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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 BY MAYA



좋은 주말 보내셨나요?
오늘 하루 일하면 내일이 또 쉬는 날이라서 오늘 일이 손에 안잡히는 분들 많으시겠어요^^
저는 주말 동안에 시댁에 다녀왔어요.
지난주에 시어머님이 감기가 너무 심해져서 폐렴으로 번져서는 입원까지 하셨던지라
몇가지 반찬 만들어서 부랴부랴 다녀왔지요.
시댁이 정읍인데 사실 그리 먼 거리도 아니건만은 차가 없는 저희 부부로서는
강남터미널로 가서 버스를 타고 정읍까지 가서 다시 또 버스를 타고 시댁인 신태인까지 가는 길이
멀고 복잡해서 자주는 못가게 되요.
한번씩 갈때마다 자주 와야지 다짐을 하지만 먹고사는 일이 바빠서 일년에 서너번밖에 못갑니다.
열흘이나 입원을 해서 기력이 떨어져서 가만히 앉아계시면서도 손을 떠는 어머님을 보니
마음도 아프고 속상하고... ㅠ.ㅠ
돼지안심으로 장조림 만들고 묵은지랑 제육볶음 해드시라구 한근 무치고
국거리는 한우로 한근, 호주산 소고기 불고기감 한근 사서 불고기 무치고
멸치 고추장에 박은 거 만들어서 부랴부랴 들고 내려갔는데
다행히 다 너무 잘 드시고 좋아하셔서  마음이 조금 놓였습니다.
금요일날 오전에 내려갔다가 토요일 저녁때 올라오는데 어찌나 발걸음이 안떨어지던지...
강아지를 두마리나 키우는데 차가 없으니 이것들을 데리고 갈수도 없고
(물론 차가 있다고 해도 집안에서 개를 키우는 걸 이해하실 어른들은 아니신지라...^^;)
할수없이 금요일 아침에만 밥을 넉넉하게 주고는 토요일밤까지는 그냥 굶겼거든요.
그래서 토요일 저녁때 이것들 밥 줘야하니 올라오려고 일어서는데 부모님은 섭섭해하시고
발걸음은 차마 안떨어져서 마음도 무겁고...
그래도 차표도 예매를 해놨으니 여름 즈음에 다시 한번 오겠다 속으로 다짐하고 돌아왔어요.
에효.... 자식도 옆구리에 끼고 살아야지 떨어져 사는 자식은 효도하기도 어렵습니다... ㅠ.ㅠ
어쨌든 반찬들은 일부 얼려드리기도 하고 그랬는데 맛있게 드셔야 할텐데요.

오늘은 저처럼 부모님이 멀리 사는 분들께는 힘들겠지만 서울근교에 사시는 분들,
그런 분들이 내일이나 이번 주말 즈음에 부모님 모시고 드라이브 겸 해서 가시기 좋은 식당 소개합니다.
경기도 하남 팔당대교 근처에 소나무집이라고 엄나무 닭백숙 전문인 식당이에요.
제 블로그에 예전에도 소개를 한 적이 있죠.
지난주에 친한 블로그 이웃분들 몇분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친한 동생이 감기에 심하게 걸려 며칠을 앓아서는 영 몸이 안좋다하더라구요.
그래서 몸보신으로 아주 좋은 닭백숙을 먹자 하고 다녀온 곳이라죠.
보여드릴께요.


경기도 하남시 팔당대교 근처 검단산 제1등산로 입구의 엄나무 닭백숙 전문  소나무집 
1층은 등산객들이 간단하게 잔치국수나 비빔국수를 드시는 식당 이구요.
2층은 한정식과 엄나무 닭백숙 전문인 곳 입니다.
가정집을 개조한듯한 식당 모양도 이쁘지만 봄이라 꽃이 한창 피어서 지난번보다 훨씬 더 예쁘네요.
검단산 등산로가 메인 진입로가 근처에 있고 이 소나무집 옆으로는 제1등산로 라는 길이 있대요.
그래서 주말에 가면 산행을 하시는 복장의 분들을 많이 보실 수 있어요.


식당 1층의 그늘진 곳에 소금푸대와 나무들이 이렇게 널려있어요.
엄나무와 가시오가피를 말리는 중 이라고 하네요.
이렇게 나무들을 말려서 보관을 하면 나무에 곰팡이가 슬거나 하는 걸 방지할 수 있다고 하는군요.
소금은 우리나라 서해의 신안 천일염을 쓴다고 하구요.


