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촉촉하게 내리는 목요일 오전 입니다.
오늘이 부부의 날이자 저희 부부의 결혼기념일이에요.
제가 결혼한 다음해이던가?
나라에서 저희 부부의 결혼을 축하해주느라 21일을 부부의 날로 지정을 했다는 ㅋㅋㅋ
물론 농담이구요 ㅎㅎㅎ
둘이 하나가 되는 날이라고 해서 부부의 날로 정했다고 하네요.
좋은 날이라는 걸 따로 보고 잡았던 결혼날짜도 아니었는데 깊은 뜻까지 생겨서 더 기분 좋습니다.
자, 딴소리 그만하고 오늘은 지난 월요일날 다녀왔던 짧은 여행 후기를 올려드릴께요.
제가 한우지킴이로 활동을 하고 있는 다하누가 김포에 다하누촌을 완공해서
지난 18일 월요일에 그랜드 오픈행사를 했거든요.
다하누는 강원도 영월 한우 전문인 한우 전문 사이트에요.
강원도 영월에 주천 섭다리 마을이라는 곳에 다하누촌이라는 한우마을이 먼저 운영되고 있는데
성공적인 운영에 힘입어 이번에 서울에서 가까운 김포에 다하누촌이 생겼답니다.
사실 영월은 싸고 맛좋은 한우를 만나러 가기에 가까운 거리는 아니었는데
김포라면 서울에서도 가까우니 얼마든지 갈수 있어서 더 반가운 마음이라죠.
이 김포 다하누촌 오픈날에 다하누에서 한우지킴이로 활동을 하는 몇몇 블로거와 가족들을 초대해서
김포 근교의 멋진 곳도 보여주시고 정말 맛있는 한우맛도 보여주셨어요.
집에서 구워 먹는거랑 이렇게 나가서 먹는거랑은 정말 맛이 다르더군요 ㅎㅎㅎ
이날 당일치기 하루짜리 여행의 코스는
아침 8시에 시청앞에서 다들 만나서 대절한 관광버스를 타고 김포로 이동해서
서부전선의 애기봉 전망대를 본 후 김포 다하누촌에 가서 식사를 하고
다시 김포 조각공원에 갔다가 마지막으로 파주 프로방스에 가는 코스였어요.
사진이 엄청나게 많으니 후기를 둘로 나눠서 이번 포스팅엔 여행지만 소개하고
저녁때 김포 다하누촌 소개를 할께요.
먼저 아침 일찍 준비를 해서 시청앞에서 8시에 만나 출발해서
제일 먼저 도착한 곳은 김포 애기봉 전망대 입니다.
사진은 주차장 앞의 애기봉 휴계소 이구요.
애기봉은 경기도 김포 하성면의 가금리와 조강리 경계에 있는 산 이라고 합니다.
서부전선의 끝자락으로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기 때문에
이곳에 가시려면 주민증 지참 필수 이구요.
저희는 버스에서 대표로 다하누의 박대리님이 내셨다는^^;
그나저나 다른 지역같지 않고 서부전선쪽은 비교적 민간인 출입이 자유로운 곳이라서
일본인이나 중국인 관광객도 많이 온다는데 시설 너무 허접하십니다... ㅡㅡ;;;;;
주차장쪽에서 처음엔 완만한 내리막길로 가다가 이런 층계가 나타나지요.
이 층계도 경사가 가파른 건 아니지만 길이가 꽤 길더군요.
우리 블로거분들(특히 저요... ㅡㅡ;) 다들 요리 좋아하고 먹는 거 좋아하는 분들이다보니
운동 부족이신지라 힘드시다고 ㅎㅎㅎ
몇몇 분이 데리고 오신 아가들은 잘만 뛰고 잘만 걷는데 어른들은 허덕허덕...^^;;;;
밧뜨... 이건 시작에 불과했다는 거...^^;
애기봉 전망대에 도착해서 전면이 유리로 되어있어서 북쪽이 건너다보이는
강의실 비슷한 시청각실에서 비디오 보면서 애기봉의 유래와 현재의 위치등을 들었어요.
애기봉 전망대 앞으로 흐르는 강은 한강의 하류로 서해와 만나는 자리 입니다.
