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주말 보내셨나요?
저는 토요일엔 모임이 있어서 논현동쪽의 횟집 한 곳 다녀왔구요.
주일인 일요일에는 오후에 친정 부모님이랑 저녁 먹었어요.
날씨가 꽤 많이 추워요.
진짜 겨울이다 싶을만큼 춥지는 않지만 그래도 입김이 호호 나는게 제법 겨울다운 날씨라죠.
근데 이러다가 또 겨울 끝에 완전 죽음이야 싶을 매서운 늦추위가 올까 걱정입니다.
이게 옷장사 하던 시절의 고민이 아직도 계속되는건데
농사를 짓던 옷장사를 하던 추울때는 춥고 더울때는 더워야 하는 법이라니까요...^^;;;;
오늘은 서른일곱번째의 비밀 다이어리로 이태원의 유다 라는 이자까야를 소개할까 합니다.
제 블로그에는 이태원 유다에 대해 소개를 한 적이 있어요.
그때는 진짜 완전 더운 8월초에 소개를 했는데 이젠 겨울이군요.
사실 유다 같은 이자까야는 더운 여름도 좋지만 추운 겨울이 더 제격인 집이라죠.
가게 안에서 숯불그릴에 직접 피워서 굽는 꼬치가 제일 기가 막히게 맛있고
또 뜨끈한 국물의 일식 오뎅탕도 끝내준다죠.
유다야 이제는 워낙 유명한 집이라서 시간대를 잘못 맞춰서 갔다가는
자리가 없어서 대기를 해야할 판이니 제가 소개를 해드릴 필요가 없을만큼 장사가 잘되는 집인데요.
저로서는 사실 집에서도 가깝고 게다가 맛도 좋은,
흠이라면 가격대가 좀 비싸다는 거... ㅎㅎㅎ
고거 빼면 흠잡을 곳이 없는 이런 마음에 드는 곳이 유명해지는 게 싫기도 하지만
그래도 더 많은 분이 맛집을 알게 된다면 그게 더 좋은 일 맞는거죠?^^
유다 소개 보여드릴께요.
이태원의 이태원 호텔 건너편, 이태원 호텔 정문에서 왼쪽으로 대각선쪽에 있는
일식 꼬치구이 전문점 유다
요렇게 생긴 집이 두개인가가 나란히 있는데 오른쪽이 유다 랍니다.
저는 갈때마다 꼬치 카운터쪽에 앉는답니다.
사장님이랑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재미도 있고
또 무엇보다 운 좋으면 꼬치 카운터 앞에서는 사장님이 한개씩 건네주시는 서비스도 있고 ㅎㅎㅎ
원래 주방장과 마주 보는 카운터 자리가 단골 손님이 앉는 자리라면서요? ㅎㅎㅎ
마네키네코
복을 부르는 고양이 라죠.
네코가 일본어로 고양이라는 말이에요.
오른손을 들고 있으면 돈을, 왼손을 들고 있으면 손님을 부르는 거라는데
이렇게 양손 다 들고 있으면? ^^
이것도 색에 따라 뜻이 약간 다르다는데 흰색 고양이는 일반적인 복을,
검은색 고양이는 마귀를 퇴치하고 붉은 고양이는 병을 퇴치한다고 하는군요.
아사히 생맥주 가격 7,000원
신랑을 만나기로 했기 때문에 그냥 저 혼자 기다리기 뻘쭘해서 한잔 시켰는데
캬하... 느무 맛있다.
역시 맥주는 생이여...^^;;;;
남편이 도착해서 주문한 참이슬
언젠가 가서 둘이서 아사히 생맥주 2리터로 달리는 바람에 10만원도 훨씬 넘게 마시고는
그후로는 주로 소주 모드 ㅎㅎㅎ
저야 소주를 못마시니 늘 맥주이지만요.
소주만 마실 줄 알아도 술값 절약을 훨씬 했겠지만
사실 그랬다간 어쩌면 병원비가 더 들었을지도... 쿨럭...
아, 소주를 마셔으면 뱃살도 덜 쪘을까? ㅡㅡa
기본 쯔게다시
꽤 매콤한 맛이 나는 실곤약과 껍질콩
오뎅탕 가격 15,000원
질 좋은 일본 오뎅이 진한 국물에 수북...
국물이 정말 진하고 끝내줘요.
진짜 무랑 다시마, 가쓰오부시를 넣고 우려낸 국물인듯 약간 탁한 빛 입니다.
보통 일반 이자까야에서는 간장을 베이스로 해서 가쓰오부시 등등을 넣고 쯔유를 만들어서는
물에다가 그 쯔유를 타서 이 오뎅국물을 만들기 때문에
국물이 약간 까맣지만 맑거든요.
유다의 오뎅탕은 무를 우려내서 나는 탁한 빛이 제대로 납니다.
언젠가는 유부주머니가 들어있더니
이번에는 요렇게 당근과 껍질콩인가가를 넣고 말은 유부가 들었네요.