2층 가게로 들어서니 이렇게 엄나무가 전시가 되어있습니다.
저기 100년된 엄나무 보이시죠?
나무는 나이테로 나이를 알수 있는 거 다들 아시죠? ㅎㅎㅎ
사장님의 지인이 강원도에 별장을 짓는데 별장터에 백년된 엄나무가 있어서 베어야 한다고 연락을 주셔서
얼른 달려가서 사오셨다고 합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서 5월에 소나무집에서 닭백숙을 드시는 분들은
100년된 엄나무를 달인물로 만든 엄나무 누룽지 닭백숙 을 드실 수 있대요.


엄나무 전시 된 거 옆에는 이렇게 쌀 도정기가 있습니다.
현미쌀과 현미찹쌀을 사용한다는데 매일 아침에 직접 도정을 해서 쓴다고 하는군요.
현미쌀이나 현미찹쌀은 일가가 직접 재배하는 걸 사용하신다고 하구요.
현미쌀이나 현미찹쌀 모두 건강에는 참 좋지만 도정을 해서 너무 깍으면 영양가가 없어지고
그렇다고 너무 덜 깍으면 거칠어서 소화도 잘 안되고 먹기도 부담스럽죠.
드시기 딱 좋으면서 영양가를 지키는 정도...
그게 이집만의 영업 비결일까요? ㅎㅎㅎ
도정기 위쪽에는 정말 깍지 않은, 껍질이 있는 현미쌀이 소복하게 들어있더라구요.


평일 점심인데도 손님이 좀 많아서 저희는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이집의 주메뉴인 엄나무 백숙은 만드는 데 시간이 약간 걸리니까
미리 전화를 해놓으시면 좋아요.
아니면 가셔서 수다를 떨며 좀 기다려야겠죠?
저는 제가 지난번에 방문했을때 받아온 명함이 있어서 도착하기 20분쯤 전에 미리 전화를 해놨습니다.


 엄나무누룽지백숙  한상차림  가격 35,000원 
엄나무 닭백숙 + 현미찹쌀 누룽지닭죽 + 양파전 + 반찬


한상 엄나무 백숙과 누룽지죽이 근사하게 한상 나왔습니다.
미리 전화를 해놓으니 음식이 금방 나와서 좋네요.


하나씩 볼까요?^^

아삭아삭 양파마늘드레싱이 맛있는 샐러드


고소하고 달큰한 양파전
전에 갔을때는 진짜 양파만 있었는데 이번에는 부추인지 쪽파인지도 살짝 들어있네요^^
양념장이 같이 나옵니다.
요거 고소하고 달큰한 맛이 아주 별미에요.
요즘 햇양파 나올때인데 이렇게 양파만 잔뜩 넣고 전 한번 부쳐보세요.


양배추 피클
월계수잎이 들어있는, 아삭하고 새콤짭잘한 양배추 피클인데
약간 느끼하기 쉬운 닭백숙이랑 아주 잘 어울려요.


고추 장아찌
요거 진짜 밥 도둑이죠.
짜지도 않고 새콤짭잘매콤한게...
음... 요거 넘 맛있어요.


동치미
아예 큰 그릇에 가져다 주셔서 작은 볼에 각자 덜어먹습니다.
식당에서 속성으로 만드는듯 사이다 맛이 나는 그런 동치미가 아니랍니다.
시골스러운 맛이 나는, 아주 시원하고 맛있는 동치미 에요.


그릇에 덜어서 무 먼저 건져 먹어봅니다.
아삭아삭... 맛있어 >.<


이집의 별미 중의 별미 배추김치 갓김치
캬... 이집 김치 정말 끝내줍니다.
일단 달지 않아요.
식당 김치들은 대부분 미원이랑 설탕 잔뜩 넣고 만들어서 맛있긴 하지만
입안에서 단맛이 맴도는데 이집 김치는 달지 않고 정말 맛있어요.


톡 쏘는 맛이 일품인 갓김치
같이 갔던 일행들이 어찌나 이 갓김치를 좋아들 하던지 다 먹고 한접시 가득 또 먹었다니까요^^


엄나무 닭백숙
토종닭이라서 크기도 꽤 커요.
토종닭이 아니라도 이만한 크기의 닭은 시장에서 사도 칠천원은 줘야 하더라구요.
아주 잘 삶아서 가슴살쪽도 퍽퍽하지 않고 쫄깃하고 맛있답니다.
저야 왠만한 거 먹어도 다 맛있는 저렴한 입이지만 ㅎㅎㅎ
이날 같이 갔던 일행들이 다같이 한 요리 하시는 분들인데 다 맛있다 칭찬을 하네요.


