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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 BY MAYA



좋은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올 여름이 장마가 왔다리 갔다리 열대야도 없고 좀 덜 덥다고 하는데도
덥긴 무지하게 더워요.
하긴 지금 이 주말이 이번 여름의 피크일거라고 하는데 금요일날 강원도쪽이 한산하다 방송이 나오더만
저녁때 친정부모님이랑 경기도 여주의 고모님댁에 가는 길에 보니
강원도 가는 길이 차 막히는 게 장난이 아니더만요.
어쨌든 다들 휴가 잘 보내고 계시는지 모르겠어요.
저는 금요일 밤에 친정 가서 아빠 퇴근하시고 저녁 먹고나서 늦으막하게 고모님댁으로 갔었어요.
서울에서 여주 소유리까지 꼭 두시간 정도 걸리더군요.
가는 길에 둘둘치킨에서 닭 한마리 반 튀겨 가지고 가서 새벽2시까지 고모랑 고모부랑 같이 맛있게 먹고 놀고
자고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정말 하루종일 먹기만 하다가 밤에야 집에 왔네요...^^;;;;;
여주에 고모님이 사시고 30분 정도 거리의 이천에 둘째큰아버님이 사시는데
처음 갈때는 우리 가족들이 고모님이랑 큰아버님 뵈러 다니러 간건데
큰아버님의 큰딸인 사촌동생네 부부가 아기 데리고 오고
예정에도 없던 첫째 큰아버님과 큰어머님, 둘째 오빠네 네식구까지 갑자기 오시는 바람에
근 몇년만에 제 친가쪽 식구들이 엄청 많이 모인 그런 휴가가 되어버렸어요.
보자... 어른들만 7형제 중 넷이 모였으니 여덟분에다가 자식들이 하나씩 부부동반, 그리고 아이들까지...
총 17명이나 되더라구요.
식구들 모두 모이면 아마 대형 버스 한대로도 안될지도 몰라요...^^;;;;;
사진 좀 찍었으니 보여드릴께요.


경기도 여주 소유리 라는 마을 입구에 있는 저희 고모댁 입니다.
이사하신지 좀 됐는데 저는 이번에야 가봤네요.
먼저 다녀오신 엄마가 집이 너무 좋더라 칭찬을 입마르게 하시더니 집이 참 이뻐서 부럽더라구요...


솜씨 좋은 고모부가 집 앞에 요런 것도 만들어 두시고...
집안 안팎을 얼마나 아기자기하게 이쁘게 만드셨던지...


고모댁 집 앞의 길 입니다.
아침이라서 안개가 좀 끼었네요.
저 길따라 쭉 올라가면 소유리 마을이 있다고 하는데
어찌나 멀리 있는지 보이지도 않아요.
고모님 댁은 두채가 나란히 서있는데 하나는 고모님댁이고
또 하나는 서울에 산다는 조각가가 주말이면 잠시 다니러 온다 하더라구요.
두개 다 고모네 집이라서 민박이나 펜션 하셨으면 딱 좋겠다 제가 그랬죠...^^


고모네집앞 도로 건너편에 이렇게 작은 저수지도 있고 그 옆으로 개울도 흐릅니다.


저수지가 크지는 않은데(사진으로 보는 느낌보다는 꽤 크구요)
어찌나 색이 짙은지 깊이가 가늠이 안되요.
여기에 물고기가 많아서 동네 낚시꾼들이 자주 온다고 하네요.
이날도 두팀 정도가 와서 낚시를 하더라는...


고모 집 옆으로는 고모가 가꾸시는 작은 밭도 있습니다.
(사진 포인트~ 우리 신랑을 찾아라~ ㅎㅎㅎ)


입구에 작은 포도나무도 있고...


