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ARE THE TH VISITOR OF MY BLOG
BLOG BY MAYA



좋은 주말 보내셨나요?
전 지난 글에 썼다시피 강아지 수술하고 주말 내내 완전 병간호 모드였습니다...^^
뭐 병간호를 한다고 해도 북어 푹 고아서 이따금씩 먹여주고 틈틈이 들여다보고 있는 거 빼곤
그닥 할일도 없었지만요...
제가 말하는 병간호 모드라는 건 집에 환자가 있어서 문밖 출입을 안했다는거죠... ㅎㅎㅎ
아픈 녀석 두고 나가기가 미안해서 말이에요.
그래도 아픈 녀석은 아픈거고 어차피 사람이 먹는 음식들은 잘 안먹이니까
우리 부부는 열심히 밥 잘 해먹고 잘 놀았어요...^^;
오늘 소개할 음식은 지난 금요일 저녁에 해먹은건데요.
닭도리탕이라는 말이 '도리'가 일본어로 닭이나 새 등을 뜻하는 말이라서
닭도리탕이라고 하면 닭새탕이 되는데다가 일본어의 잔재이니 가급적 쓰지말고 닭볶음탕 이라고 하라는데
볶음탕이라는 말도 이상해요.
볶음이면 볶음이고 탕이면 탕이지 볶음탕은 또 뭐냐... ㅡㅡ;;;
개인적으로는 닭매운탕 내지는 닭매운조림 정도 맞지 않나 싶어요.
어쨌든 요리 방법이 볶음은 아닌듯 하거든요.
그러나저러나 자장면이라고 하면 왠지 맛없어 보이고 짜장면이라고 해야 더 맛있는 음식같이 느껴지듯이
닭도리탕이라고 해야 얼큰하고 매운, 닭과 감자가 들어간 그 음식 생각이 나니
고쳐지려면 꽤 시간이 지나야 할거 같습니다^^;
제가 가끔 신랑에게 초저녁에 저녁 메뉴를 고르라는 문자를 보내요.
보통 두세개의 메뉴를 주고 골라 라는 식인데 목요일날 장보러 가면서
깡장찌개와 파전, 아니면 닭도리탕... 둘중에 고르라고 했더니 10초도 안되서 닭도리탕 이라고 문자가 왔네요.
이날 저녁을 먹고 하는 말이 그렇게 문자를 보내면 기분이 좋다는군요.
저녁식사에 대한 기대가 든다나요 ㅎㅎㅎ
어쨌든 그래서 만들어 본 닭도리탕, 내지는 닭매운조림 내지는 닭매운탕 레서피 나갑니다...^^

재료
닭한마리(가격 4,500원짜리 중닭),
감자 2개, 고구마 1개, 양파 1개, 청양고추 2~3개, 대파 한뿌리, 소금, 후추
다대기 재료
고춧가루 5큰술, 간장 3큰술, 국간장 1큰술, 설탕 1작은술, 다진마늘 1큰술, 깨소금 약간, 요리용술 2큰술

만들기
사용자 삽입 이미지
1. 먼저 닭을 구입하셔서 손질하셔야 하는데요.
전 하림에서 볶음용으로 나온 절단닭을 썼어요.
구입하실때 닭도리탕용으로 손질된 걸 구입하시면 편해요.
닭은 깨끗하게 씻어서 핏물이 빠지도록 잠시 찬물에 담궜다가 체에 건져 물기를 빼줍니다.
닭을 닦을때는 특히 뼈 사이 등의 핏기를 잘 제거하세요.
핏물이나 찌꺼기가 냄새의 원인 이랍니다
.
닭도리탕 만드실때 한번 슬쩍 끓여서 그물 버리고 새로 하신다는 분들도 많아요.
그러면 기름기가 적어져서 좀 더 단백한 맛이 나지만 또 진한 맛이 좀 사라지죠.
그래서 전 닭 껍질을 반 정도 제거해주고 닭 껍질과 살 사이의 노란 지방질 부분을 꼼꼼하게 제거합니다.
껍질과 살 사이에 보면 노란 버터 같은 덩어리들이 있어요.
그 부분도 역시 냄새의 원인이기도 하고 지방분이니까 잘 제거하시는 편이 좋아요.
손질한 닭은 요리용 술(혹은 남은 소주) 넉넉하게 뿌리고
소금(꽃소금 1티스픈 가량), 후추 넣고 주물러서 잠시 둡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2. 분량의 양념을 잘 섞어서 양념장을 만들어 줍니다.
이때 뜨거운 물이나 육수가 있으면 넣어서 개어주시면 더 좋아요.
뜨거운 육수를 넣으면 매운 맛이 훨씬 잘 우러나거든요.
보통 닭도리탕 만들때 고추장을 넣으시는 경우도 많은데
전 그냥 고춧가루랑 간장으로만 만드는 게 더 좋더라구요.
그 대신에 미리 불린 다대기를 만들어서 넣는거죠...
집에 천연조미료 만들어 놓은 게 있어서 표고가루를 좀 넣어봤어요.
없는 분은 안넣으셔도 되구요.
조미료를 사용하신다면 이 다대기를 만들때 다시다 등의 조미료를 넣으시면 되요.
그런 조미료를 넣으실때는 간장의 양을 약간 줄이세요.
후추 좀 넉넉하게 넣으시구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5. 재워둔 닭에 다대기 반을 덜어넣고 센불에서 잠깐 볶아줍니다.
다대기를 넣고 손으로 주물러 준 후 불을 켜고 볶으시면 되요.
갑자기 미리 좀 재워두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급 났는데 나중에 한번 해볼께요 ㅎㅎㅎ

