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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 BY MAYA




좋은 밤 되고 계신가요?
내일 겁나게 할일이 많은데 또 잠이 안오는 마야입니다.
이거야 원 이눔의 밤도깨비 성격은 죽어도 못고칠 모양입니다.
학교 다닐때도 밤새 책 보고 아침이면 학교 지각을 한 날이 안한 날보다 더 많았고...^^;
결국 그렇게 살다보니 적성(?)에 맞게 동대문에서 밤에 장사를 한 10년 가량 했는데
결혼초엔 좀 고쳐지는듯 하더니 팔자 늘어지게 신랑이 잘해주니 도로 돌아가서는
여전히 밤에는 잠안자고 아침에 못일어나는 생활을 하고 있어요... ㅠ.ㅠ
알면서 안고치는 게 더 나쁘다구요?
것도 알아요 ㅎㅎㅎ
어쨌든 잠도 안오고 맘도 뒤숭숭한 김에 그냥 오늘 다녀온 레스토랑 소개 업뎃하고 잘까 합니다.

오늘이, 아니지 어제가 친정엄마 생신이었어요.
지난 토요일에도 엄마 생신이라고 집근처의 동네 횟집에서 회랑 매운탕으로 저녁을 먹었는데
아빠가 엄마 생일인 어제는 저녁에 근무를 하셔야해서 미리 땡겨서 먹은거였거든요.
그래서 생일날인 어제는 그냥 친정가서 밥이나 먹을까 했는데
주말에 먹은 회가 워낙 허접하게 양도 적고 부실했던지라
(위생 상태도 영 못마땅해서 그거 먹고 탈나서 며칠 고생했지요... ㅠ.ㅠ)
울신랑이 엄마만이라도 모시고 어디 좋은데 가서 밥먹자고 하네요.
그랬는데 느닷없이 울아부지, 월차 냈다고 일 안가신다고... 허허허 먹을 복도 많으시지...^^
사실 신랑이랑 저는 둘이서 이런 양식류를 먹을 기회가 많지만
부모님을 모시고 가면 아무래도 한식 종류로 먹게 되거든요.
양식을 먹으러 가자 하면 물론 울엄마는 아주 좋아하시지만
돈 생각해서 펄쩍 뛰면서 삼겹살이나 먹자 하시고
아부지는 양식을 그닥 안좋아하시니 아빠 생각해서라도 안가게 되요.
그동안 몇번 간 것도 엄마랑 저랑 둘이 간게 거의 다인거 같아요.
생각해보니 아빠까지 다같이 레스토랑엘 간건 초등학교 이후로는 처음 아닌가 싶네요^^;
어쨌든 이번엔 예약도 했고 또 엄마 생신이니까 엄마가 좋아하는 걸로 가자 하고는
진짜 천만억만년만에, 아니 울신랑까지 해서는 처음으로 레스토랑엘 네식구가 갔습니다.



한강고수부지 잠원지구에 있는
수상 레스토랑 오엔(ON) 리버 스테이션  혹은
 온 리버스테이션
잠원지구에는 두개의 수상 레스토랑이 있는데 왼쪽이 바로 오엔(ON) 이랍니다.
오엔이라고도 하고 온이라고도 하던데 정확히는 오엔이 맞는거래요^^
지난번에 여름에 주말에만 한정으로 열리는 바베큐 뷔페에 다녀와서 후기를 쓴적이 있어요.
오늘 가서 물어보니 이번 토요일까지만 하고 내년에 또 진행을 한다는군요.
그건 주말에만 하는거고 저희는 오늘 2층의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예약하고 갔어요.
요 사진은 지난번에 갔을때 찍은거...^^


오엔 2층 레스토랑 내부의 모습 입니다.
늦게 가서 좀 어두워서 사진이 잘 안나왔네요.
약간 어둑하고 은은한 분위기가 참 좋아요.
2층은 오른쪽의 레스토랑과 왼쪽의 와인바로 나누어져 있구요.
저희는 식사를 하러 간거라서 레스토랑 쪽으로...
쇼파가 참 편해요.
연인들이 한강을 바라보면서 맥주도 한잔 하고 데이트 하기에 너무 좋다죠.
한강이 바라보이는 분위기 좋은 데이트 코스로 강추...^^


울신랑이 장모님 생신이라고 사들고 나타난 꽃다발...
시키지도 않았는데 으매 기특한지고 ㅎㅎㅎ
사실 얼마전에 우리 결혼했어요 에서 앤디가 하는 거 보면서
요 꽃다발이랑 케이크랑 가게에 맡겼다가 나중에 짠 들고 나타나는 이벤트를 하려 했다는데
부모님이랑 저보다 늦게 도착했는데 이거 들고 3층인줄 알고 신나게 올라가다가
딱 울엄마랑 마주치는 바람에 ㅋㅋㅋ
고대로 들고 그냥 테이블에 와서 앉았다죠...^^


