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 저녁 뉴스를 보다가 우울한 기분이 들어서는
신랑 퇴근하고 만나서 동네 치킨집에서 치킨에다가 생맥주를 급 많이 마셨더니
오늘 하루종일 헤롱헤롱 정신이 없네요.
기분 좋을 정도로 적당하게 마셨다고 생각했는데 하도 오랫만에 마셔서 그런가
속도 안좋고 오늘 몸상태 영 꽈당 입니다.... ㅠ.ㅠ
역시 술은 좋을게 없어 흑흑...
오늘은 엊그제 친정엄마랑 데이트 하러 다녀온 여의도 맛집 소개를 해드릴께요.
엄마가 요즘 수요일을 제외하고 월화목금토 일주일 내내 정말 바쁘시거든요.
요즘 호스피스 교육을 마치고 봉사하러 다니시랴 노인요양사 공부 배우러 다니시랴
어떤 날은 아침 7시반에 나가서 저녁 8시나 겨우 되서 집에 오신다니
체력도 많이 딸리고 힘이 들다 하소연을 하시네요.
그런데 말만 하소연이지 저희 엄마는 바쁘고 힘들때 더욱 기운나는 분인거 제가 알거든요 ㅎㅎㅎ
그래도 넘 무리한 일정을 소화해내시느라 기운이 많이 딸리실듯 해서 맛난거 사드리려고
일주일에 딱 하루만 시간이 난다는 수요일에 엄마랑 데이트를 했습니다.
엄마가 다니시는 교회에서 가까운 63빌딩엘 오랫만에 갔죠.
처음엔 워킹 온더 크라우드에 갈까 했다가 지인이 근무하는 루프가든으로 고고~
보여드릴께요.
여의도 63빌딩 별관 4층의 명품 한우 전문점 63 루프가든
에스칼레이터를 타고 4층으로 올라가면 정면에 짠 하고 멋진 입구가 나타납니다.
손님들이 대기를 하는 공간이 앞에 있고 왼쪽으로 식당이 있어요.
63 루프가든 실내
점심 시간을 살짝 지나서 갔더니 처음 들어갈때만 해도 손님이 꽤 있었는데
나올 무렵에는 좀 한적해지더군요.
사진은 나오면서 찍은거에요.
안쪽으로는 작은 홀이 하나 더 있구요.
룸도 7개인가 있다고 하는데 상견례나 접대자리에 아주 좋을 거 같네요.
핑크색 냅킨이 넘 예쁘게 셋팅되어져 있구요.
1985년에 오픈을 했다고 해요.
내년에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가 있을 예정이라고 하대요.
점심메뉴로 가격이 좀 저렴한 메뉴들도 있었는데
엄마가 너무 고단해서 기운도 딸리신다 하고
또 엄마랑 제가 엄청난 애육인간이기도 하고 ㅎㅎㅎ
게다가 사실은 갤러리아 상품권이 생겼는데 갤러리아에서 쇼핑할 일이 없는지라^^;;;;;;
그거 사용하러 갔던거라서 좋은 메뉴로 골랐지요^^
국내산 한우 등심 2인분 주문하고 나중에 식사를 추가했어요.
먼저 고기를 찍어먹을 소금, 고추와 마늘, 그리고 쌈장
소금이 딱 봐도 볶은 소금이라는 거 알겠어요.
나중에 고기를 요기에 찍어먹으니 그 맛이... 캬하~
죽과 미역냉국
일인당 하나씩 얌전하게 죽이랑 냉국이 나옵니다.
예쁜 꽃잎과 홍고추를 띄운 미역냉국
새콤하고 짭잘한 간이 아주 잘 맞았어요.
저희 큰외숙모가 요 미역냉국을 참 잘 만드시는데
숙모의 미역냉국이랑 거의 흡사한 맛이라서 엄마랑 저 둘다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계절죽
야채죽인듯 싶네요.
약간 묽은 죽인데 부드럽고 고소하고 따끈했어요.
그나저나 죽을 떠먹을 스푼... ㅎㅎㅎ
넘 귀엽죠?
