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주말 보내셨어요?
전 새벽에 올린 비밀닷컴의 비밀다이어리에 말씀드렸지만 또 내내 먹고 달렸어요 ㅎㅎㅎ
어찌나 먹을 복이 많은지 매번 월요일이 될때마다 이번주는 좀 한가하구나 하면
또 약속이 생기고 일이 생겨서 먹을 거리가 줄줄줄...
아마 제 태몽처럼 진짜 먹을 복은 타고난 모양입니다 ㅎㅎㅎ
어제는 의정부에 다녀왔어요.
동생 구리구리네가 얼마전에 첫딸을 낳았거든요.
남동생의 친한 친구들 중에서는 거의 처음이다 싶은 아기였던지라
마치 첫 조카를 본 듯한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이게 또 친구가 아이를 낳은거랑은 느낌이 다르네요.
조카사랑은 손위고모이모라더니 오빠나 언니의 아이랑 동생의 아이랑은 다른 법이래요.
나보다 어리던 동생이 낳은 아기 라는 그점 하나 때문에도 더 이쁘고 더 기특하고 그런거라는데
진짜 가서 아기의 그 자그마한 얼굴을 보니까 그말이 맞는 것도 같네요...^^
어쨌든 의정부의 산후조리원으로 가서 아기랑 산모 얼굴보고
아기 아빠랑 저희 부부는 저녁 먹으러 나섰다죠.
아기 엄마는 아직은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ㅎㅎㅎ 미안~
의정부와 포천의 경계인 축석 사거리에 위치한 갈비생각은
작년 10월에 임신을 해서 배가 막 불러오는 쏭과 구리구리와 한번 다녀온 적이 있어요.
그때도 의정부에서 만났다가 뭐 먹을까 고민하며 포천쪽으로 드라이브 하던 중에
가도가도 마땅한 식당에 눈에 띄지 않아서 차를 도로 돌려서 갔던 곳인데요.
그때 고기 맛은 참 좋았는데 반찬이 마치 전혀 솜씨가 다른 두사람이 하는 것처럼
어떤 찬은 정말 맛있고 또 어떤 찬은 간이 덜 맞고 해서 아쉽다고 글을 썼더랬죠.
저는 집에서 머니까 그러고는 못갔는데 집에서 가까운 동생네부부는 이따금 갔더랬대요.
그러면서 반찬도 맛있어졌고 고기맛이 죽인다며 그거 먹으러 가자 하네요.
이눔의 자식... 마눌이 아기 낳고 누워있는데 너만 고기 먹겠다고? 하면서 콜~ 가자~ ㅋㅋㅋ
의정부에서 포천 방향으로 의정부 경계선을 지나자마자 축석 교차로에 있는 갈비생각
원래는 서울에도 몇군데의 지점이 있었는데
경기불황의 여파로 이 곳 하나만 남았다는군요.
어쩐지 분명 갈비생각이라는 상호를 본 기억이 있어요.
사진에 보시다시피 건물 짱 멋집니다.
은은한 가야금 연주가 흘러나오는 게 정말 궁 같아요.
갈비생각 정문...
건물을 빙 돌아가며 주차장이 넓직하게 있어서 차대기도 아주 좋아요.
내부는 1층과 2층으로 되어있구요.
사실은 지하의 노래방과 3층의 단체를 위한 홀으로 되어있지요.
현재 식사를 하실 수 있는 공간은 1층과 2층인데요.
테이블 자리는 없고 다 방으로 되어있어요.
1층은 네명 정도의 손님을 위한 자리이고 2층은 단체나 가족 모임에 적당하도록 독립룸 타입이구요.
저희는 미리 전화로 예약을 했더니 2층의 방을 주셨어요.
요건 나중에 식사 다 하고나서 잠깐 올라가본 3층의 홀 입니다.
앞에 무대가 있고 손님들이 주르륵 앉아서 보실 수 있는 극장 스타일의 홀이에요.
큰 회사의 단체회식이라던가 칠팔순 모임 등등은 이런 곳에서 하면 아주 좋겠어요.
갈비생각
어느결에 단골손님이 되버린 구리구리는 사장님과도 친분이 생겼다는데
오래전에 이 갈비생각이라는 상호를 광수생각의 작가인 박광수씨로부터 사셨다는군요.
그때 로고도 그려준거구요.
기본찬 1
항아리째 나오는 물김치와 샐러드, 겉절이,
비트물을 들인 무쌈, 단호박샐러드, 쌈용 상추 등등...
기본찬 2
게장, 두가지 전, 두부와 어린싹, 굴보쌈
요거 네가지 전부 다 맛있어요.
게장은 완전 신선하진 않았지만 양념이 참 맛있더라구요.
항아리 가득 나오는 동치미
지난번에 갔을때는 요 동치미가 간이 살짝 부족해서 슴슴했는데
이번에는 정말 맛있었어요.
국물이 끝내주네요...^^
일단 달지 않고 조미료나 사이다 맛 같은 게 안나서 너무 좋아요.