엄나무와 가시오가피 그리고 기타 한약재를 넣고 몇날몇일을,
그 단단한 엄나무가 흐늘흐늘해지도록 푸욱 고아서 만든 육수로 닭백숙을 만든답니다.
그래서 닭에 엄나무의 향이 아주 깊이 배어있어요.


엄나무 백숙 국물로 만든 누룽지 죽
이거 없으면 백숙 무효~^^
사실 저는 이런 거 먹으러 갈때 닭보다는 죽 먹으러 가는 편이거든요.
이집 누룽지죽은 정말 걸쭉하고 진한 게 맛이 끝내줘요.
캬하...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먹고 싶어서 죽겠습니다... ㅠ.ㅠ


접시에 덜어서...
현미누룽지만 있는게 아니라 옥수수인가 녹두인가 노란 알갱이도 살짝 보이네요.
아 또 먹고싶다... ㅠ.ㅠ


이집 엄나무 백숙의 유일한 단점은 국물이 없다는 겁니다.
사실 닭을 먹다보면 연한 닭육수를 훌훌 들이키고 싶을 수가 있거든요.
나중에 나오면서 사장님께 국물도 같이 주시면 좋을텐데요 하고 여쭤보니
사장님도 다각도로 연구를 많이 해보셨대요.
국물을 같이 내고 싶으셔서요.
그냥 일반 닭백숙은 국물을 많이 만들 수 있는데
누룽지 백숙의 경우에는 한 솥에 닭이랑 누룽지를 같이 넣고 만들어야만 이런 깊은 맛이 나더랍니다.
백숙 따로 만들고 그 국물로 누룽지 죽을 따로 끓이면 이 맛이 안나더래요.
그런데 닭이랑 누룽지를 같이 넣고 만들면 누룽지가 국물을 다 잡아먹으니 국물이 없어진다는거죠.
아무리 애를 쓰고 이리 저리 연구를 해도 방법이 없어서
맛있는 쪽으로 선택을 하셨으니 양해를 바란다는 답을 하시더군요.
저는 뭐 그다지 국물이 꼭 필요한 편이 아니니 누룽지죽이 맛있는 편이 더 좋아요^^
국물 필요하면 동치미 먹으면 되죠 ㅎㅎㅎ


 쟁반 골뱅이 미역국수  가격 17,000원 
지난번에 갔을때는 없었던 메뉴인데 새로 시작한 신메뉴 라고 합니다.
99%의 미역으로 만든 쫄깃하고 맛있는 미역국수에 갖은 야채와 골뱅이가 듬뿍 들어간,
쫄깃하고 매콤하고 맛있는 쟁반비빔국수 입니다.
굳이 골뱅이까지 필요없다 하시는 분들은
그냥 쟁반미역국수를 주문하실 수도 있대요.
골뱅이가 없는  쟁반미역국수  가격 10,000원 
이집 양념장들이 하나같이 간도 딱 맞고 맛이 좋거든요.
그래서 요 국수도 정말 맛있더라구요.
미역으로 만든 국수라니 비린내 안나냐 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네버 네버~ 쫄깃하고 맛있던걸요.
흔한 쟁반국수에 질리셨다면 색다른 쟁반미역국수 한번 드셔보세요.
미역이 건강에도 너무나 좋잖아요^^


배부르게 밥 먹고 2층의 테라스에서 따뜻한 햇살을 쬐면서 커피 한잔 마셔줍니다.
저기 팔당대교가 보여요~^^
완전 초여름 날씨 같아서 바람은 시원하고 햇볓은 쨍쨍~
너무너무 기분 좋은 오후였답니다.


예전에 신랑이랑 후배 데리고 갔을때는 식사를 했던 2층에서
1층에서 파는 비빔국수랑 잔치국수를 올려달라 해서 먹었는데
이제는 층별로 분리를 해서 배달 안된다는군요 ㅎㅎㅎ
저는 이미 배가 부르니(죽을 두그릇이나 먹었으니^^;) 안먹어도 되는데
1층에서 파는 국수도 맛있다고 했더니
국수 홀릭인 멤버가 둘이나 있어서 여길 언제 또 오겠냐며 맛이나 봐야겠다고 우겨댑니다.
그래서 1층으로 또 갑니다...
우리 미쳤어~ ㅎㅎㅎ


1층의 국수집
등산을 하시는 분들이 올라가기 전이나 후에 들리셔서
간단하게 국수 한그릇씩 드시고 가시면 딱 좋아요.
푸짐한 잔치국수 가격 3,000원
말로만 푸짐이 아니라 진짜 진짜 푸짐 입니다 ㅎㅎㅎ


평일이고 점심 시간이 이미 지난지라 한산하네요.
사이클 복을 입으신 분들 몇분이서 국수를 맛있게 드시고 계시더라구요.


