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주말 보내셨나요?
전 어제가 친정 부모님의 결혼기념일 이었어요.
식구라고 해봐야 일본에 남동생이 가있으니 부모님이랑 저랑 신랑 이렇게 넷밖에 없거든요.
무슨무슨 기념일이나 명절 같은때엔 식구들 많은 집이 가끔 부러워요...^^;;;
어쨌든 엄마아빠 결혼기념일이신데 두분이서 뭔가를 하실리도 만무하고
저희랑 같이 저녁이나 먹자 했는데 엄마는 양식도 좋아하실테니 레스토랑도 좋은데
아빠가 그런걸 별로 안좋아하시거든요.
그래서 뭐를 할까 고민하는데 엄마가 뭐하러 나가서 돈쓰냐 그냥 집에서 먹자 하시네요.
고민 잠깐 하다가 에효 그래 걍 집에서도 식구들이 맛있게 먹으면 되지 머 하고는
엄마한테 닭도리탕 해달라고 졸라서는 친정 가서 닭도리탕 먹고 왔네요.
아참... 닭도리탕이라고 하지말고 매운닭볶음탕이라고 해야 한다던가 뭐 그런다면서요?
습관이라는 게 참 무서워서 잘 안고쳐지네요...^^
어쨌든 저는 주말 잘 보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주말 보내셨나요?
오늘은 비밀닷컴의 칼럼을 소개하는 월요일 입니다.
먼저 아쉬운 소식 하나 전해야 할게 이번 칼럼이 비밀닷컴에서의 제 마지막 칼럼이 되겠네요.
새해가 되면서 홈페이지의 개편과 더불어 짤리게 됐습니다^^;;;;
농담이구요 ㅎㅎㅎ
사실은 개편이 되면서 변화가 좀 있을듯 해요.
저야 일년이 넘게 칼럼을 연재했구요.
새로운 분들이 들어오셔서 비밀닷컴의 사이트를 더욱 재미있고 유익하게 만들어주실거에요.
대신 앞으로도 비밀닷컴의 X파일은 비정기적으로 글을 보여드릴테니 비밀닷컴 많이 사랑해주세요^^
제 마지막 비밀다이어리를 뭐로 할까 고민하다가 제 단골 일식집인 북해도를 소개하기로 합니다.
제 블로그에서는 종종 소개를 해드린 적이 있습니다만 비밀다이어리에는 없었네요.
북해도 는 발산동 한국가스공사 맞은편에 위치한 정통일식집 입니다.
횟집 아니고 일식집이에요 ^^
건물 전체를 다 쓰는데 1층은 주차장이고 2층과 3층이 룸으로 되어있어요.
인원수에 따라서 크고 작은 룸들이 있으니 몇분이서 가셔도 오붓하게 식사를 즐기실 수 있답니다.
이 북해도는 롯데호텔의 일식부 주방장이시던 박찬봉 쉐프가 독립하셔서 운영을 하시는 곳이에요.
런치코스가 저렴하기 때문에 보통 저희들이 갔을때는 런치코스를 주로 먹습니다만
이번에는 특별히 대게 코스를 먹었어요.
또 이 시즌이 지나고 나면 대게 먹으려면 일년을 기다려야 하잖아요.
이번 겨울에는 대게를 먹은 적이 없는데 뉴스며 신문마다 대게 이야기가 나오는데
먹고싶어서 블로그 이웃이신 러브체인님 꼬득여 다녀왔습니다...^^
기본셋팅
북해도는 전체가 다 룸이기 때문에 단둘이서 오붓하게 맛있게 먹을 수 있었어요.
언제나 정갈한 기본 셋팅...
저희는 대게 코스를 주문했어요.
대게코스 일인분 500g 기준 가격 60,000원
2인 이상 주문가능
먼저 초장과 간장, 된장 그리고
야채샐러드와 전복죽, 그리고 또 한가지 가 나옵니다.
구성은 그때그때의 제철재료로 구성이 되기 때문에 달라질 수 있어요.
다만 이집 샐러드의 드레싱은 달라져도 늘 참 맛있어요.
