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ARE THE TH VISITOR OF MY BLOG
BLOG BY MAYA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어제 사당동의 호호에미 사장인 탁상이 생일이었어서 거기 다녀왔어요.
제가 호호에미 소개를 하면서도 말씀드렸지만 사장인 탁상도
주방장인 왕주방장도 모두 제게는 친동생이나 다름없는 녀석들이에요.
그중 사장이라서 요즘 가게 때문에 몸고생 마음 고생이 더한 탁상이 생일이니
(요녀석 생일까지도 제 진짜 남동생이랑 며칠 차이 안난다니까요^^;)
케이크 한판 구워서 가야겠다 싶더라구요.
생일이니 사실은 제누와즈를 구워서 아이싱을 한 케이크를 만들어야 하겠지만
제가 이미 제누와즈를 중탕으로 만드는 걸로 해보다가 세번이나 실패를 한적이 있거든요.
거품을 덜내서 완전 바닐라맛 찰떡을 만든 것도 있고 ㅋㅋㅋ
밀가루를 잘 섞지 못해서 뻥뻥 밀가루 폭탄이 터지는 걸 만든 적도 있고...
걍 무난하게 이미 만들어봐서 잘 만드는 걸로 해가면 되지 굳이 생크림 케이크이어야 한다는 법은 또 뭐야
하고는 씩씩하게 초콜렛 브라우니 만들어 갔는데 결과는 대 성공~
사실 브라우니는 정말 베이킹 초보들에게 도전하기 딱 좋은 케이크에요.
일단 머랭을 만들지 않으니 반죽 섞을때 거품 꺼질까 어쩌고 할 필요도 없고
그저 분량의 버터 녹여서 거기에 초콜렛 넣고 녹여서 계란 푼거에 밀가루랑 다 같이 때려붓고
잘 섞어서 굽기만 하면 되니까요.
지난번에 한번 올린 적이 있는데 그게 양이 너무 과해서 요번엔 약간 줄여서 만들어봤습니다요.
지난번 레서피에서 양을 대략 3분의 2 가량으로 줄여서 만든 거에요.
지난번 레서피를 보시려면 아래로...
http://happy-maya.com/119
이번 과정 보실까요?


재료
버터 150g, 다크 초컬릿 110g, 계란 3개, 설탕 170g
바닐라 에센스 1작은술, 박력분 밀가루 85g, 다진 호두 2줌, 무가당 코코아 파우더 2.5큰술
버터에 따라 소금 약간

만들기


1. 먼저 버터는 상온에 둬서 약간 말랑하게 만든 후 중탕으로 녹인다.
전에 사용한 버터는 서울우유에서 나온 일반적으로 마트에서 파는 버터(길쭉한 거 세조각이 들은거)였고
오늘 사용한 건 무염버터(소금이 안들어간 버터)에요.
무염버터가 색이 더 하얗더라구요.


2. 다크초콜렛을 녹인 버터에 넣고 잘 저어가며 녹여준다.
다크초콜렛은 제빵용 다크커버춰인가 그걸 사용했지만 그냥 일반 다크초콜렛을 쓰셔도 되요.
만약 제빵용으로 구입하신 초콜렛을 쓰실거라면 잘 녹도록 잘게 부수어서 넣는 편이 좋구요.
저는 단추모양으로 납작하게 생긴 걸 썼는데 블럭 스타일로 네모난 모양인게 더 맛이 좋아요.
단추모양의 초콜렛은 이렇게 녹이고 할때 일일히 부수지 않아도 되니 편하긴 한데
맛은 좀 덜하더군요...


3. 버터와 초콜렛이 잘 어우러지게 녹으면 실온에서 잠시 식힌다.


4. 깨끗한 볼에 계란 3개를 넣고 풀어준다.
오늘 사용한 계란은 제주도 벌거벗은 공화국유정란 입니다.