사용자 삽입 이미지
6. 닭의 표면이 하얗게 익기 시작하면 물을 넉넉하게 붓고
양파랑 감자, 고구마, 대파의 흰부분, 청양고추 등을 잘라 넣어줍니다.
전 개인적으로 푹 익은 감자를 좋아하기 때문에
감자를 4등분 정도로 크게 잘라서 넣고 오래 끓이는 편이에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7. 부글부글 어느 정도 끓으면 간을 보고 모자라는 간은 굵은 소금으로 하시구요.
간은 이때는 약간 슴슴한듯 해도 졸이면 맛이 강해지니 넘 강하게 하지마세요.
이때 더 빨갛기를 원하면 고춧가루를 추가하셔도 되구요.
중불에서 야채가 원하는 정도로 익도록 포옥 끓이시면 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8. 국물이 어느정도 졸아들었으면 대파의 초록 잎 부분을 큼직하게 썰어넣어주고
뒤적여 주시면 완성 입니다.

전 다른 거 하다가 좀 많이 졸였는데 국물이 저보다는 조금 더 있어야 드시기가 더 맛있어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접시에 푸짐하게 담아내시면 되요.
사진보다 실제가 더 빨갛고 더 매웠어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어 술 부르는 맛이에요 ㅎㅎㅎ

사용자 삽입 이미지
프라이드 치킨 먹을때는 절대 닭다리 안먹지만 요런 건 먹는다는... ㅎㅎㅎ
맛있었는데 사진은 영... ㅡㅡ;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짜잔... 이슬이 한잔...^^
이런 거 만들면 꼭 울신랑 소주 없나 소리를 해요.
없는 줄 뻔히 알면서 말이죠 ㅎㅎㅎ
사실 제가 냉장고에 넣어둔 소주 한병이 있었거든요.
모르는 척 할까 하다가 큰 맘 먹고 꺼내줬죠...^^;
그랬더니 이쁘게도 딱 4잔 마시대요...
한병 다 먹으면 잔소리 해야지 하고 있었는데... ㅋㅋㅋ

사실 저 4,500원짜리 닭이 양이 꽤 많아요.
그런데 저랑 신랑이랑 둘이서 감자는 좀 남겼지만 밥도 반공기씩밖에 안먹고
저 닭을 다 먹었다는... ㅡㅡ;;;
우리 부부의 육고기 사랑은 정말 아무도 못말린다니까요 ㅎㅎㅎ
사실 이거 먹고 다음날은 동네 치킨집 가서 둘이서 프라이드 치킨 한마리를 먹었으니
이틀 동안 닭 두마리를 해치웠네요...^^;

닭보다 감자가 더 좋아 하신다면 감자를 중간 크기 3개 정도 넣으셔도 좋아요.
집에 고구마가 있어서 구제할 겸 넣어봤는데 너무 많이 넣으면 달아지니까 1개 가량 넣으시면
살짝 달큰한 맛도 별미랍니다.
냄비채로 식탁에서 휴대용 가스레인지에 올려 끓여가며 드시다가
남은 양념에 밥 넣고 김가루 넣고 볶아먹어도 넘 맛있구요.
고추장이 들어가면 약간 달큰하면서도 살짝 텁텁한 맛이 나는데
이렇게 고춧가루를 이용한 다대기로 만들면 칼칼한 맛이 나서 전 이게 더 좋더라구요.

맛있게 먹었습니다...^^
여러분도 주중에 수요일쯤 한번 만들어보세요.
사랑하는 사람 기운내서 주말까지 일 잘하라구요... ㅎㅎㅎ

밤이 많이 늦었어요.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