요건 아삭이고추
아삭이 고추는 모종을 다섯개를 심으셨다는데 제법 주렁주렁 자라서는
두 부부가 사시는 고모님댁에서는 다 따서 드실수가 없을 정도 랍니다.
아삭이고추도 적당히 컸을때 매일매일 바로 따 먹어야 안맵지 좀 지난건 꽤 매운맛이 나더군요.
저도 내년엔 요 아삭이 두세그루 정도 모종 사다가 키워볼 참이에요.
밭에서 바로 따서 먹는 아삭이고추맛은 정말...
이건 고추도 아니고 야채여 야채~ 라고 울신랑이 말하더군요...^^
이보시오 신랑... 고추는 원래 야채야...^^;;;;;;


파프리카도 있구요.
초록 빨강 노랑 다 있는데 아직 색이 덜 들었더라구요.
어찌나 주렁주렁 열렸던지 자기들끼리 과육이 닿아서 물러질 지경이었답니다.


샐러리도 있고...
이것도 역시 고모가 잘라드시지를 않아서 좀 억세게 자랐어요.


이건 그냥 일반 고추...
나중에 빨갛게 익으면 수확해서 고춧가루 만드시겠죠.


아삭이고추도 작을때는 일반 고추랑 비슷합니다.
자라는 속도가 더 빠른 거 같아요.


노각
보통 우리가 흔히 보는 시장이나 마트의 노각은 노각용 오이가 따로 있다고 하네요.
고모님댁의 노각은 가시백오이인가 라는 오이가 늙은 거에요.
노각용 오이의 노각보다 이 일반오이가 노각이 된게 훨씬 살이 아작아작 하다고 고모가 그러셔요.


요게 노각이 되기 전의 오이 랍니다.
표면의 가시가 어찌나 날카로운지 만져보면 제법 따가워요.


요건 이제 막 열리고 있는,
아직 꽃을 달고 있는 작은 오이...
밭에서 막 딴 오이를 흐르는 물에 씻어서 아삭하고 베어무니 어찌나 향긋하고 신선하던지...


고모님댁 바로 건너편에 꽤 큰 밭이 있는데
엄청 여러가지가 심어져 있어요.
방울토마토랑 토마토는 다 따지도 못해서 가지가 휘어지고 바닥에 막 떨어지는데 아깝더라구요.
서울에 사시는 남자분들 서넛이 주인이라는데
땅에 고구마며 가지며 이것저것 심어놓고는 구석에 원두막 비슷한 것도 지어놓으셨어요.
컨테이너 하나 가져다놓고 주말이면 와서 주말농장 식으로 땅도 돌보고
남자들끼리 낚시도 하고 라면 끓여 드시고 놀다가 가신다네요.
여러가지를 심었는데 수확하기 벅찰 정도인지라 고모가 가끔 서리(?) 해다가 드신대요 하하하
아 물론 진짜 서리가 아니라 주인에게 허락받은 서리죠...^^;;;;


이날 저희가 놀고 있는데 마침 주인인 남자분들 두분이 오셔서
저희를 보고는 심었던 수박 한통을 따주셨어요.
장난 삼아 심은거라고 하는데 수박이 칼 대니 쩍 갈라지고 아주 달게 잘 익었더라구요.
원두막으로 초대를 하셔서 염치불구 낼름 올라가서 한쪽씩 얻어먹고 왔죠.


이게 가지 꽃 입니다.
가지는 꽃도 줄기도 보라색이더군요.


가지가 주렁주렁...


이건 울신랑 말로는 땅콩꽃 이라는데 믿을수가 있어야 말이죠^^


이 땅 주인인 아저씨들은 반나절 정도 잘 놀고나서는
동네 아파트 이웃들에게 나눠준다며 토마토며 이것저것 수확해서 가지고 가셨답니다.
주말농장이라고 자주 와서 관리를 하는 것도 아닌데
그저 땅에 심기만 했다고 이렇게 많은 것들을 주다니 참 땅이라는 존재는 감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부터는 신랑이 혼자 다니면서 찍어온거라서
뭐가 뭔지 저도 잘 몰라요.
그냥 예뻐서 보여드립니다.