전복죽은 소라죽이 아닌 진짜 전복 내장이 들어간 전복죽이라서 이것도 굿~
광어알찜
요즘 광어가 알이 들은 철이라고 하네요.
생명란과 식감이 비슷하고 좀 더 부드러운 광어알을 쪄서 드레싱과 같이 냈는데
담백한 맛이 아주 일품이더라구요.
북해도의 자랑인 보리알이 보이는 막장
짜지 않고 아주 맛있어요.
이따금 회를 된장 찍어드신다는 분들 계시는데 이집 장 참 맛있습니다.
먼저 모듬야채가 나오구요.
광어와 연어회
제가 회의 종류를 사실 잘 모르는지라 맞는지 모르겠어요.
이건 광어 맞는거겠죠?
일단 북해도의 음식들은 하나같이 모양이 너무나 예쁘답니다.
자연스러운 질감의 접시들도 너무 근사하구요.
광어를 그냥 쭉 펼쳐놓은 게 아니라 일부를 장미처럼 말아놓은 것 좀 보세요.
이래서 일본요리는 눈으로 먼저 먹는다고 하나봐요^^
연어랑 광어뱃살인듯 싶은 부위도 보이구요...
이건 현재 프로모션 중인 사케 랍니다.
사케 프로모션 기간이라서 이자까야 등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드실 수 있어요.
사진 오른쪽 긴까(金華) 720ml 가격 45,000원
사진 왼쪽 대관(大冠) 500ml 가격 25,000원
이 술을 가져다주시면서 박찬봉 쉐프께서 마시고 싶은 거 하나 쏘시겠다 하셨으나 ㅎㅎㅎ
점심 시간을 살짝 지난 낮시간에 간지라 사양했습니다.
여자둘이서 저거 한병 다 마신다고 생각해보세요^^;;;;;
사실 긴까는 금이 들어서 살랑거리는 게 너무 예뻐서 딱 한잔만 마셔보고 싶긴 하더만요.
어쨌든 꽤 저렴하다고 자신한다는 이자까야의 술 가격을 생각해도
이 가격은 정말 놀라운 가격이라지요.
강남의 큰 술집이라면 아마 배는 줘야 맛볼 수 있을듯...
메인요리 대게찜
정말 커다란 대게가 김을 펄펄 내며 나옵니다.
저 쭉쭉 뻗은 다리 좀 보세요^^
요건 반대쪽...
게는 모양은 참 거시기 하지만 맛은 정말 좋아요.
사진을 쳐다보고 있는 지금도 죽겠습니다^^;
왕 오동통한 집게발...
이 크기면 무게가 얼마나 나갈까 하고 물어보니 대략 1.2 키로쯤 나간다 하더군요.
일인당 500g을 기준으로 하고 있지만 2인이면 보통 1,2~3키로짜리가 나간다구요.
뚜껑을 여니 맛있는 게장이 가득...
생각같아서는 숫가락으로 막 퍼먹고 싶지만 요건 나중에 밥 비벼 먹기로 하고...^^
다리가 얼마나 크고 튼실한지 몰라요.
칼집을 다 내서 주기 때문에 같이 나오는 가위랑 게살용 포크를 동원해서 긁어드시면 됩니다.
쫄깃하기로는 역시 집게발...^^
게는 살이 꽉 차는 때가 따로 있다고 들었어요.
음력 보름전후로는 살이 빠지고 그믐때는 살이 꽉 찬다고 하니
이 글을 올리는 오늘전후로는 살이 꽉 찰때겠군요.
게요리는 가격도 비싼 편이니 가고자 하는 업소에 연락을 해서
살이 차고 좋을때를 문의하시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겠네요.
모듬회
게살만 파먹어도 배가 부를 판인데 회가 나옵니다.
근데 그릇 정말 특이하고 아름답네요.
선생님의 말씀으로는 그릇은 특별히 맞추기도 하고 수반(꽃꽃이용 물그릇)이던 화분이던
디자인이 마음에 드는 건 어떤거나 쓰신다고 해요.
이 그릇은 원래는 화분으로 나온 건데 밑바닥을 막았다고 하시더라구요.