노른자가 탱글탱글...
왠만한 높이에서 깨뜨려도 노른자가 터지지 않아요.
흰자도 아주 단단해서 볼록하게 모여있답니다.
게다가 이런 베이킹을 할때 바닐라 에센스나 럼주를 살짝 넣는게 향을 내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계란 비린내가 날까봐 넣는거라고도 하거든요.
이 벌거벗은 공화국의 유정란은 자연상태로 자라는 닭이 낳은 유정란이라서
프라이를 하던지 삶아도 계란 특유의 닭냄새 같은 비린내가 거의 나지 않아요.
만약 일반 계란을 쓰신다면 기호에 따라 이때 바닐라 에센스를 약간 넣으시면 좋아요.


5. 잘 풀어준 계란에 설탕 170g을 넣고 거품기로 설탕이 녹도록 잘 저어준다.
머랭을 만들어주는 게 아니라 설탕이 녹도록 미색거품이 되도록만 저어주시면 되요.
믹싱기를 이용하신다면 중속으로 잠깐만 저어주면 됩니다.


6. 박력분과 코코아 파우더는 계량해서 준비하고 무염버터를 사용했다면 고운소금도 준비한다.
설겆이 거리를 줄이기 위해서 밀가루 계량하고 거기에 코코아파우더를 더했습니다.
이 레서피에 무염버터를 쓰셨다면
소금은 고운소금 기준으로 반 티스픈 좀 못되게 넣으시면 되요.

약간의 소금이 단맛을 더 깊고 풍부하게 해준답니다.


7. 5의 계란반죽에 녹여놓은 초콜렛을 부어준다.


8. 여기에 밀가루와 코코아 파우더, 소금을 체쳐서 넣고 잘 섞어준다.
두번 정도 체쳐서 넣는 게 좋다지만 귀찮으므로 한번만 ㅎㅎㅎ
사실 아직도 베이킹 초보이지만 이 과정이 제일 잘 안되요.
반죽에 밀가루를 체쳐넣고 섞는 게 생각보다 잘 안되더라구요.
게다가 계란 흰자로 거품을 내서 만드는 머랭과정이 있을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다죠.
그런데 요 브라우니는 그런 걱정없이 걍 팍팍 섞으세요.
그래서 초보에게 도전하기 너무 좋은 케이크 랍니다...^^


9. 준비한 틀에 유산지를 깔아준다.
저는 마침 집에 헤이즐넛인가가 있길래 바닥에 깔아봤어요.
바삭하게 씹히는 견과류를 케이크 위에 덮어서 굽기도 하지만 좋아하신다면
저처럼 바닥에 깔거나 반죽에 좀 섞으셔도 좋을듯 해요.


10. 반죽을 붓고 위에 다진 호두나 땅콩 등을 고루 뿌려준 후
180도로 예열할 오븐에서 30~40분 가량 굽는다.
저는 180도에서 40분, 160도에서 20분 가량 구웠습니다.
약 30분 정도 되면 오븐속의 케이크가 봉긋하게 솟아오르면서 부풀어요.
케이크 팬의 높이와 반죽의 양에 따라서 시간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지난번에는 양이 많았어서 거의 두시간 가까이 걸렸었어요.
이 브라우니는 속이 진득할 정도로 촉촉해야 맛있으니까 빵빵하게 부풀어오르고나서
약 5~10분 정도만 더 구우시면 됩니다.

잘 모르시겠으면 오븐을 열어서 케이크팬을 약간 흔들어보세요.
반죽이 출렁출렁할 정도면 아직 안된거고 표면이랑 테두리는 익은듯 하다 싶으면 이건 다된거랍니다.


11. 다 구워진 케이크는 식힌 후 틀에서 꺼낸다.
저는 급하게 식히느라 다용도실의 휴지통위에 올려놨네요 ㅎㅎㅎ
저기가 집에서 제일 추운 곳인지라...^^;;;;


이렇게 구운 케이크를 케이크 보관함에 넣어서 택시타고 사당동으로 날았다죠.

