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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 BY MAYA



주말입니다.
저는 오늘 친한 동생 둘째아기의 돌잔치에 갈 예정이에요.
그나저나 동생은 애를 둘이나 낳았는데 너는 뭐하냐 라고 말하시고 싶다면
오늘 올 친구 중에서는 제친구인데 아직도 시집도 안간 친구도 있어요 하하하
며칠 겁나게 추운 날씨가 계속되더니 어쩐지 오늘은 날이 좀 풀린 느낌이에요.
왜 눈 오고 나면 포근하다더니 그말이 딱 맞는듯...
옛말은 틀린게 하나도 없다니까요.
이런 생각이 드는건 아마 제가 나이가 들기 때문인가봐요 푸후후

제가 워낙 맛집 포스팅을 많이하니 도대체 집에서 밥은 언제 해먹냐 하는 분들 계시죠?
문제는 맛집 포스팅도 많이 하지만 식당 다녀와서 안하는 집도 많고
이따금 집에서 짜장면을 시켜먹는 날도 있으니...
네 맞습니다... 저 집에서 밥 잘 안해먹어요...^^;;;;;;
결혼초에는 진짜 오늘 저녁은 뭐해먹나 이런 고민으로 살았는데 3년차가 되고보니 꾀도 나고
그리고 무엇보다 워낙 내말을 잘 들어주는(술마시는 문제는 제외 ㅡㅡ;) 신랑이랑 살고 있으니
자꾸만 꾀가 나는 걸 어떻해요?
글구 둘이서 살고 있으니 어떤때는 걍 저렴하고 만만한걸로 나가서 사먹는 게 나을때도 있어요.
요즘 워낙 식재료값이 많이 올랐잖아요.
그래도 내내 나가서 사먹을수는 없는거니까 이따금 밥을 해먹기도 합니다.
뭐 둘이서 먹는거니까 대충대충 먹을때가 많아서 사진 찍어서 올리기도 민망할때가 많지만요.
어제는 동네 슈퍼에 우유 사러 갔다가 문득 고등어통조림이 눈에 띄여서 걍 하나 사봤어요.
만들기도 간단하고 맛도 좋고...
생선통조림으로 만드는 조림 한번 보실래요?

재료
생선통조림 한캔, 무 10센티 가량 한토막, 양파 반개, 청양고추 3~5개, 대파 반뿌리, 쌀뜬물 2컵
고춧가루 2큰술, 간장 2큰술, 국간장 1큰술, 다진마늘 반스픈, 참기름 1티스픈

만들기


1. 먼저 쌀을 씻어서 두번째 물까지는 버리고 세번째 물로 두컵 가량 준비해서
한입크기로 자른 무를 넣고 서걱하게 삶아줍니다.
통조림에 들은 생선을 쓸거니까 이미 익은거라서 오래 요리를 할 필요가 없거든요.
무는 빨리 안익으니까 먼저 삶아두는 거에요.


2. 무가 익을동안 양파 반개는 큼직하게 잘라두고 청양고추도 쫑쫑 썰어두고
대파는 큼직하게 어슷썰어서 흰부분과 녹색 잎부분을 따로 둡니다.
흰부분은 양념장 넣을때 같이 넣을거고 녹색잎부분은 나중에 완성 직전에 넣으시면 되요.

그리고 볼에 고춧가루랑 간장, 마늘, 참기름 넣어둡니다.
생강즙을 아주 약간만 넣으셔도 좋은데 저는 귀찮아서 걍 통과...^^;;;;


3. 준비한 양념에 무 삶은 뜨거운 쌀뜬물을 반국자쯤 넣어서 잘 섞어두세요.
뜨거운 물이나 육수에 다대기를 만들면 색도 더 예쁘고 매운맛도 더 잘 우러나요.


