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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 BY MAYA



좋은 하루 보내셨나요?
전 오늘 낮에 고등학교 동창 녀석의 아버님이 돌아가셨다고 해서
풍납동 현대 아산병원 다녀왔어요.
아직은 저랑 친한 친구들 대부분은 부모님이 모두 건강하신데
저는 큰딸이라서 부모님이 아직 젊으시지만 막둥이들도 있으니
몇년전부터 슬슬 심심치 않게 부고가 들려오곤 합니다.
그런데 오늘은 더 기운빠지는 소식이 있었으니 몇년전 결혼 소식을 마지막으로 연락을 못했던
동창 녀석 하나가 현재 폐암 말기로 투병중이라는군요.
특별한 암 몇가지 빼고는 암이라는 건 나이가 많아서 걸리는 병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느덧 40을 바라보는 나이에 이르니 친구들 중에 암이 걸렸다는 소식도 듣게 됩니다.
어찌나 허무하기도 하고 또 마음이 심란한지...
장례식장 다녀와서 기운이 쭉 빠져서는 그냥 다 냅두고 일단 한숨 잤어요.
마침 신랑도 야근이라서 늦게 온다고 하구요.
이제 좀 정신을 차려야지 싶어서 일어나 앉았습니다.
친구가 병을 이겨내고 행복해지기를 바래봅니다.

오늘은 지난주에 다녀온 맛집 하나 소개를 해드릴려구요.
오늘도 그랬지만 요즘 날씨가 참 꾸물꾸물 해요.
덥기도 하고 게다가 습도가 높아서 사람 지치게 하는게...
이럴때는 입맛도 없구요.
이열치열이라고 이럴때일수록 뜨끈한 거 먹고 힘내자 싶어서 찾아간 곳 입니다.
충무로 명보극장 건너편의 먹자골목 안에 있는 본가 닭한마리 입니다.
그 골목 안에 대성집이라고 아주 유명한 닭한마리집이 있지요.
그런데 저희신랑이 충무로에서 일한지가 벌써 십여년인데
그 유명했던 대성집은 주인 바뀐지가 한참 이래요.
지금 주인조차도 두번째인가 세번째인가 모르겠어요.
처음 주인이 막 바뀌었을때는 원래 주인이 한두달 주방일을 봐주면서 비법을 완전 전수하셨다는데
처음엔 그냥저냥 거의 똑같이 유지가 되는듯 하다가 차츰 맛이 변하더랍니다.
그래서 한동안 안갔었는데 골목 아래쪽에 들어선 이 본가 닭한마리가
그래도 조금이라도 더 예전 대성집 맛이 난다나요?
그래서 저희 부부랑 지인들인 충무로 패밀리들은 닭한마리를 먹을때는 이 본가를 갑니다.
이날은 야근하는 저희 신랑 빼고 충무로 패밀리들의 여자들 셋이랑 남자 한명 넷이서 먹었어요.
이날 여자들끼리 먼저 만나서 차 마시고 놀다가 남정네들이 다 바쁘다길래 우리끼리 간건데요.
어딜 딱히 갈 예정이 아니었던지라 간편하게 삼성 VLUU ES55만 손에 달랑 들고 나갔어요.
그래서 오늘 사진은 전부다 VLUU ES55 로 찍은 사진 입니다.
보여드릴께요.


메뉴판
본가 원조 닭한마리라고 써있지만 원조라는 말 믿는 사람 없지요 ㅎㅎㅎ
이 골목의 진짜 원조가 없어졌으니 사실 원조라는 말을 붙일 필요까지 있나 싶습니다.
닭한마리랑 닭도리탕, 삼계탕이 있지만
닭한마리 이외에 다른 거 드시는 분 한번도 못봤어요^^


이집도 역시 반찬은 빛의 속도로 나옵니다.
이 골목 원조라는 대성집이랑 반찬 시스템이 같아요.
몇년째 똑같은 반찬만 나옵니다.


일인당 하나씩 나오는 양념장
마늘장아찌를 담글때 나온 간장인듯 싶은 간장소스에
다대기랑 겨자 약간 줍니다.
요 다대기가 참 맛있어요.


칼칼한 물김치
물김치 맛은 대성집 맛에 한참 못미친다고들 합니다만
칼칼하고 시원해서 닭이랑 같이 먹기 좋아요.
아, 제가 말하는 대성집은 예전의 원조 대성집을 말하는 거에요.
지금 대성집은 원조 대성집이랑은 한참 다르다고 하지요.


마늘이랑 마늘쫑 무침
요건 뭐 평범...


같이 준 부추를 양념장에 듬뿍 넣고 버무려서 먹을 준비를 해둡니다.