벽에는 이렇게 식중독 지수 전광판도 있습니다.
식당마다 이런 게 있으면 참 좋을텐데요.
그나저나 이날 습도가 그리 높게 느껴지지 않았는데 습도가 41% 였네요.
어느정도면 건조한건가?


메뉴판
1층의 메뉴는 딱 두가지, 잔치국수비빔국수 입니다.
둘다 가격 3,000원에 게다가 사리 무한리필 이라는군요.
근데 워낙 양을 많이 주니 사리를 추가하는 분들이 얼마나 계실라나 모르겠어요.
오히려 남기는 분들이 있지 않을까 싶어요^^


 잔치국수  가격 3,000원 
진짜 세숫대야만한 커다란 스텐그릇에 국수가 나와요.
소면이 아닌 중면 이구요.
멸치국물 정말 끝내줍니다.
3천원짜리 잔치국수가 맛이 있어봐야 얼마나 맛있을라나 하고 가셨다가
엄지 손가락 들고 따봉 외치실지 모릅니다요 ㅎㅎㅎ


잔치국수 양념장
이집 양념장도 진하고 감칠맛 나서 아주 맛있어요.


 비빔국수  가격 3,000원 
역시나 세숫대야만한 그릇에 가득 나오는 비빔국수
국수 양도 많지만 야채양도 정말 많아요.


테이블에 놓여져있는 고추장 양념을 적당히 넣어서 샥샥 비벼서 먹으면~


이날 같이 갔던 동생 중 하나가 본인 스스로 국수 홀릭이라 주장을 하고
또 워낙 좋아하는 음식이다보니 자기가 왠만한 식당보다도 국수는 더 잘만든답니다.
그런데 언니 이거 진짜 맛있다 하며 너무 좋아하네요.
가격이 싸다고 우습게 보지 마세요^^
이렇게 맛이 괜찮으니 내가 몸보신 시켜준다고 데리고 간거 아니겠냐 ㅎㅎㅎ


국수랑 같이 먹는 김치
위층에서 먹은 백숙이랑 나오는 김치랑은 다른 김치이지만
요것도 아삭하고 잘 익어서 아주 맛있어요.


먼 길 데리고 간다고 투덜거렸던 동행했던 지인들,
열심히 가게 명함을 챙기더군요.
조만간 부모님과 신랑 데리고 다시 오겠다구요.


서울 사시는 분들이 국수 먹으러 팔당대교가 있는 하남까지 간다면 멀게 느껴지겠지만
부모님이랑 가족과 함께 진한 닭백숙과 누룽지 죽 먹고
잔치국수로 입가심 하는 코스 ㅎㅎㅎ
시간이 되신다면 검단산이 산행 코스로도 좋다니 손잡고 산에도 가보시구요.
가정의 달 5월에 사람이 그리 붐비지 않는 당일치기 가족 여행 코스로 딱 좋을듯 합니다.
아참, 매달 마지막주 월요일에는 국수가 단돈 천원 행사를 한다네요.
산에 가는 걸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매달 마지막주 월요일엔 검단산 가셨다가
요 잔치국수랑 비빔국수를 단돈 천원에 꼭 드셔보세요.
가격이 싸더라도 다른 날과 똑같이 나간다고 합니다.



상호 토종닭 엄나무 백숙 전문  소나무집 
주소-경기도 하남시 창우동 4-13
 위치 올림픽대로를 따라 쭉 가다가 팔당대교 직전 양평/팔당대교 방향으로 들어가서
갈림길에서 우회전하면 위쪽에 간판이 보여요.
일반 대중 교통을 이용하신다면 강동역 즈음에서 하남시청 가는 버스를 타시고
창우 초등학교 정류장에서 하차하시면 걸어가실만한 거리입니다요.
검단산 등산로 입구가 큰게 있고 그 옆으로 제1등산로 라는 길이 또 있는데 그쪽에 있습니다.

전화번호 031-795-6677


저는 조만간 부모님이랑 신랑이랑 다시 한번 갈거 같아요.
이번주에 어버이날도 있으니 주말에 가볼까...



오늘 하루 행복하게 보내세요.
저는 배고파서 밥 먹으러 갑니다 ㅎㅎㅎ







마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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