 거 같네요.


파김치
울신랑이랑 친구들은 이집 반찬 참 좋아해요^^


소주 맥주
보기만 해도 속이 다 시원하시죠?
마실땐 오죽하겠습니까? 하하하


 닭도리탕  가격 25,000원
쯥... 닭볶음탕이라고 해야 한다고 욕 바가지로 먹고도
아직도 저 닭도리탕 이라고 하네요 ㅎㅎㅎ
근데 이집 메뉴판에 닭도리탕 이라고 써 있잖아요....^^;


이집 닭도리탕은 미리 반쯤 끓여두는 게 아니라 주문 받으면 그때 만들어서
나오는데 시간이 좀 걸립니다.
식당이라서 화력이 세니까 집에서 하는 거 보다는 빨리 나오지만 어쨌든 시간이 걸려요.
그러니 배고플때 가면 대략 안습... ㅡㅡ;
반찬에도 계란말이나 두부부침 같은 게 없어서 닭도리탕 나오는 동안 술 마시면
깡술 마시는 거 같겠다능...
신랑 친구 말로는 언젠가는 닭도리탕 주문하니까 어디론가 전화를 하더니
생닭 한마리가 배달되서 오고 그때부터 만들더라나요... ㅎㅎㅎ


부글부글 끓네요.
이집 닭도리탕은 국물이 흥건하고 아주 매워요.
솔직히 말하자면 집에서도 잘 만들 수 있는 닭도리탕을
닭 한마리 넣고 25,000원 이라면 엄청 돈이 아깝죠.
근데 그건 요리 잘하는 주부분들 이야기 이고...^^
울신랑 친구의 경우엔 한 요리 하는데 특히나 된장찌개와 닭도리탕은 경지에 이르렀다 할 정도에요.
결혼초에 신랑이 어찌나 그 친구의 닭도리탕이 맛있다 그보다 더 맛있는 거 없다 라고 하던지
제가 좀 삐질 정도였다죠.
근데 바로 그 친구가 이집 닭도리탕을 먹은 이후로는 닭도리탕을 별로 안만든다는 거 아닙니까?
오죽하면 집에 손님 왔을때 이 식당에서 닭도리탕을 주문해서 냄비째 테이크 아웃을 했다가
나중에 냄비를 돌려줬다는 말도 하더군요....^^
여자라면 닭도리탕은 본인이 만들겠지만 남자들 둘이 사는지라 귀찮았나봐요 ㅎㅎㅎ


신랑 친구는 고추장을 좀 넣고 만드는 버젼의 닭도리탕이고
저는 다대기, 아, 고춧가루를 개어서 만든 양념장을 넣는 편인데
이집은 딱 중간 정도 되요.
국물이 많고 진하고 얼큰해서 나중에 밥 비벼 먹음 넘 맛있어요.


감자도 많이 들었고 닭은 연하고 잡내 없구요.
밥 비벼서 냠냠냠...
맛있게 먹었습니다^^


일부러 찾아가실만한 맛집은 아니지만 요 근처에 사시는 분이라면 가보시면 좋을거 같네요.
해방촌 오거리 일대가 꽤 밤늦게까지 영업을 하는데
이집은 밤 12시 정도까지밖에 영업을 안합니다.


상호-용산 해방촌 오거리  선미네 숯불갈비 
 위치 해방촌 오거리의 미니스톱 편의점 옆 지하 1층 입니다.
전화번호 02-756-1831


오늘 밤에 볼일이 있었는데 급 취소가 됐어요.
오늘 저녁엔 뭘 먹지....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마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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