아마 이것도 그때그때 다른 모양이에요^^;;;;
사장님이 꼬치를 굽는 손길은 분주하고....
사진 아래쪽에 진짜 숯이 들은 그릴이 있어서 요렇게 위에 구울 재료들을 가져다 놓고
부채로 살살 불을 달래가며 꼬치를 구워준답니다.
자유선택 6종 모듬 가격 15,000원
여기에 사장님의 서비스 약간 더...^^;;;;
제가 블로그에 소개를 한 걸 보셨다는군요.
서비스까지 주시고 사장님 짱~^^
그나저나 자유선택 6종은 메뉴판을 보고 본인이 좋아하는 걸 고르면 되요.
잘 모르겠다면 주로 비싼 것만 고르면 틀림없다는 ㅎㅎㅎ
아스파라거스 삼겹살 말이
베이컨처럼 얇은 삼겹살에 쌉싸름한 맛이 나는 아스파라거스...
은행과 토마토 삼겹살 말이
은행도 냉동이 아니라서 씁쓸한 맛이 나지 않고 고소하구요.
방울 토마토에 삼겹살을 말은 건 겉은 뜨겁게 배어물면 톡 터지는 방울 토마토가 별미 랍니다.
소라와 닭염통
소라도 맛있지만 짭조름한 닭염통 강추~
왼쪽은 닭다리살 이었고 오른쪽이 뭐였나 모르겠어요.
명란가슴살 이었던 것도 같고...
요거 두개 다 느무 맛있습니다.
특히나 저 마요네즈가 뿌려진 거는 위에 한줄로 얹은 게 명란인데요.
고기가 약간 빡빡한데 마요네즈를 얹어서 부드럽게 해주고
짭잘한 명란이 너무 맛있어요...^^
요거 진짜 강추~
마지막으로 가이바시라와 팽이삼겹살 말이
개인적으로 가이바시라보다는 팽이삼겹살말이에 더 점수를 주고 싶어요.
진짜 킹왕짱 맛있습니다.
하긴 유다의 꼬치는 다 기본이상의 훌륭한 맛을 내기 때문에 어느걸 고르셔도 상관없지만요^^
우니(성게알)
울신랑은 젓가락 끝으로 찍어먹어보고는 고개를 설레설레...
생거라면 무조건 안먹고 보는 신랑 덕에 나만 땡큐~
살살 아껴가며 먹는데 양이 줄어드는 게 아까울 지경...^^;;;;;
지상렬을 너무나도 닮으신, 족보를 좀 캐보고 싶은 사장님... ㅎㅎㅎ
사진이 심각한 표정으로 찍혔는데 엄청 친절하시고 웃으면 더 지상렬씨랑 똑같다는...
(지상렬씨랑은 아무 상관없대요...)
언젠가 방송국에 전화해서 식신원정대나 이런 프로에 지상렬씨 섭외하고
요 유다 한번 가면 느무 재미있겠다 라는 생각이 퍼뜩...ㅎㅎㅎ
아놔... 진짜 식신원정대 게시판에 써볼까? ^^;
유다(儒多)
선비 유에 많을 다 이니 선비가 많다...
술집에 선비가 꼬이는 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죠 ㅎㅎㅎ
아니면 선비처럼 점잖은 손님만 오셨으면 좋겠다는 뜻? ㅋㅋㅋ
개인적으로 제가 참 좋아하고 아끼는 곳이랍니다.
비록 가격의 압박에 자주는 못가지만 그래도 술생각이 나면 늘 제일 먼저 가고 싶어지는 곳이에요.
사실 오늘 올린 사진도 다녀온지가 좀 됐어요.
올려야지 생각만 하고 있다가 이래저래 타이밍을 놓치고 나니
새로 찍은 사진들 올리는 통에 잊혀질뻔 했던 사진들 이랍니다.
비밀닷컴의 비밀다이어리를 소개하는 월요일인데
이번주엔 뭘 소개하나 생각하다보니
퍼뜩 추운 겨울날씨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유다의 오뎅탕과 꼬치 생각이 나네요.
저 아무래도 내일 저녁에 신랑이랑 둘이서 한잔 하러 유다에 갈까봐요 ㅎㅎㅎ
상호ㅡ이태원 일식 숯불꼬치구이전문점 유다
위치 는 이태원역 3번 출구에서 직진, 제일기획 빌딩 지나서 횡단보도를 건너면
풍진식품 이라는 작은 가게 바로 옆집 입니다.
이태원 역과 한강진역의 딱 중간쯤이다 보시면 되요.
이태원 호텔의 맞은편 즈음 입니다.
전화번호 02-388-5081
연말이라서 술 자리들 많으실텐데 과음하지 마시고
또 음주 운전은 절대로 안되는 거 아시죠?^^
건강하고 행복한 한주 되세요~
이 글은 비밀닷컴(www.bemeal.com)의
'비밀 다이어리-마야의 놀이터' 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마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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