이 위의 사진의 오른쪽 코너쯤 되요.
이 동네의 전설에 의하면 병자호란때 평양감사가 사랑하던 애첩 애기가 있었답니다.
아기의 애기가 아니라 사랑 애(愛) 기생 기(妓)를 써서 애기 라고 하네요.
어쨌든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이 평양감사가 애기를 데리고 한양으로 피난을 가는데
이 한강을 건너 보이는 개성 조강리에 이르러 감사는 오랑캐들에게 잡히고
애기만 탈출을 해서 강을 건넜다는군요.
강을 건넌 애기는 평생을 북쪽의 고향과 평양감사를 그리워하다가 죽었는데
죽으면서 고향과 님 계신 곳을 볼수 있도록 봉우리에 뭍어달라 했다고 합니다.
가엾게 여긴 마을 사람들이 소원대로 애기를 봉우리에 묻어줬다는군요.
후에 박정희 대통령이 이곳에 방문했다가 이 사연을 듣고는
강을 사이에 두고 가지 못하는 마음에 이산가족들과 다를바 없다며
애기봉이라고 이름을 정식으로 지어주고 친필휘호도 내려서 비석을 세웠다고 합니다.
근데 왜 저는 평양감사가 피난가는 와중에 애첩을 데리고 갔다는데 피식 웃음이 나오죠? ㅎㅎㅎ
조강지처와 자식들도 물론 잘 챙겼을겠지요?
아무래도 전 조강지처 컴플렉스가 있는듯 합니다...^^;
유리창을 통해 건너다보이는 북쪽의 선전마을 입니다.
이쪽에서 건너다보이도록 연립주택 단지로 된 선전마을과 저 멀리 개성의 송악산도 보여요.
강의 폭이 1.3키로라나...
하류쪽이라서 물살이 상당히 세고 깊은 지역이기는 해도
수영 잘하는 사람이라면 헤엄쳐서 건널수 있는 거리이기도 하지요.
그러나 할수 있다고 갈수도 있는 건 아닌 법입니다.
왼쪽으로 보면 하류로 나가서 서해와 이어지구요.
왜 저기서 저렇게 내다보고 있는건지는 모르겠지만
밖을 바라보는 군인의 모습이 사뭇 비장해서 한장 찰칵...^^
설명을 듣고 나와서 본 애기봉 비석
고 박정희 대통령이 친필휘호를 내려서 만든거라고 해요.
사진엔 없지만 오른쪽으로는 망배단과 청룡탑이 있어요.
망배단에서는 월남한 이북5도민들이 매해 10월에 제사를 합동으로 지내기도 한답니다.
이제 실향민 1세대들은 거의 세상을 떠나시고 있으니
우리 다음 세대쯤에는 이 망배단이 어떤 의미로 기억이 될까요?
애기봉에서 내려와서 다시 버스로 이동, 김포 다하누촌으로 가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저희가 갔던 날이 오픈날이라서 행사도 다양하고 평일인데도 손님이 많았어요.
김포 다하누촌 후기는 오늘 저녁에 올려드릴께요.
배불리 모듬한우구이로 점심을 먹고 졸아가며 다시 버스로 이동해서 도착한 곳은
김포 조각공원 입니다.
김포 조각공원은 김포시 월곶면 고막리에 위치하고 있다고 하구요.
오만여평 부지의 산에 각종 조각들이 설치되어있어요.
김포조각공원과 함께 청소년수련원, 야외수영장 등등의 편의시설이 많아서
아이들 데리고 가기에도 아주 좋을 듯 해요.
처음에 가기전에 듣기로는 산책코스로 2키로 즈음 된다 했는데
시작부터 층계가 나타납니다요... ㅡㅡ;;;;
오솔길을 따라 산으로 들어가서 시원한 곳에서 가이드 해주시는 분으로부터 1차 설명을 듣고...
김포 조각공원의 작품들은 통일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라
매 작품마다의 설명도 우리나라 남북의 현실에 대한 설명이 많았어요.
가이드분이 참 열성적으로 길게 설명을 해주시긴 했는데
저만 그런건지 몰라도 배부른 뒤의 산행인지라 고단하고 졸리고 힘들고... ㅎㅎㅎ
조각공원의 산책로를 따라 시작하는 첫번째인 작품 입니다.