명색이 생일 케이크인데 원래는 초콜렛을 녹여서 겉을 덮으려 했으나
급 귀차니즘의 발동으로 인하야 원형 그대로 ㅎㅎㅎ


생일인데 생일초도 없고...
하긴 나이 먹는 게 자랑이냐 ㅋㅋㅋ


겉은 다진 호두가 구워져서 바삭바삭...


속은 진득하고 촉촉하고...
저는 약간 오래 구운 거 같아요.
조금만 덜 구웠으면 더 촉촉했을텐데...
요 레서피 그대로 두께을 더 얇고 더 넓게 구우시면 시간도 더 덜 걸리구요.
언젠가 TGI에서 먹은 것처럼 브라우니를 따끈하게 준비해서 아이스크림 올려서 먹으면 굿~
그 버젼은 나중에 다시 한번 해볼께요.
어제 사당동에 간만에 애들이 우르르 뭉쳤는데 다들 어찌나 잘 먹던지 게눈 감추듯 없어졌습니다...^^


자, 그럼 어제 생일상엔 뭘 먹었나?

호호에미의 신메뉴 모둠소세지와 김치볶음
쫄깃하고 담백한 소세지구이에 묵은지 볶음... 맛있어 맛있어 >.<


메뉴에는 없는, 왕주방장의 생일을 위한 특별요리 돼지불고기
양념을 너무너무 잘했어요.
꼭 돼지갈비 양념 같은 거 있죠.
불향이 나는게 진짜 둘이 먹다가 하나가 죽어도 모르겠삼.
왕, 나 이거 레서피 좀...^^;;;;


우거지된장찌개
국물이 끝내줘요.
괜히 주방장인게 아니라니까요.


이젠 주종을 볼까요?

야마다니시끼 쎈
프리미엄급 쥰마이 래요.
나야 뭐 아는 바 없슴... ㅎㅎㅎ
향이 부드럽고 목넘김도 좋아요.
혀끝만 대봤삼...^^
저야 모르는데 이거 꽤 비싼 술이라네요.
한병에 약 오만원 가량?


오늘의 하이트라이트 XO 헤네시
왕주방장의 생일선물이었어요.
요거 제 돈 주고 마시려면 얼마나 줘야 하나?


초콜렛 향 같은 향기가 나는 꼬냑
브라우니랑 짱 잘 어울려요.


급 사진 잘 찍힘...
왠일? ㅎㅎㅎ


다 마셨다 ㅋㅋㅋ


2번 주자 발렌타인 12년산
요거는 진승이의 선물...
이것도 다 마셨다는 전설이...^^

이러고 다들 노래방 가는데 저는 술취해서 눈 끔벅거리는 신랑 끌구
먼저 나가서 기다릴께 하고는 지나가는 택시 잡아타고 내뺐습니다요...^^;;;;
탁상 미안타. 내가 살아야겠더라 ㅋㅋㅋ
생일 축하해~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좋은 자리...
맛있는 음식과 좋은 술이 있어서 더욱 좋은 자리였답니다.
저는 이런 자리가 있어서 참 행복하고 세상이 살만하다는 생각을 해요.
만약 오래 연락을 못한 소중한 사람이 있으시다면
이번 주말에 연락하셔서 좋은 자리 한번 만들어보세요.
나는 너를 사랑해 내게 너는 소중해 라고 이야기 하는 시간이요.


오늘 사용한 계란은 아피스의 제주도 사이버 농업인 연합회의 회원이신
벌거벗은 공화국에서 보내주셨어요.
유정란에 관심있으시거나 친환경 양계에 관심있는 분들은 가보시면 좋을듯 하네요.
벌거벗은 공화국 바로가기

아피스의 이달의 동호회는 제주도 사이버 농업인 연합회 입니다.
아름다운 섬 제주에서 농사를 짓는 분들을 한번 만나보세요^^
제주도 사이버 농업인 연합회 바로가기


오늘도 행복하고 좋은 하루 되세요~






마야의 놀이터
www.happy-maya.com
blog.naver.com/sthe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