내 그릇에 한국자 덜어놓고...
갓을 넣고 만들어서 약간 핑크색이 도는 국물은 소화제가 따로 없어요^^
겉절이
이건 지난번에는 배추가 너무 쌩쌩해서는 도로 밭으로 갈라고 했다 썼는데
이번에는 적당하게 잘 절여졌고 제가 좋아하는 참나물까지 넣어서 향긋하고 더 좋았어요.
호박전과 해물전
앞쪽은 단맛이 안나는 걸 보면 단호박은 아니고 늙은 호박을 넣은 거 같구요.
뒤쪽은 해물을 잘게 다져서 만든 거 같아요.
요건 지난번에는 따끈한 걸 줘서 좋았는데 이번에는 미리 부쳐놓은거라서 약간 식었더라구요.
고기 구울때 석쇠 가장자리에 올려놓고 따뜻하게 해서 먹으니
쫄깃하고 더 맛있었어요.
저 호박전은 밀가루는 아닌듯 마치 떡처럼 정말 쫀득해요.
다만 전 주실때 손님 인원수 생각하셔서 인원수 대로 주셨으면... 하하하
물론 더 달라고 하면 더 줘요 ^^;
당연히 저희는 한접시 더 달라 했지요.
넘넘 맛있는 굴보쌈
살짝 단맛도 도는 잘 절인 배추속에 빨간 무생채와 굴 한알 올려서 먹으면...
음...
이것도 한접시 더 추가요~
요즘 배추 너무너무 맛있어요.
양파채
고기를 찍어먹어도 좋고 양파만도 달큰하니 아주 맛있고...
겨자장이 겨자향이 강하지 않고 슴슴하니 괜찮네요.
참숯
불 진짜 좋습니다.
고기 굽기에 최적이라는 구리구리의 평...
활활 타는 숯이 아니라 이미 불을 붙여둔거라서 은은하게 갈비 굽기에 딱 좋았어요.
갈비 먹으러 가긴 했는데 갈비 먹기 전에 생고기 한입씩 먹자네요.
현재 세일 행사 중이라서 한우 꽃갈비살 모듬 150g 가격 35,000원 이던걸
170g에 가격 29,000원에 판매하고 있거든요.
한우가 아니면 천배 보상하겠다 써있네요 ㅎㅎㅎ
그래서 일단 입맛을 돋우는 에피타이저 격으로 꽃갈비살 모듬으로...
꽃갈비살 모듬 한우 170g 세일 가격 29,000원
사진으로 볼때는 이 꽃갈비살과 다른 부위가 모듬이었는데
단골이라서 요것만 주신건가 암튼 이렇게 왔어요.
근데 이게 1인분인가 2인분인가는 제가 돈 낸게 아니라 모르겠어요...^^
진짜 빛깔 좋습니다.
골고루 이쁘게 퍼진 마블링도 너무 좋구요.
구리로 된 구이판 달구고 꽃갈비살 세조각 올려서 굽습니다.
이런 고기는 살짝만 구우면 되니까 왕창 다 올리지 마시고
인원수대로 올려서 드시고 굽고 드시고 굽고 하세요.
치이이익 윗면에 육즙이 올라오면 딱 한번 뒤집고...
깨소금장에 콕 찍어서 냠냠냠...
크흐흐흐흐흐 맛이요? 안드셔보셨으면 말을 마세요... ㅠ.ㅠ
아 어제 먹은건데 보고 있는 저도 괴롭습니다.... 침이 홍수를 이룰 지경... ㅡㅡ;
후딱 접시의 고기들 다 먹고...
계속 생고기로 달려? 잠깐 망설였지만 사실 제가 생고기보다 양념갈비를 더 좋아하거든요.
처음에 갈비생각을 갈때부터 양념갈비 먹으러 간거구요.
그래서 이번엔 양념 갈비로...
갈비생각의 양념갈비는 포천이동멍석소갈비, 포천이동왕갈비, 포천이동갈비 이런식으로
세가지로 나누어져요.
아 물론 돼지갈비도 있구요.
포천이동멍석소갈비는 킹왕짱 큰 갈비가 일인분에 한대,
그리고 이동왕갈비는 일인분에 두대, 이동갈비는 조각이 작아서 일인분에 여섯대인가 그래요.
지난번에는 이동갈비를 먹었었죠.
포천이동멍석갈비 1인분 500g 가격 32,000원
사진은 3인분 3대
으으으 이거 정말 큽니다.
뼈가 어찌나 실하고 큼직한지...
500g이라서 왜 그렇게 많이 주나 했더니 뼈 무게를 감안해서 그러는 모양이에요.
윤기 잘잘 칼집 예술~
두대를 구리불판에 펼쳐놓았어요.
사진으로만 보셔도 얼마나 큰지 아시겠죠?
두대를 펼치니 불판에 딱 가득 찹니다.
치이이익....
아 침넘어가... ㅜ.ㅜ
뼈 분리하고 타지 않게 샥 뒤집고...
