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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 BY MAYA



좋은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전 아마 최근 몇년 중 제일 바쁘지만 보람찬(?) 주말을 보내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제가 사골국 남은 거 데워놓으려다가 홀랑 태워먹어서
집안에 연기가 꽉 차게 한 덕에 진짜 날잡고 이번 주말엔 대청소 했어요.
어제 신랑이랑 저랑 둘이서 완전 집을 거꾸로 들어서 탈탈 털었다니까요.
목욕탕 벽까지 다 닦고 (천정을 닦고 싶었지만 손이 안닿아서 ㅋㅋㅋ)
울신랑은 침실을 가구만 들어내지 않았다뿐이지
벽 다 닦고 화장대의 자잘한 것들까지 하나하나 다 들어내서 닦아주고
냉장고도 안은 못닦았지만 겉은 매직블럭으로 싹 다 닦고... ㅎㅎㅎ
덕분에 집안에 황사가 들어닥친듯 늘 강아지털들이 날아다니던 환경에서
당분간은 해방이에요...^^
뭐 이것도 좀 지나면 도로 똑같아지겠지만요...
착한 울신랑, 군소리 한마디 없이, 오히려 하다보니 즐기는듯 넘 청소 잘하더만요.
아마도 결혼하고나서 처음으로 이런식으로 청소를 한듯 해요.
차라리 이사를 하고 말지 전 너무 힘들더만요.
어제밤에 청소 다하고 저녁으로 삼겹살 먹고나서 엄마한테 전화해서
엄마, 나 오늘 대청소했다 ~ 하니까...
울엄마 왈, 에휴... 또 니가 영신이를 잡았구나... ㅡㅡ;;;;
하루 쉬는데 그냥 쉬게 좀 못하고 그걸 꼭 신랑 있는 날 해야 하냐구... ^^;;;;
울엄마 귀신이삼 ㅋㅋㅋ
하여간 그렇게 대청소하고 간만에 기분 좋고 뿌듯한 주말 오후를 보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며칠전에 이태원에서 저녁 먹은 거 소개를 해드릴께요.
집이 이태원쪽이다보니 이태원길을 걸어다닐 일이 많은데
아무래도 해밀턴쪽으로 많이 걷지 이태원 호텔 위쪽으로는 걸을 일이 그다지 없어요.
그런데 지난번에 바다식당을 가느라 그쪽으로 걷다가 보니까
제가 넘넘 사랑하는 유다 옆에 새로운 식당 하나가 생겼네요.
인테리어도 그렇고 상호도 그렇고 고급스러운데다가 제가 좋아하는 사누끼 우동 전문이라니
분명 한눈에 보기에도 비싸게 생기긴 했지만 가보고 싶어서 찜했다가
며칠전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수요일에 신랑이랑 가봤습니다.
보여드릴께요.


사누끼 우동 다이닝  니시키 
이태원호텔을 등지고 서서 대각선으로 길 건너편
꼬치구이로 유명한 유다와 문타로 바로 옆에 새로 생긴 레스토랑 입니다.
고급스러움을 컨셉으로 한듯 밖으로 돌출된 간판이 없어서 무심코 지나치면 못보기 쉬워요.
게다가 요즘 일본인들이 많아서리 툭하면 이 앞에 대형버스가 세워져있다는...


2009년4월3일에 오픈을 했으니 오픈한지 얼마 안되는 따끈따끈한 새 레스토랑 입니다.
나시키 인 서울 이래요.
일본에는 몇군데 더 있는 모양...


문 열고 들어서면 정면에 주방이 보여요.
지나가다가 볼때엔 맨날 요 창에 일본인임이 분명한 중후한 아저씨가 보였는데
이날은 손님이 좀 있어서 저 안쪽에 계시더라는...
걍 보면 일본인인 티가 팍 나십니다...^^;


창가쪽은 저런 모습...
창가쪽에 앉고 싶었지만 외국인 커플이 한팀,
내가 앉은 라인의 창가좌석엔 한국여성 두명 한팀...
해서 할수 없이 가게 중간에 앉았네요...^^;


제가 벽대고 앉은 쪽의 왼쪽으로는 이런 모습...
가게가 무지하게 심플해요.
울신랑 왈, 무슨 갤러리 같다나요...^^;;;;
젠 스타일인가비... ㅎㅎㅎ