4. 쌀뜬물의 양이 많았다면 무가 잠길랑 말랑 할정도로만 남기고 따라 버리고
통조림에 들은 생선 한캔 쏱아붓고 양파랑 청양고추 대파 흰부분 넣고
다대기를 넣고 뚜껑 닫고 센불에 끓이세요.
팔팔 끓으면 다대기가 고루 어루러지도록 숫가락으로 국물을 떠서 고루 끼얹어주고
중약불로 줄여서 국물이 잦아들때까지 잠깐 더 끓이시면 됩니다.
국물이 잦아들면서 밑의 무가 눌어붙지 않도록 숫가락으로 살살 움직여주세요.

이 조림은 국물이 좀 남아있어야 촉촉하고 더 맛있어요.
그런데 저는 약불이라고 안심하고 컴 앞에서 다른 일하다가 나중에 보니
국물이 너무 없어져 버렸어요.
음식할때는 다른짓 하면 안되요...^^;;;;;


완성...
파를 사둔지가 오래라 녹색 잎 부분이 다 시들어서 버려서 남은 게 별로 없길래
걍 위에 뿌렸는데 역시 난 음식셋팅에는 소질이 없어... ㅠ.ㅠ


어쨌든 통조림에 들은 생선은 뼈까지 몽땅 다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제일 좋아요.
뼈의 아작아작한 맛도 좋거든요.
비린내도 안나구요...^^;;;;


고등어 통조림을 썼더니 생선이 딱 네토막...
그래도 제법 튼실해서 좋네요.


이 음식의 하이라이트는 생선이 아니라 양념장에 폭 졸여진 무 랍니다.
무가 얼마나 맛있는지...


뜨거운 밥에 무 한조각 올려서 냠냠...
그나저나 울신랑 뒤에 왜 저렇게 손을 불끈 쥐고 있는거여 ㅎㅎㅎ


고등어통조림이나 꽁치 아무거나 상관없어요.
어차피 통조림에 들은 생선은 맛이 비슷하더라구요.
몸에 좋을거 같지는 않은데 저는 통조림에 들은 생선 참 좋아해요.
김치랑 같이 조려도 맛있구요.
생물 생선은 아무리 요리를 잘해도 특유의 비린맛이 나거든요.
아마 친정엄마가 좋아하시는 음식인데 제가 안좋아하는건
자반고등어가 제일 유일할거에요.
전 이상하게도 자반 고등어가 비린내가 나서 싫더라구요.
그래서 고등어를 사면 꼭 생물로 사게 되는데 그건 구워먹는 게 제일 맛있구요.
이렇게 통조림에 들은 꽁치나 고등어를 한두개 집에 사두면
제일 만만한 반찬 중 하나가 되지요.


그러고보니 작년 4월에 이 고등어캔으로 묵은지 넣고 찜 하려고 하다가
캔의 동그란 뚜껑 부분을 손으로 콱 잡아서는 응급실 가서 꿰맨 이후로
고등어 통조림 처음 샀네요.
어제도 뚜껑 따는데 좀 섬찟하더라구요.
캔으로 된 제품을 요리하실 때는 늘 조심하셔야 해요.
생각보다 너무 쉽게, 또 생각보다 너무 눈깜짝 할 사이에 다치게 되더라구요.
그때 놀라고 피 흘렸던 거 생각하면... ㅡㅡ;;;;



어쨌든 어제는 요 고등어 무조림이랑 김이랑 시어머님표 김치만으로
맛있게 저녁을 먹었답니다.
통조림에 들은 생선 자체가 간이 이미 살짝 되어있으니
양념장 간을 세게 하지 않아도 되요.
제가 말씀드린대로 간장 두스픈에 국간장 한스픈 정도면
약간 삼삼한 정도의 양념인데
우리집은 워낙 간을 세게 먹어 하신다면
간장 양을 세스픈으로 늘리셔도 무방합니다.



간단한 반찬 고등어캔 무조림 한번 만들어보세요.
아직은 겨울무라서 무도 맛있을 때 랍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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