넓지 않은 땅인데 바로 뒤가 산이고 저수지와 개울이 있으니
모든 곳곳에 생명력이 풍부합니다.
비록 벌레 알러지가 있는 저는 좀 두려운 일이기도 합니다만....^^;;;


고모집 뒷마당에 몇달째 살고 있는 두꺼비
언젠가부터 나타나서는 늘 고만고만한 자리에 죽치고 있대요.
없다 싶으면 마실 나갔던건지 해지면 돌아오고
어떤 날은 하루종일 죽치고 꼼짝도 안하고 그런다네요.
저희가 갔을때는 이녀석 꼴에 손님 왔다고 접대를 하는건지 하루종일 사다리밑 그늘진 곳에서
꼼짝도 안하고 저희가 하는 짓을 계속 감시하고 있더만요.
보기보다 꽤 커요.
어른 손바닥만한가 그정도 크기 됩니다.
두꺼비는 등의 혹이나 머리에 독이 나온다 하니 함부로 만지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물론 만져도 된다고 한들 무서버서 제가 만질 수 있을리도 없지만요...^^;;;;


울신랑이랑 고모부가 어디선가 귀뚜라미인지를 잡아다가 앞에 놔줬답니다.
일단은 탐색...
꼼짝도 안하고 계속 지켜만 보더랍니다.


이녀석 겁이 없는건지 두꺼비 머리위로 팔딱 뛰어오르고...
두꺼비는 안정적인 거리가 될때까지 끈기있게 기다리고...


이렇게 바로 앞까지도 슬금슬금...
죽고 싶은게냐...^^;;;;

그리고 정말 순식간에 보이지도 않을 정도의 속도로 낼름~


지금 입안에 있다~
입에 넣고는 잠깐 저러고 있다가 그 다음엔 천천히 음미하며 아주 천천히 먹더라구요.
이 녀석이 하도 신기해서 집에 와서 검색을 해봤는데
암놈 같습니다요...
울아빠는 두꺼비는 뱀한테 일부러 잡아먹히고 그러면 뱀 뱃속에서 알이 부화되서 뱀을 죽이고 나온다는
얼토당토 않은 소리를... ㅋㅋㅋ
두꺼비도 암수가 따로 있고 개구리와 마찬가지로 짝짓기를 통해 알을 낳는다 하더라구요.
암수의 결정은 개구리의 경우엔 수온에 따라 다르다는데 두꺼비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어요.
암튼 요 녀석이 고모댁에서 오래오래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네요.
올 겨울까지 건강하고 내년에도 또 나타나주기를...^^


사촌조카 정우...
어른들이 고기 구워먹고 술마시고 노는 동안 물을 담아둔 커다란 다야 근처를 어정어정...
눈치 살살 봐가며 손으로 물을 텀벙거리고 들어가고 싶은 눈치라서
고모가 더운 물 받아다가 미지근하게 만들어주셨어요.
고무다라이랑 냉면그릇 하나에 행복해지는 두살바기 어린시절의 행복... ㅎㅎㅎ
감기 안걸렸나 모르겠네... ㅡㅡ;;;;


9시에 아침 먹고나서 한숨들 도로 자고 일어나서는 낮1시에 감자 삶아먹고
세시부터는 우리식구랑 고모, 고모부가 삼겹살을 번개탄에 구워먹고나니
첫째 큰아버지네와 둘째 큰아버지네가 다 오셔서
그때부터 밤 9시까지 계속 주구장창 먹어댄거죠 ㅎㅎㅎ
오리고기 구워먹고 삼겹살 구워먹고 나물에 밥 비벼먹고 마무리로 라면까지...
진짜 징하게들 마시고 먹더만요.
울엄마는 설겆이 하느라 진을 다 빼셨구요...^^;;;;


이렇게 서울에 멀지 않은 곳에 고모가 계셔서 가족들이 모일 수 있으니 고맙고 기쁘고...
또 한편으로는 아빠가 사업 실패를 안하셔서 저런 집에서 사시면 좋았을걸 싶어서
좀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그랬어요.
이렇게 제 이번 여름 휴가는 지나가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휴가를 보내셨나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마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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