제가 물론 제 동생녀석들이니 구리구리를 사랑하기도 하지만
특히나 고기 먹을때 이녀석을 예뻐하지 않을수가 없어요.
고기 굽는데는 주방장 뺨을 칩니다.
샤샥 발라서 탄 부분 다 손질해서 입에 쏙 넣게 잘라서 주거든요 ㅋㅋㅋㅋ
고기도 양념육이나 생고기냐에 따라서 굽는 방법도 다른게
요걸 다 알아서 해준다는...
바베큐의 필수인이라고나 할까요? ㅎㅎㅎ
한입크기로 손질해서 잘 구워진 멍석갈비...
자, 이젠 먹자~
무쌈이랑 상추에도 싸서 먹어보고...
사실은 그냥 낼름 낼름 줏어먹는 게 제일 맛있어요.
두대 다 먹고 남은 한대 올리고...
멍석갈비는 그냥 작은 이동갈비보다 고기 자체의 두께도 두껍고 해서
저희 부부 같은 애육인간 타입들도 왠만해서는 이거 한대면 일인분 될거 같아요.
우리 부부는 둘이서 밥 한공기씩에 고기를 3~4인분 거뜬하게 먹거든요.
그런데도 이집에서는 이거 먹으니 배 부르더라구요.
아마 양 적은 여자분이라면 인원수대로 주문하셨다가는 고기 남기실듯...
치이익...
사진속에서 저 양념고기의 향이 막 올라오는 거 같습니다 허허허
맛있겠죠? ^^
맛있었습니다... ㅠ.ㅠ
아놔... 내가 먹은 걸 가지고 내가 고문을 당하다니... ㅜ.ㅜ
배 뻥 이지만 밥은 안먹었으니 후식겸으로 냉면 한그릇씩...
원래 냉면은 따로 오천원선인데 고기를 주문해서 드시고 나면
약간 적은 양으로 3천원이라네요.
아, 회냉면만 3,500원이래요.
다진고기가 들어간 맛뵈기 비빔냉면 가격 3,000원
맛뵈기 회냉면 가격 3,500원
맛뵈기 물냉면 가격 3,000원
고기 먹고나서 나오는 맛뵈기로 그래서 가격이 싸다더니
배가 불러서 그런가 절대 양이 적다는 생각이 들지 않네요.
저는 물냉면이 더 맛있었고 저희 신랑은 비빔냉면이 더 맛있대요.
냉면 전문집에 비하면 다소 약한 맛이지만 가격대비 고기 드시고 나서 드실만 합니다.
마지막으로 디저트 냉 매실차
새콤한 맛의 매실차가 입안을 개운하게 하네요.
카운터쪽으로 가시면 커피 자판기도 있고 아이들용 아이스크림도 준비되어있더군요.
배불러서 아이스크림 못먹었다는 ㅎㅎㅎ
작긴 하지만 입구쪽에 아이들 놀이방으로 볼풀이 있는 방도 있구요.
이집 한우꽃살은 뭐 말할 것도 없고
갈비도 질이 정말 좋습니다.
일단 많이 달지 않아요.
고기 양념의 단맛도 뭐랄까 설탕의 단맛이 아닌 과일등으로 숙성된 단맛이라고나 할까요?
감칠맛이 도는 게 양념 정말 좋아요.
양념갈비류는 호주산인데 미국산이 아닌 호주산을 쓰는 것도 마음에 들구요.
또 가격이 살짝 비싸긴 하지만 그만큼 양이 많고 맛도 좋습니다.
반찬들도 지난번 방문때 느꼈던 단점들이 보완되서 더욱 마음에 들구요.
먹고 나서 조미료 들은 음식을 먹으면 흔하게 느끼게 되는 조갈증이 없어서 좋네요.
전에 먹어본 이집 갈비탕도 참 맛있었어요.
대부분의 식사나 고기가 만족할만한 수준 입니다.
사실 포천 이동갈비가 맛있는 거 잘 알지만 일동이나 이동갈비쪽은 너무 멀어요.
게다가 가족들이 가려면 주말이어야 하는데 주말엔 차는 또 어찌나 막히는지...
이 갈비생각은 주소상으로는 포천이더라도 의정부 지나자마자이니 그리 멀지 않네요.
의정부 시내에서 차 안막히면 약 15분쯤?
아기를 낳고 몸조리 중인 쏭의 몸이 좀 나으면 다음엔 가서
한우꽃갈비살 2인분이랑 멍석갈비 2인분씩 먹기로 했습니다 ㅋㅋㅋ
(먹으면서 다음 기회에 먹을 것도 정해놓는 우리들... ㅋㅋㅋ)
단골하게 될 멋진 갈비집이에요^^
상호 갈비생각
위치 는 의정부에서 포천방향 의정부 경계를 지나자마자 축석 교차로 코너에 있습니다.
전화번호 031-541-6100~2
한달만 있다가 또 먹으러 가야징....
오늘 저는 친정에 나물이랑 보름음식 먹으러 갑니다요.
좋은 하루 되세요~
마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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