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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 BY MAYA



구름이 잔뜩 낀 월요일 오후 입니다.
요즘 날씨가 정말 이상해요.
맑고 화창하고 덥다가 급 소나기가 쏱아지고...
벌써 며칠째 제가 문 밖으로 발만 내놓으면 비가 오는데 아주 죽겠습니다... ㅡㅡ;;;;
그러다가 신발이 홀딱 젖을 정도로 앞이 안보이게 내리고는 거짓말처럼 후딱 개이고...
어제만 해도 엄마랑 아빠가 잠원고수부지에서 반포대교로 산책중이시라길래
치킨 한마리 튀겨서 우리도 갈께 해놓고는 동네치킨집에 주문해놓고 찾으러 갈라고 문을 나서니
진짜 발을 밖에 딛자마자 비가 후드드득 떨어지더니 곧 앞이 안보이더군요 ㅡㅡ;
이거 가야해 말아야해 하고 부모님께 전화를 해보니 그쪽은 비 안온다고...
한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한남동은 비가 억수로 내리고 반포쪽은 비가 안온다고라?
서울 참 넓군요... ㅎㅎㅎ
어쨌든 택시를 타고 한남대교 남단에 가니 그 새 비가 또 그쳤더라구요.
사이판 신혼여행 갔을때 멀쩡하던 하늘에 구름이 잠깐 몰리더니 비가 우드드득 내리고
또 거짓말처럼 그치고 하더만 스콜이라고 하나요?
열대 소나기...
우리나라가 점점 열대기후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ㅠ.ㅠ
비가 이렇게 오락가락하니까 요즘엔 입맛을 잃기도 쉽고 자꾸만 국물요리가 생각나요.
지난 토요일날엔 신랑이 일찍 퇴근을 하면서 뭐 먹으러 가자 하고 전화가 왔길래 후딱 나갔는데
역시나 제가 문밖으로 나서니 비가 내리는... ㅡㅡ;;;;
비가 오니까 가까운 약수동으로 결정하고 가나안 뼈해장국을 먹으러 갈것이냐
한번도 안먹어본 우성갈비 옆의 호남순대국을 먹을것이냐 고민하다가 순대국집으로 고고~
보여드릴께요.


약수동 사거리에서 이태원 방향으로 있는 기업은행 골목안의  호남순대국 
간판에 보니 30년 전통이라고 써있고 24시간 영업을 한다는군요.
차를 댈 곳이 마땅치 않긴 해도 기사식당으로도 좋은 거 같습니다.
가게는 좀 허름하구요.
하긴 순대국집이 세련되면 그게 더 이상하죠...^^
여기서 조금만 더 가면 돼지갈비 지존집인 우성갈비가 있어요.
늘 이 골목에 가면 우성갈비를 가느라 이앞을 자주 지나가면서도 한번도 못가봤는데
이날은 고기가 아니라 밥과 국물이 땡겼던 관계로 이집엘 갔습니다.
호남 순대국 앞에는 매운갈비집이 있는데 술 좋아하시는 주당 분들은
우성갈비에서 1차, 매운갈비에서 2차, 마무리로 순대국으로 3차 하신다는 이야기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저는 술을 못마시니 밥으로 3차를 할수 있을까 잠깐 생각만 해봤죠 ㅎㅎㅎ


저 멀리 메뉴판
가게안엔 방처럼 되어있어서 신발을 벗고 들어갈 수 있는 자리도 있고
그냥 일반적인 테이블 자리도 있어요.
쌀, 김치, 돼지머리 국내산 사용 한다네요.
그럼 순대는????
그나저나 메뉴 참 단촐하고 가격도 착하네요
식사는 순대국 하나밖에 없고 술국이나 머리고기, 순대가 있습니다.
술국도 오천원 칠천원 만원 세가지인데 술국이랑 순대국 차이를 물어보니까
밥이 나오냐 안나오냐 라나요...^^;;;;


기본 상차림
순대국집은 뭐 어디던 기본 상차림은 비슷하죠.
고추가 생각보다 매워서 한입 먹고 신랑 주고 또 새거 한입 먹고 신랑 주고 했더니
왜 자꾸 자투리를 주냐고...
왜긴... 먹고 싶은데 매우니까 그렇지 ㅎㅎㅎ


김치와 새우젓을 저렇게 단지에 담아주는데
잔뜩 담아놓고 먹을만큼 덜어먹어라가 아니라 진짜 딱 한번에 먹을만큼 담아주더라구요.
더우니까 담아두면 아무래도 김치가 익어서 맛이 덜해지잖아요.
물론 위생적인 문제도 있구요.
암튼 깨끗한 단지에 딱 먹을만큼 김치랑 새우젓을 줘서 기분 좋았어요.