약간 디저트용 스푼 같은 느낌이 들긴 하지만서도...
나중에 식후에 디저트에도 이 스푼이 나오긴 했어요.
기본찬
명이나물이랑 상추 겉절이는 한접시씩 나오고
작은 종지에 담긴 세가지는
왼쪽부터 더덕오이냉채, 표고버섯볶음, 해파리냉채
요건 일인당 한종지씩 따로 주네요.
이중에 더덕오이냉채가 정말 특이하더라구요.
더덕을 얇게 어슷 썰은 후 오이와 함께 겨자소스에 버무린건데 맛있었어요.
신선한 쌈용 야채
근데 사실 엄마랑 저는 고기 먹을때 쌈 잘 안싸먹어요 ㅎㅎㅎ
하도 탱탱하고 신선해보여서 걍 생으로 아삭아삭 먹었지요^^
일인당 하나씩 겨자소스 양파채
고기 먹을때 필수~
숙해물과 훈제연어
이건 원래 구이류에는 안나오는 요리 랍니다.
코스 구성의 정식메뉴에 나오는 요리 중 하나 인데
저는 지인이 루프가든에서 일을 해서 그분 통해서 예약을 하고 갔었거든요.
그랬더니 아는 사람이라고 맛보라고 서비스로 주셨어요^^
자숙 새우와 문어, 그리고 연어를 이탈리안 드레싱 같은 소스에 마리네이드 한 모양인데
늘 느끼는 거지만 63빌딩 내의 모든 레스토랑들은 정말 소스 맛을 기가 막히게 잘 내요.
연하게 야들하고 쫄깃하니 아주 맛있더라구요.
따끈한 새송이버섯볶음
따끈하고 향긋하고 부드럽고 맛있게 먹었답니다.
국내산 한우 생등심 1인분 130g 가격 45,000원
사진은 2인분
커다란 등심 두쪽에 단호박, 마늘, 양파, 아스파라거스...
등심을 맞붙여놓아서 마치 하트 모양 같네요^^
참숯
참숯이 들은 숯통이 테이블에 장착되고...
은은한 불이 매력적인 참숯이라 좋더군요.
일하는 분이 옆에서 고기를 다 구워서 잘라주시고
반찬도 다 먹으면 바로 채워주셔서 좋았습니다.
불판에 등심 올리고...
불판이 구리가 아니라는 점이 상당히 아쉽습니다...
작은 종지에 올리브오일을 넣은 마늘구이도 만들어주고...
한쪽 익으면 뒤집어서...
등심 같은 질 좋은 한우는 너무 익혀 먹을 필요 없어요.
미디움 정도로 익혀서 먹는 게 제일 맛있죠.
적당한 크기로 해체...
일하는 분이 다 해주시니까 엄마랑 나는 이런저런 이야기하며 주는대로 먹기만 하면 됩니다.
죽인다... ㅠ.ㅠ
비록 구리불판이었으면 그릴 자국이 좀더 멋지게 났겠지만요^^;
미디움웰 정도로 익혀서 시식~
아 사진을 보는 지금 저 미치겠습니다 아흑...
저 고기 기름 타는 냄새가 코에서 막 맡아지는 거 같다능... ㅠ.ㅠ
먼저 아스파라거스부터 살짝 익혀서 먹어주구요.
아삭아삭하니 맛이 좋아요.
몸에도 좋고 다 좋은데 가격이 비싼 게 흠인 아스파라거스이니만큼
눈에 보이면 부지런히 먹어야 합니다 ㅎㅎㅎ
두툼한 등심구이 한쪽을 양파채랑 같이 먹어봅니다.
아흑흑 입에서 녹아요 ㅠ.ㅠ
명이나물이랑도 싸서 먹어보고~
명이나물을 저나 엄마나 넘 좋아해서 이거 주는 집이 참 좋아요.
새콤짭잘한 맛이 아주 독특하지요.