산길에 이렇게 생긴 문이 주르륵 설치가 되어있는데
놓인 위치며 색깔까지 다 의미가 있더라구요.
전수천 작가의 자연과의 대화 이라는 작품...
스텐레스로 만들어진 사각구조물과 자연의 풍경이 비치는 거울 같은 구조물로 되어있어요.
원래 이런 짓 잘 안하는데 ㅎㅎㅎ
거울이 아니라 스텐레스라서 약간 길쭉하게 비치길래...^^;
이번엔 내리막길...
준산행이다 싶을 정도로 꽤 깊게 들어가는 산책로인데
다행히 대부분이 이렇게 나무 층계 등으로 잘 되어있어서
비나 눈이 엄청 내릴때만 아니라면 누구에게나 무리없는 코스일듯 합니다.
저희 일행중에 임신 7개월 임산부도 있었는데 잘 가던데요.
오히려 저만 힘든듯...^^;;;;
아놔... 운동 부족... ㅠ.ㅠ
김영원 작가의 길 이라는 작품
세가지 남자의 상이 앞과 뒤는 거꾸로, 중간은 똑바로 설치가 되어져 있어요.
색도 달라서 앞쪽은 어두운색이고 뒤쪽은 좀 밝은 색이구요.
가운데는 몸을 반으로 나눠서 반반의 색을 가지고 있더라구요.
우리나라 분단의 현실이라나...
뭐 어쨌든 너무 현실감나게 적나라한 누드의 조각이라서
대부분의 여자분들은 설명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을듯...^^;;;;;;
두분밖에 안되는 남자분들은 엄청 뻘쭘해하셨구요.
심오하고 깊은 현실의 뜻을 담은 작품인데 관람객들 수준이 모자라서리... 헤헤
박현일 작가의 천사와 나무
꼬리가 달려서 천사와 악마의 합작처럼 보이네요...^^
댄 그레이험 작가의 양분된 반사유리 트라이앵글
낭창낭창하게 탄력있고 휘어지는 투명한 유리로 된 유리집 입니다.
유리라서 밖이 비치기도 하고 안을 들여다볼수도 있지만
안쪽에는 서로가 막혀있어서 볼수는 있되 갈수는 없죠.
마치 우리나라의 남북의 관계와 현실처럼 말이에요.
한상업 작가의 나는 정지된 소리를 듣는다
이 핸드폰으로 들을 수 있는 소리는 어떤 소리일까요?
이 작품의 이름은 모르겠는데 대리석으로 어쩜 저렇게 자연스러운 주름을 만들었는지
감탄 또 감탄...
요건 집 크면 마당에 놓고 싶다는... ㅎㅎㅎ
작가는 나비의 날개라고 했다는데 마치 비행하는 독수리 날개 같은...
바람이 부는대로 천천히 날개짓을 저절로 하며 움직여요.
금방이라도 좀 더 힘차게 날개짓을 하며 날아갈것만 같아요.
날개짓이 얼마나 우아하던지...
입구에는 전시실이 있어서 산에 전시가 되어있는 모든 작품의 미니어처가 전시되어 있어요.
한바퀴 돌고 나서 본인이 느낌있게 본 작품의 미니어처를 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있겠죠.
아이들을 데리고 직접 만지며 느낄수 있는 산림욕장인 셈이라서
강추이니 꼭 가보시길 바랍니다.
가벼운 산책길인줄 알았다가 예상치못한 준 산행을 한 덕에 다음 장소로 이동을 할때는
모두다 골아떨어져버렸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코스는 요리나 맛집, 사진을 좋아하는 블로거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파주 프로방스...
파주 프로방스 입니다.
단지가 자꾸만 커지고 있어요.
이제는 한우전문점까지도 생겼더라는...^^;
입구에는 초창기부터 있던 프로방스 지도 벽화가 있구요.
흐흠 제가 몇년전에 갔을때보다도 더 많이 늘어났네요.
이제는 상점들도 많이 입점했구요.
프로방스는 건물이 예뻐서 어디든 카메라만 들이대면 바로 그림이 나옵니다.