닭한마리 등장이오~
주방에서 미리 끓여둔거지만 더 끓어야 제맛이니 뚜껑 덮어서 나옵니다.
요것도 아주 빨리 나와요.
빨리 나오긴 해도 한참 끓어야 맛이 나니까 기다리기 지루~^^


 닭한마리  가격 12,000원 
일하시는 분이 가져다준 냄비 뚜껑을 열고 사진 찍었는데
아직은 국물이 흥건해서 별달리 맛있어 보이지 않네요^^
요거 뚜껑 열었다가 혼났다는...
더 끓어야 해욧~ 하구요... ㅎㅎㅎ
(아, 진짜 혼냈다는 뜻이 아니라 웃으면서 그러시더라구요^^)

저희 신랑 말로는 처음 이 골목에 닭한마리를 먹으러 다닐때는 칠천원이었다나 팔천원이었다나...
암튼 그때로부터 거의 십년이 넘게 흘렀으니
만이천원이면 가격이 많이 오른 건 아닌데 대신 닭이 작아진 거 같대요.
양이 예전보다 많이 적은 거 같다는군요.
물가 오른 거 생각하면 뭐...
아직도 다른 음식들 가격 생각하면 닭한마리 가격이 제일 싸긴 해요.
넷이 가서 한마리 반에다가 밥 먹고 소주 마시고 해도 3만원이 안되니까요.
삼겹살 먹으러 가도 그보다 더 나온다는...


부글부글 끓고 있어요.
기본으로 만두랑 떡볶이가 들어가 있는데 떡볶이는 꼭 더 추가하게 되지요.


일단 말랑해진 떡볶이용 떡 먼저 건져 먹구요.
사실 이거 먹을때 즈음엔 국물이 진국이 되기 전이라서
그냥 말랑하다는 거 빼곤 그리 맛있진 않아요.


만두도 건져 먹고...
만두는 시판 만두인듯 별다른 감흥 없습니다.


뒤늦게 일행의 남친이 합류해서  닭반마리  추가  가격 6,000원 
이제 국물이 맛이 제법 들겠다 싶었는데 반마리 추가했으니
다시 끓기를 기다려야 합니다.


 떡볶이떡 사리 추가  가격 1,000원 
그리고 부글부글...
떠오르는 거품은 숫가락으로 걷어가면서...
일하는 분이 돌아다니면서 국물이 끓으면 국자로 거품을 걷어주셔요.
그래도 저는 할일 없으니 또 걷어냅니다 ㅎㅎㅎ


국물이 이제 끓겠다 싶었는데 급 일행이 김치 투하~
물김치라서 말렸건만 아니라고 이게 맛있다면서 강력 우겨서 부어버립니다 ㅎㅎㅎ
그런데 나중에 먹어보니 진짜 물김치 한그릇을 넣은 게 훨씬 맛있더군요^^;


부글부글...
이젠 진짜 먹어도 됩니다.
처음부터 아예 주문을 제대로 하고 김치 부어서 끓였으면 진작에 먹었을건데... ㅎㅎㅎ


난 날개가 좋아~
쫄깃한 닭날개도 먹고~


남의 살은 어찌 다 이렇게 맛있는지... ㅎㅎㅎ
국물 사진이 없는데 진짜 국물이 진해져서 죽~여~ 줘요~ ^^


 볶음 공기밥  한그릇  가격 1,500원 
사리에 칼국수도 있으니 어느정도 먹고 나면 칼국수 사리 먹고 나서
그 다음 볶음밥 해먹어야 하는데 다들 밥을 먹고 싶대서 칼국수 사리는 패스~
대신 볶음밥 세공기~
주문하면 일하는 분이 냄비째 가져가셔서 아예 볶아서 가져다주십니다.
만약 국물이 넉넉하게 남았다면 따로 덜어달라고 말해야지
말 안하면 국물 덜어서 버리고 적당량의 국물로 볶음밥 만들어요.
저희는 국물 따로 달라고 말했어요.

들기름 향이 솔솔 나는 볶음밥이 정말정말 맛있어요.
이 사진 올리고 있는 지금 저 미칠거 같습니다.
배고파라... ㅠ.ㅠ

술을 안마셨더니 이렇게 먹고 2만원 좀 넘게 나왔어요.
네명이서 이정도면 가격 괜찮은 거죠....^^

요거 보고 드시러 가시는 분은 미리 물김치 쏱아넣고 끓이세요.
훨씬 맛있더군요.
한마리는 2~3명, 4명이라면 한마리 반은 드셔야 할듯 합니다.


상호-충무로  본가 닭한마리 
 위치 충무로 명보극장 앞에서 대각선으로 먹자골목 중간에 왼쪽에 있습니다.
대성집이랑 털보스테이크 하우스 가시기 전에요.
전화번호 02-2274-2986


이 사진들은 전부다 삼성카메라 VLUU ES55의
장면 모드 중 근접(접사)모드로 찍었습니다.
근접모드를 선택하면 조절할 수 있는게 사진의 색감밖에 없어요.
요때만 해도 카메라의 기능을 완전히 익히기 전이라서 몰랐는데
프로그램 모드를 선택을 해서 접사로 설정을 해주면
노출이나 화이트밸런스, ISO, 사진 스타일 등을 사용자가 설정할 수 있습니다.
며칠전엔 초저녁에 약수동 우성갈비에 가서 찍었는데
그때는 야외이고 빛이 좋으니 잘 나오더만
아무래도 실내는 빛이 약해서 어느정도 카메라를 다루실 수 있다면
이런 조건에서는 노출을 좀 줄여서 약간 더 어두운 버젼으로
프로그램 모드로 찍으시는 게 나을거 같네요.



전 신랑 와서 이제 신랑이랑 놀아야겠어요.
좋은 밤 되세요^^





마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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