등심의 백미 떡심
누구는 껌도 아니고 뼈도 아니고 저 질긴 걸 왜 먹냐고 하지만
엄마랑 저는 둘다 좋아함 ㅎㅎㅎ
고기 굽는 분이 고기의 기름기 손질하실때 떡심은 떼지 말라고 신신당부... ㅋㅋㅋ
요 정도 사진 찌고나서 그후엔 엄마랑 나랑 별로 말도 안하고 냠냠...
고기 먹을땐 말없이 고기만 열심히 먹어줘야 해요...^^
맛있는 고기는 언제나 옳아요~^
생각같아서는 등심 3인분쯤은 거뜬히 해치울 수 있지만
돈 걱정 하시는 엄마 때문에 자제하고 식사를 주문했어요.
냉면 가격 7,000원
일반적인 물냉면은 아니고 열무김치도 살짝 들어있는데
국물에서 연하게 계피향이 나는게 독특하더라구요.
뚝배기와 오곡밥 가격 7,500원
오곡밥이 아닌 흰밥으로 주문을 하면 좀 더 싼 6,000원인데
저는 그냥 오곡밥으로...
살짝 소금간이 된 간간한 찹쌀오곡밥이라서 맛있게 먹었답니다.
밥에는 작은 종지에 담긴 깜찍한 보쌈김치가 같이 나오는데 그것도 맛있더라구요.
건더기가 풍부하고 진한 된장찌개인데 간은 약간 슴슴한 정도 입니다.
보기엔 무척 짜게 보였는데 간간해서 밥 비벼 먹기에 좋더군요.
다만 먼저 먹고있던 반찬류의 간에 비해 찌개의 간이 좀 너무 슴슴하지 않나 싶어요.
디저트로 과일과 샤베트
샤베트는 블루베리로 만든 거 같아 보여요.
적당히 부드러워서 고기를 먹은 입안을 개운하게 해주네요.
메론, 포도, 리치
메론이 너무 잘 익어서 후딱 먹어버렸죠.
나머지 과일은 엄마께 양보...
과일 안좋아함 ㅎㅎㅎ
커피
호텔 커피 스타일의 약간 진하고 적당히 부드러운 커피
왜 호텔들은 커피맛이 거의 다 똑같을까요?
십전대보탕
진하고 은은한 한약향이 나는 따뜻한 차였습니다.
다만 요건 잔을 좀 바꾸셨으면 좋겠다 싶어요.
커피잔에 전통차가 담긴 건 모양이 안예뻐요.
테라스펍
식당에서 유리벽을 통해 보이는 테라스 자리인데 이날은 정말 바람이 엄청 불었어요.
낮시간에는 여기서 차를 마실 수도 있다는데
이날은 너무 바람이 불어서 나갔다가 도로 들어갔다능...
날씨가 좋을때는 요기서 차를 마셔도 좋을거 같아요.
저녁 시간에는 테라스펍에서 생맥주랑 간단한 안주도 판대요.
저는 지인을 통해서 갔기 때문에 보통 드시는 분들보다는
조금 더 서비스가 잘 나온 거 아닌가 싶긴 한데요.
고기의 질이나 음식의 구성이나 정갈함이 참 보기 좋았어요.
오래된 식당이라서 인테리어가 요즘 식당들처럼 세련된 맛은 없지만
나이드신 분들 접대를 하거나 상견례 등의 자리에 아주 좋을거 같습니다.
엄마도 음식을 마음에 드셔 하셨어요.
상호-여의도 63빌딩 명품 한우 참숯구이 전문 63 루프가든
위치 는 여의도 63빌딩 별관 4층 에 있습니다.
전화번호 02-789-5967
메뉴의 가격에 10%의 부가세와 10%의 봉사료가 따로 붙습니다.
봉사료가 따로 붙는다는 점이 마음에 안들긴 하지만
따로 붙어도 될만큼 직원들이 친절하게 서빙을 하긴 하더군요.
따로 말 안해도 빈 접시 금방 치우고 새로 더 채워주고 말이지요^^;;;;
아 배고파라... ㅜ.ㅜ
좋은 하루 되세요~
마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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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동 | 63시티 루프가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