그래서 평일에도 사람이 무척 많아요.
사람이 없을때 가고 싶다면 평일 오전이나 되어야 할까...
월요일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오후에 갔더니 사람이 많더라구요.
가끔 우리나라가 백수공화국 같아요...^^;
(이러는 나도 어쩜 백수?^^;)
뭐 좋은 쪽으로 해석하면 직업이 다양해져서 평일 낮에도 돌아다닐 수 있는 사람도 많은거죠 머.
그전엔 없었는데 프로방스 가구 체험관도 있고
도자기에 그림을 그려넣는 체험도 할수 있고 그래요.
물론 익히 아시는 허브제품을 파는 곳이랑 그릇을 파는 곳,
그리고 레스토랑, 까페 등등이 있구요.
이건 아마 옷가게이지 싶어요.
연인이나 젊은 부부가 많은 걸 노린듯 아기들 옷이나 용품,
그리고 연인용 속옷을 파는 가게등이 새로 생겼더군요.
가운데의 허브공방에서는 허브모종을 싸게 팔더라구요.
싱싱한 바질 모종이 한개에 2천원...
며칠전에 이태원에 허브를 실은 트럭이 와서 사지만 않았다면 바질 샀을거라는...
어디나 그림엽서 같은 풍경...
맨 안쪽에 작은 까페도 있네요.
다리도 아프고 하루종일 움직였더니 고단하고 해서 저 까페 로즈에 가서 차 한잔 마셨어요.
입구에도 이렇게 이쁜 장식들...
이 프로방스 마을에 있는 소품들은 거의다 프로방스 소품관에 가면 파는 것들 이랍니다.
가게 내부
프로방스풍 가구들로 꾸며진 실내는 환하고 아기자기해요.
어느자리나 다 밝고 햇살이 잘 들어오는 분위기 좋은 곳 이라죠.
테라스 자리도 있구요.
이날 날씨가 너무 좋아서 테라스 자리에 손님이 많았어요.
제가 너무 좋아하는 수국이 여기저기 만발했네요.
아 수국이 자라던 마당이 그립다...
테이블의 커피용 설탕통
넘 이쁘죠?
카라멜 마끼아또 아이스랑 초코아 아이스
그리고 레몬글라스 허브티
레몬글라스 허브티가 어찌나 향이 좋던지...
음료 가격은 당연한 이야기지만 좀 셉니다.
아이스음료 는 한잔에 가격 8,000원 이었구요.
허브티 는 가격 6,000원 이었어요.
좀 비싸긴 하지만 이렇게 이쁜 곳에서 마시는 차값이니까 용서해줍니다 ㅎㅎ
차 마시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자니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되더라구요.
버스에서 어찌나 정신없이 졸면서 왔던지...^^;;;;;
몸은 좀 고단하긴 했지만 즐겁고 배운 것도 많은 행사였어요.
가족들과 김포 근교의 가벼운 여행도 하시고
한우로 맛있는 식사도 하시면 좋을듯 합니다.
김포의 다하누촌에 대한 자세한 포스팅은 오늘 저녁에 보여드릴께요.
다하누에서는 늘 한우마을 다하누촌과 연계된 여행 상품 개발을 잘하더라구요.
강원도 영월의 주천 섭다리 한우마을 다하누촌의 경우에도
근처의 선돌이나 멀리는 강릉, 정동진까지가 코스로 구성된 다양한 여행상품이 있어요.
가격대도 다양하고 차없이 대절버스나 기차등을 이용한 여행이 많은데요.
이번 김포의 다하누촌을 시작하면서도 이런 여행 코스를 개발중이라 하네요.
저희가 다녀온 코스가 그대로 들어갈지 아니면 순서나 장소가 바뀔지는 아직 모르겠구요.
자세한 사항은 다하누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www.dahanoo.com
아직은 다하누 쇼핑몰이나 주천 섭다리 다하누촌 관련밖에는 없는 모양입니다.
김포도 곧 상품이 나오겠죠.
좋은 행사에 참여시켜주신 다하누 관계자분,
특히나 박대리님 감사해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마야의 놀이터
www.happy-may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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