배추김치
이집 김치맛은 솔직히 그냥 그렇습니다.
상호가 호남집인데 비해서는 전라도 스타일 김치는 아닌듯 싶네요.


깍두기
이것도 빛깔 보면 아시겠지만 지나치게 담백하다 싶긴 한데
먹다보니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는 꽤 깔끔하고 시원하더군요.


 순대국  가격 4,000원 
뚝배기가 작아보이기는 한데 생각보다는 양이 엄청 많더라구요.
뚝배기가 플라스틱이라는 점이 좀 아쉽습니다.
뜨거운 국물을 담는건데 말이에요.


이집은 아바이 순대 뭐 이런거 없습니다.
우리가 보통 흔히 시장에서 보는 그 순대로 만든 거 한가지뿐이에요.


훅 저어보니 밥이 아예 말아져 나오네요.
고기도 꽤 많이 실하게 들었구요.
저어보고 고기 많이 들은 걸 보니 급 기분 좋아짐 ㅎㅎㅎ


국물 한술 떠서 맛을 보고 새우젓 약간 더 넣어서 간 더하고 먹기 시작~
국물이 내방역의 큰집순대국보다 좀 덜 진한듯 싶긴 하지만
어떠냐고 울신랑에게 물어보니 가격대비로는 여기가 더 좋다는군요.
일단 저희집에서 가깝다는 장점도 있고...^^
솔직히 맛 하나만으로 말씀드리면 방배동 내방역의 큰집순대국의 아바이국밥이 더 나은데
가격이 거의 두배잖아요.
아바이국밥은 칠천원...^^
가격대비 호남집의 순대국 참 맛있습니다.


 순대  가격 3,000원 
순대국 가격이 착해서 그냥 한번 시켜본건데요.
머리고기 시킬 걸 그랬나...
뭐 그냥 순대 입니다...^^
양은 시장 좌판에서 파는 것보다는 좀 적은 거 같기도 하고...


한입 먹어보니 순대가 참 보들보들 따끈하고
그리고 간!
정말 부드럽게 잘 익었더라구요.
시장에서 순대 사먹으면 간이 툭하면 뻑뻑하고 막 부스러지고 그러는데
어찌나 부드럽고 쫄깃하던지...
장사가 잘되는 집이라서 간을 신선하게 자주 공급해서 그런가봅니다.


요렇게 다해서 만천원...
신랑이랑 둘이서 만천원으로 배 뻥 터지는 저녁식사 했네요^^
이런 자리에 술이 빠지니 영 이상해... ㅎㅎㅎ
요즘 울신랑이 금주모드인데 본인 스스로 정한거라서 잘 지키고 있거덩요...^^;;;;;;
신랑 화이팅~
술을 좋아하신다면 남자분 서넛이서 순대한접시에 머리고기 한접시
그리고 술국 중간 정도 시켜서 소주를 각일병씩 먹어도
돈 삼만원 정도나 나올까 싶습니다.
가격이 참 참하네요^^


상호-약수동  호남순대국 
 위치 약수동 6번 출구쪽의  기업은행 골목에서 들어가시면 바로 보입니다.
전화번호 02-2233-0755
간판에 24시간 영업이라고 써있는데 제가 밤에 가본 적이 없으니 실제로 그런지는 잘 모르겠슴둥~


이집에서 엄청 가까운 약수동의 명물 돼지갈비 지존집  우성갈비 의 최근 포스트는 아래로...
http://happy-maya.com/378

순대국을 좋아하신다면 방배동 내방역의 24시간 영업 순대국집  큰집 순대국  포스트는 아래로...
http://happy-maya.com/383 



자, 저는 이제 청소하러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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