메뉴판
사진으로 보기엔 커보이는데 크기가 꽤 작아요.
특히나 저 위쪽의 파란 메뉴판은 일본술 메뉴판인데 완전 앙증맞음...^^


메뉴판을 펼치니 첫번째 페이지인 니시키 소개...
점포에서 직접 생면을 만든다고 써있어요.
호주산 밀가루와 한국 소금으로 만든다는군요.
생면 제조에 이틀이 걸리고 3일이 지난 면은 판매하지 않고 폐기처분한다고...
일본에서 후지 TV의 '사누끼 우동 결전, 우승'을 했고 그 레서피대로 만든대요.
그밖에 블라블라~


사누끼 우동 전문인거 치고는 우동의 종류는 그닥 많지 않아요.
게다가 저녁에는 다른 요리도 팔기 때문에 주문할수 있는 우동도 많지 않구요.
뭐야... 이러면 우동 전문이 아니잖아... ㅡㅡ;;;;
어쨌든 우동정식에는 튀김도 나오고 일식 계란찜도 나오고 안닝도후에 맛밥까지 나온다길래
그거 먹을라고 했는데 저녁때는 주문이 안된대요... ㅠ.ㅠ
니시키 우동과 켄칭우동인가밖에 안된다더니
입 비쭉 내밀고 투덜대니까 일하는 분이 주방에 알아보더만
카레우동이나 덴뿌라 우동도 된대요.
그래서 덴뿌라 우동 주문했답니다....
좀 실망이야... ㅠ.ㅠ


정말 깜찍한 시치미 통
시치미를 뜨는 저 스푼은 딱 귀후비개 사이즈 ㅋㅋㅋ
시치미는 七味라고 해서 일곱가지의 맛을 낸다는 조미료 입니다.
우동을 먹을때 약간 첨가해서 먹으면 얼큰하니 아주 맛있지요.
좋은 제품을 쓰는지 건더기색이 곱네요.


나무 스픈과 젓가락집에 들은 젓가락...
젓가락 포장지에도 블라블라 소개가 나와있어요.
요리경력 40년의 일본인 주방장이 만든다고...
주방의 아저씨 얼굴을 보면 그런 내공이 좀 느껴져요.

근데 오픈한지 얼마 안되는 가게라서 그런지 일하는 젊은 분들이 아주 서툴러요.
많지도 않은 손님 대여섯팀에 정신이 없더라구요.
이집 덴뿌라 우동엔 튀김이 따로 나오던데
아무것도 없는 테이블에 덜렁 덴뿌라 담은 접시 주고는 좀 있다가 우동 나오고
그러고나서야 젓가락과 스픈을 주고 그 다음에 먹는 중에 단무지 주더라는...
교육 좀 더 시키셔야겠어요.


어째든 덴뿌라 우동 나옵니다.
 덴뿌라 우동  가격 8,000원 
참고로 우동은 나오는데 약 15분 정도 걸린답니다.
꽤 오래 걸리니 배고플때 가면 피곤할듯 ㅋㅋㅋ
대체적으로 이집 음식이 좀 늦게 나오는거 같긴 해요.
주방에 메인 주방장인 일본 아저씨 이외에 직원이 둘인가나 더 있더만...


덴뿌라 우동에 나오는 야채튀김
저희 말도 다른 테이블에서 중년의 부부가 똑같이 덴뿌라 우동을 주문한 모양인데
무슨 덴뿌라우동인데 새우튀김도 없냐고 아저씨가 투덜투덜...^^;;;;
뭐 어쨌든 우동 두개를 주문하니 이 야채 튀김이 각각의 접시에 한개씩 담아져 나와요.


요건 신랑의 덴뿌라...
웅? 눈으로 보기에도 튀긴 정도가 좀 달라? ㅡㅡ;
그래도 바삭바삭하긴 하더이다.
비록 이것만 떨렁 주고 우동도 나중에 나오고 젓가락도 안줘서
손으로 조금 뜯어먹어봤지만요...^^;


드디어 우동...
아마도 니시키 우동을 주문하면 똑 요렇게 나오지 않을까...
국물이 너무 깨끗해서 마치 면만 온수에 담겨나오는 거 같이 보여요.
근데 떠먹어보니 국물맛은 제대로 납니다.
간장과 혼다시 등등을 넣어서 미리 만든 우동국물 엑기스로 국물을 만든게 아니라
제대로 만들었다는 걸 느낄수가 있어요.
그런 식으로 만들면 국물에서 간장색이 나거든요.
이 집 우동국물은 약간 짜긴 하지만 어찌나 국물이 진하고 감칠맛이 나던지...


