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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 BY MAYA



점심들은 맛있게 드셨나요?
전 이거 올리고 점심 먹고 장보러 갈까 합니다.
왜 냉동실이며 냉장고는 미어터지는데 맨날 먹을게 없는 거 같을까요... ㅜ.ㅜ
하긴 왜 옷장은 미어터지는데 맨날 계절이 바뀌면 입을 게 없는거랑 같은 이치일까요? ㅎㅎㅎ

오늘 소개할 음식은 장조림 인데요.
소고기로 만드는 버젼도 좋고 돼지고기로 만드는 버젼도 좋은데 전 돼지고기가 더 좋은 거 같아요.
처음 삶을때 냄새만 잘 잡아주면 돼지고기로 만든 게 훨씬 부드럽거든요.
이번엔 냉동실에 남아도는 버섯 밑둥도 넣어봤어요..


돼지고기 장조림
재료
돼지고기 1근, 버섯 밑둥 한줌, 양파 반개, 대파 한뿌리, 청양고추 3~5개(혹은 꽈리고추 두줌),마늘 한줌
간장 200ml, 국간장 50ml, 설탕 3큰술, 요리용술 3큰술, 요리엿 2큰술, 통후추 1작은술, 육수 800ml

만들기

1. 먼저 돼지고기는 찬물에 담궈서 1시간 가량 두고 핏물을 빼줍니다.
모든 고기류는 핏물을 잘 제거하지 않으면 특유의 노린내가 나요.
그러니까 핏물을 잘 제거만 해도 어느정도는 냄새를 잡을 수 있어요.

돼지고기는 이렇게 장조림 용도로는 안심이 딱 좋은데 집에 마침 목살 얼려둔게 있어서 그걸 썼어요.
고기는 적당한 크기로 토막을 내서 물을 넉넉하게 붓고 삶아줍니다.
이때 양파 반개, 통후추 1작은술, 대파 한뿌리
그리고 있으면 월계수잎 서너장과 각종 시들어가는 야채들은 넣고 폭폭 삶아주면 되요.
이 삶은 물을 깨끗하게 걸러서 장조림 국물을 만들거니까 야채가 들어가면 더 맛있어지겠죠?


전 냉동실에 버섯밑둥을 모아서 얼린 게 있어서 그것도 넣었어요.
양송이 버섯이나 표고버섯 등을 사면 밑둥은 질기니까 잘 안먹게 되잖아요.
그런 버섯을 손질할때 밑둥의 제일 끝의 지저분한 부분만 살짝 잘라 냉동했다가
된장찌개나 요런 요리에 넣으면 쫄깃한 맛에 버섯의 향까지 풍부해서 아주 맛있답니다.


2. 떠오르는 거품들은 중간중간에 대충 걷어가며 물이 ⅓ 정도 줄도록 끓여주세요.
고기를 꺼내서 젓가락으로 찔러봤을때 핏물이 스며나오지 않으면 된겁니다.


3. 베보자기를 깐 체에 쏱아서 국물은 따로 준비하고
고기와 버섯밑둥만 건져서 물에 한번 헹궈서 거품 등을 깨끗하게 씻어서 결대로 쪽쪽 찢어줍니다.

처음에 고기를 넘 작게 자르면 빨리 익는 대신에 결대로 찢을때 넘 작아져요.

반대로 고기가 너무 크면 익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서 국물이 너무 팍 줄어버리구요.
결대로 찢으시던지 아님 적당히 한입 크기로 송송 썰으시던지 하시면 되요.
만약 고기 양을 좀 많이 해서 두고 드시겠다면
고기 토막을 좀 작게만 잘라주시고 잘게 자르지 마세요.
잘게 찢은 고기가 간장에 담긴 상태로 시간이 지나면 간장이 점점 스며들어서 더 짜져요.
그러니 작은 덩어리로 두셨다가 드시기 전에 꺼내서 잘라서 간장을 뿌려 내시면 되요.

시간이 있으면 체에 거른 국물을 식히셔서 위에 뜨는 굳기름을 제거하면 더 좋겠네요.
하지만 전 이때 신랑이 몸이 안좋을때 죽을 끓이면서 반찬으로 만들거라서 그냥 했어요.


4. 체에 거른 육수에 분량의 간장과 국간장, 설탕, 요리용술, 물엿을 넣어줍니다.
통마늘 한줌 넣어주구요.
맛을 봐서 짭잘하고 약간 달달하고 이렇게 만드시면 됩니다.
난 장조림이 너무 시커먼거 싫더라 하신다면 간장 양을 줄이시고 소금으로 하셔도 됩니다.

진간장이 들어가는 거의 모든 요리에는
진간장이랑 국간장을 3대 1의 비율 정도로 섞어서 쓰시면 훨씬 더 맛있어져요.
하지만 국간장이 없다면 그냥 진간장으로만 하셔도 됩니다.
다만 다 진간장으로 하실때는 간장의 양을 좀 줄이셔야겠죠...
그리고 국간장은 집집마다 염도가 많이 다르니까 맛을 보면서 넣으세요.


5. 간장 국물이 바글바글 끓으면 버섯밑둥이랑 고기를 넣고 색이 나도록 졸여주시면 완성 입니다.
이때 꽈리고추가 있으면 꼭지를 짧게 손질하고 씻어서 넣어주셔도 좋구요.
꽈리고추가 없어서 전 그냥 청양고추 3개 넣었어요.
육수의 양을 좀 더 넉넉하게 잡아서 메추리알이나 삶은 계란을 넣어서 같이 졸여주셔도 좋아요.
후추가루 좀 넉넉하게 뿌리시구요.


돼지고기와 버섯밑둥이 들어간 장조림 완성...
요거 진짜 밥반찬으로는 최고라죠.
만들어두면 냉장고에서 잘 안상하고 오래 드실 수도 있구요.
짭잘해서 국물에 밥 비벼먹어도 좋구요.
간을 좀 약하게 만들어서 죽이랑 같이 내면 몸 안좋을때 아주 딱이잖아요..^^

제가 만든 레서피는 간이 약간 센 편이에요.
기호에 따라 가감하세요.
버섯밑둥이 쫄깃해서 고기보다 더 맛있다더라구요^^

참, 냉장고에 넣으시고 넘 믿지 마세요.
조금씩 덜어놓느라고 젓가락이 닿아서는 생각보다 쉽게 상할수도 있어요.
3일 정도에 한번쯤은 쏱아서 한번 끓여 식혀서 다시 넣어두세요.

장조림이랑 맛있는 김치랑 엊그제 올린 마른오징어볶음 반찬이 있으니
아무때나 밥 먹기 참 좋네요.
별다른 반찬이 없어도 되서 좋아요.

오늘 저녁엔 깡장찌개를 끓여먹을까 하는데 오늘도 별 반찬 안만들어도 되겠어요...^^

자, 오늘 하루도 행복하고 즐겁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