샘의 센스도 만점이십니다...^^
자, 음식을 보자면 전복회가 제일 가운데에 보이구요.
연어도 있고 칼집을 넣은 한치를 안에 우엉을 넣고 말아서 불을 입힌 것도 있구요.
반대쪽에는 게불이랑 문어도 있어요.
정말 쫄깃한 전복회
너무 신선해서 젓가락을 가져다대면 약간 꿈틀거리는것만 같아요.
사진엔 없지만 반대편의 게불도 맛있고
특히나 문어는 데치면 질겨지기 쉽던데 어찌나 야들야들 연하던지...
야끼우동
지난번에 갔을때보다 야끼우동의 비쥬얼이 조금 약해보입니다만
쫄깃한 면발이랑 매콤한 소스의 맛은 그대로 이네요.
이집 사누끼 면이 정말 쫄깃함이 장난이 아니에요.
생선구이
일인당 한조각씩 나오는데 도미인가 메로인가 잘 모르겠네요.
데리야끼소스를 발라서 구웠는데 살이 아주 연했어요.
초밥
가운데는 롤 위에 양파채와 마요네즈등 소스를 뿌린건데 이 롤도 맛있고
사진 양쪽에 살짝 보이는 검은띠로 말린건 명이나물로 띠를 만든 광어초밥 입니다.
명이나물이 이렇게 초밥으로 재탄생 했는데 이거 죽입니다^^
모듬튀김
새우랑 고구마, 당근 등...
이집 튀김은 튀김 전문점을 내셔도 되겠다 싶을만큼 바삭하고 맛있어요.
기름에 쩐내나 잡내가 없이 아주 신선하고 바삭해요.
새우 튀김을 덴쯔유에 퐁당 찍어먹으면 꺄오~
시원한 생선지리
매운탕과 지리 두가지 중 하나를 선택 할 수 있는데
이날은 밥을 대게뚜껑에 비빈 걸 먹을거라서 개운하게 지리를 선택했어요.
이날따라 간이 약간 덜한듯 한게 아쉽지만 그래도 개운하고 담백한 지리였답니다.
대게내장으로 비빈 밥
크흐흐흐 이거 보면 침 막 넘어가는 분들 여럿 계시죠?
아웅 맛있어 맛있어...^^
원래는 일인당 하나씩 알밥이 나옵니다.
대게비빔밥 하나 알밥 하나 이렇게 나오네요.
약간 삼삼한듯한 간장소스에 비빈 밥인데 날치알이 들어서 오독오독 아주 맛있어요.
그리고 후식으로 오미자차와 과일
이집 오미자차는 색도 예쁘지만 새콤한 맛도 아주 그만이에요.
아 이 사진 보고 있자니 새콤한 오미자차가 마시고 싶네요....^^
대게는 언제 먹어도 너무 맛있는 음식이지만
이렇게 좋아하는 곳에서 잘맞는 친구랑 같이 먹는 건 더 좋아요.
정성스럽게 대접을 받은 느낌을 주는 북해도는 언제나 저의 완소집 이라지요.
이따금 이런 일식집 가시면 양이 적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처음부터 양을 넉넉히 달라하시면 좀 더 신경을 써주더라구요.
필요하시면 미리 말씀하시거나 중간에 말씀하시면 될듯...
상호 발산동 정통일식집 북해도
위치 는 강서구 등촌동 발산역 4번출구에서 쭉 직진,
작은 사거리의 횡단보도를 건너면 건너편에 한국가스공사가 보이는 곳에 있습니다.
전화번호 02-3665-6500
런치와 디너 사이에 휴식시간이 있어요.
손님이 많은 편이니 살짝 런치타임의 피크를 빗겨서 가시는 편이
더 잘 대접을 받고 오실 수 있지만
그래도 2시정도까지는 가셔야 식사를 하실 수 있답니다.
자, 이렇게 비밀닷컴의 마지막 칼럼을 마칩니다.
지금까지 비밀닷컴의 비밀 다이어리 마야의 놀이터를 사랑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제 블로그에서 더 많은 이야기로 만나뵙게 되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마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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