우동에 덴뿌라 투하~
바삭한 덴뿌라를 우동에 넣어서 먹으면 바삭한 맛과
국물에 젖어서 노골해진 맛을 한꺼번에 맛볼수 있어서 저는 엄청 좋아해요^^
물론 튀김 기름이 깨끗해야 맛도 깔끔하지요.


세로컷 한장 더...
이제야 비쥬얼 좀 사네...^^;;;;
면은 정말 통통하고 쫄깃하고 국물은 진하고 깔끔하고
튀김은 바삭하고 노골하고 ㅎㅎㅎ
우동 참 맛있네요.
진짜 간만에 맛난 우동 먹었어요.
우동 하나는 정말 마음에 든다는...


반찬은 압착단무지
꼬들꼬들한 단무지도 맛있삼...


 이까 카라아게 (오징어튀김)  가격 15,000원 
우동이 오래 걸린다 하길래 기다리는 동안 먹으려고 주문한건데
결국 우동 나온 후에 나오더라는...
그나저나 가격대비 양이 케안습... ㅠ.ㅠ
진짜 생물 오징어를 도톰하게 잘라서 튀긴건데 튀김 자체가 간이 되어 있어요.
그래서인지 찍어 먹을 덴쯔유 안주던데 달라고 하니까 작은 종지에 묽은 간장을 주네요.
갈은 무 주면 안되나...^^;


기름에 튀긴 꽈리고추도 맛있고 튀김도 맛있지만
양이 슬프게도 적더라는... ㅜ.ㅜ
튀김이 여섯쪽인가 일곱쪽인가... ㅠ.ㅠ
그리고 좀 덜 바삭했던듯 해요.


재생용지로 된 냅킨을 쓰는데 냅킨 느낌이 참 좋아요.


우동은 정말 맛있습니다.
다만 사누끼우동 다이닝인데 저녁엔 요리랑 일본술 팔겠다고
우동에서 주문할 수 있는게 몇가지 없다니 아쉬워요.
하긴 가게가 그리 크지 않아서 테이블이 많지 않으니
저녁 시간에 우동만 팔면 안되긴 하겠네요.
크지도 않은 가게에 거의 반이 주방이더라는...^^;


다음엔 낮에 가서 우동정식 먹고 말테야...


상호- 이태원 사누끼우동 다이닝  니시키 
 위치 이태원호텔 맞은편 제일 기획에서 한강진역 방향,
꼬치구이 전문인 유다와 문타로 바로 옆 에 있습니다.
전화번호 02-749-0446



울신랑은 이 우동과 튀김 몇조각만으로는 요기가 덜됐는지 입이 삐죽...
이돈이면 삼겹살이 몇인분인데 하면서 ㅎㅎㅎ
그래서 밥먹고 바로 2차로 유다에 가서는 닭꼬치를 먹었다지요^^;;;;;
그러면서 우동이 맛있긴 하지만 다음에는 다른 사람이랑 가래요... ㅋㅋㅋ
그러리다.. (-_-);



이태원 소개를 올리는 김에...


이태원 한강진역쪽에 있었던 국제슈퍼맨수련관 ㅋㅋㅋ
맨날 지나다니다가 이 간판 보면서 한참 웃었는데
어느 맑은 날 차타고 지나가다가 카메라가 마침 손에 들려있어서 찰칵...
지금은 없어졌어요.
얼마전에 보니까 없어졌더라구요...^^
이거 처음 봤을때 지인들에게 문자로 이태원에 국제슈퍼맨수련관이 있다고 했더니
들어가서 빤스를 밖에 입고들 있나 보라는 둥 날아다니나 보라는 둥...^^;;;;
알고보니 말더듬이를 개조하고 우울증 등 성격개조를 하는 그런 곳이라고 합니다요.
지금은 이태원에서는 없어졌고 다른 곳에도 동일한 상호로 하는 모양이에요.



이태원길에 이태원역이 있는 해밀턴 호텔쪽으로만 많이 발달을 했는데
그쪽이 이제 포화상태가 되니 한강진역쪽으로 새로운 곳이 자꾸 생기고 있어요.
이 동네 사는 저로서는 참 즐겁네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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