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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 BY MAYA



점심시간이 코 앞 입니다...^^
요즘 아이들도 학교 다니면서 도시락 싸들고 다니나요?
전 초등학교때는 4학년부터 급식을 했었어요.
엄마랑 밥해주는 언니가 무지하게 좋아했더랬죠... ㅎㅎㅎ
근데 그때 사실 반찬은 부실했지만 워낙 암거나 잘 먹는 탓에 전 그때도 잘 먹었던 거 같아요.
그리고 급식이라는 게 아무래도 영양밸런스를 기본적으로는 맞춘 탓인지
아님 그 나이가 그랬던건지 몰라도 그 3년에 키가 꽤 많이 자랐죠.
그러다가 중학교를 가면서는 도시락을 가지고 다녔는데 왠지 키가 더 안자라대요.
하긴 여자들은 초등학교때 키가 거의 다 자란다고들 하지만요.
그때 조금 더 컸어야 했는데... ㅡㅡ;;;;;
오늘은 추억의 도시락 반찬에 좋은 그런 요리 하나 만들어볼까요?
빨갛게 볶은 진미채 기억나세요?
진미채가 자체에도 간이 되어있고 야들야들해서 그냥 한주먹씩 먹기에도 좋았는데
그거 날거 집어먹으면 비싼거 먹는다고 타박을 듣곤 했는데요.
알고보니 진짜로 비싸요... ㅡㅡ;;;;;
진미채로 만들면 더 맛있지만 오늘은 걍 집에 굴러다니는 마른 오징어로 만들어봤어요.
이따금 남편 술 안주 삼아서 한두개씩 생기긴 하는데 먹다가 남으면 딱딱해져서는 영 천덕꾸러기가 되는데요.
그런 마른 오징어를 촉촉하게 불려서 볶아봤습니다요^^


재료
마른오징어 1개,
기름 2큰술, 고춧가루 1큰술, 간장 1큰술, 다진마늘 1작은술, 물엿 1큰술, 통깨, 참기름 약간

만들기

맛이 어떨까 몰라서 일단 그냥 오징어 한마리로만 만들어봤습니다.
1. 먼저 마른 오징어는 흐르는 물에 살짝 닦아서 표면의 이물질을 제거하고
잘고 길쭉하게 잘라서 미지근한 물에 충분히 불립니다.
정말 한두시간 이상 충분히 불리세요.
이게 씹어봤을때 충분하다 싶어도 볶는 동안,
그리고 반찬으로 만들어서 두는 동안 또 딱딱해지거든요.
충분히 불린 마른오징어는 체에 건져서 물기를 잠깐 빼줍니다.


2. 팬을 달구고 기름을 2큰술 넣고 불을 끄고 고춧가루 1큰술을 넣어줍니다.
불을 끄는 이유는 고춧가루가 타지 않게 하기 위해서에요.
초보들은 불을 켠 상태로 고춧가루를 넣고 볶으면 태우기 쉬우니까
팬을 달궈서 기름을 두르고 기름이 뜨거워지면 불을 끄고 고춧가루를 넣으세요.
사진처럼 자글자글하면서 고춧가루가 기름에 끓고 매운향이 확 납니다.


2. 다시 불을 켜고 다진 마늘을 1작은술 넣고 재빠르게 볶아줍니다.
여기에 간장이랑 물엿을 넣어주구요.
기호에 따라 달달한 걸 좋아하시면 설탕을 약간 추가하셔도 되요.
오징어는 넣고 슬쩍만 볶을거니까 양념을 맛있게 해주시면 됩니다.
뭐 청양고추를 가늘게 채썰어서 넣어도 좋을듯 하구요.


3. 체에 건져서 물기를 뺀 오징어는 키친페이퍼로 꼭꼭 눌러서 남은 물기 없애고
맛있게 만들어진 양념장에 넣고 잠깐 볶아주세요.
너무 오래 볶으면 딱딱해지니까 그냥 양념이 고루 배어든다 싶을 정도로 볶으시면 되요.


4. 통깨를 넉넉하게 넣어주고 참기름 살짝 둘러 버무려서 마무리~



매콤하고 짭잘한 마른오징어 밑반찬 완성...

요거랑 동일한 방법으로 청양고추랑 멸치를 넣은 볶음도 맛있어요.
저희 친정엄마는 주로 간장에 볶는 걸 해주셨는데 엄마친구분이 어느날 이걸 만들어다 주셨다죠.
매운 거 좋아하시는 아부지가 엄청 좋아하시는 반찬이에요.
이젠 이가 안좋으셔서 아마도 이 마른오징어로 만든건 덜 좋아하시겠지만요...^^;
요런 밑반찬은 만들어두면 입맛 없을때 걍 찬밥 물에 말아서 김치랑 요것만 있어도
대충 밥 먹거든요.
아 장조림도 있구나... ㅎㅎㅎ

암튼 간만에 만들어 본 밑반찬이었습니다.
참, 이건 냉장고에 두면 딱딱해지니까 넘 한꺼번에 많이 만들지 마시고
서너번 드실 정도의 양만 만들어서 실온에 두셨다가 금방 드세요.
또 그래야 사실 맛도 있어요...^^

점심 맛있게들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