주문 뭐할까 메뉴판 보고 있는데 지난번에 가서 얼굴을 익힌 지배인님이
저를 기억하고 반갑게 인사를 하시면서 3층에서 결혼식이 있다고 구경해보라고 하네요.
오잉? 정말?
이런 구경을 놓칠소냐... ㅎㅎㅎ


3층 입구에 방명록 쓰는 공간이 있는데 예쁜 꽃장식이 되어있어요.
수국이 참 결혼식이나 돌잔치랑 잘 어울리더라구요.
근데 저 보라색꽃 수국 맞는거죠? ^^;


3층의 모습
지난번 바베큐 뷔페를 했던 곳이랑 같은 장소라고 믿을 수 없을만큼 엄청나게 분위기가 달라요.
온통 하얀 커튼과 꽃으로 장식된 너무너무 아름다운 공간으로 변했네요.
사진 오른쪽의 하얀벽은 원래 투명한 유리벽인데 스크린롤이 내려와 있어요.
예식을 진행할 동안은 저렇게 내려놓고 식이 끝난 후에는 다시 올린다네요.



짠짠짠~
으으으으.... 다시 결혼식이라도 올리고 싶어질만큼 분위기 짱인걸요.


꽃장식들도 너무너무 아름답네요.
지배인님 말씀이 제가 조금만 일찍 왔으면 손님들 오기 전에 사진 찍을수 있었을텐데 하시네요.
아웅 예약 전화 했을때 말씀하시지... ㅎㅎㅎ


신부처럼 아름답고 수줍은 꽃들....
밤이라서 사진이 잘 안나왔지만 사진보다는 훨씬 밝아요.
오히려 너무 환한 것보다 집중되고 좋네요.
요즘 젊은 친구들이 남들과 다른 결혼식을 원하면서 저녁시간에 하는 결혼식도 늘었다는데
이런 저녁에 결혼을 하는 것도 근사한거 같아요.
아 물론 낮에도 괜찮을 거 같구요.
장소 자체가 아주 마음에 드네요.


요건 제가 식사 다하고 나서 올라가서 찍은거에요.
벽쪽의 스크린을 올려서 이젠 한강이 보이죠?
식사는 코스로 스테이크인가가 나오는 모양인데 손님들 좋으시겠다...^^;


어두워서 할수없이 플래시를 터트리고 찍은 사진인데
식사를 하는 공간 밖은 이렇게 되어있어요.
여기서는 강바람을 맞으면서 한강을 바라볼수 있지요.
식사하시고 남자분들이 담배를 피우러 나가기도 하고
여자분들도 커피잔을 손에 들고 나가기도 해요.
식이 끝날 무렵에 이 난간에서 축포라고 해야하나 불 뿜는 거 같은 폭죽도 터트려주더라구요.
아놔... 배아파... ^^;
암튼 저희 엄마 제 덕에 멋진 구경하신다며 연신 좋아하시더라구요...^^


남의 결혼식 그만 기웃거리고 식사하러 도로 2층으로 내려왔습니다.

3층 분위기가 워낙 근사했지만 2층도 좋아요.
이렇게 테이블에 놓인 조명이 창가에 비치고 한강도 보이고...


창밖으로 보이는 제3 한강교인 한남대교...
저기 건너가면 저희집이 나와요...^^
친정에서 조금만 걸어서 한강쪽으로 산책을 하다보면 한강 건너서 바로 이 오엔이 보이기 때문에
엄마가 강아지 데리고 산책가실때마다 저런데는 어떻게 생겼나 하셨는데
저 탁월한 장소선택을 한듯 해서 기뻤답니다.


기본 테이블 셋팅
식사를 주문하면 이렇게 셋팅을 싹 해주고 가요.
워낙 좀 어두웠던지라 이때부터는 스트로보를 달고 찍었네요.


 하와이안 피자 샐러드  가격 16,000원
메뉴판에 파르메산 치즈, 토마토, 꽃상추, 아보카도 & 새우 피자 샐러드 라고 써있어요.
또띠아 위에 갖은 야채랑 새우, 아보카도가 올라가 있구요.
드레싱이 뿌려져 나오는데 야채도 신선하고 드레싱도 아주 맛있어요.
게다가 밑의 또띠아가 어찌나 고소하고 맛나던지...
다만 또띠아를 통째로 놓으셨던데 피자처럼 조각을 내서 놓아주시면
샐러드랑 같이 먹기가 더 좋지 않을까 싶어요.
피자 먹듯이 샐러드를 올려서 또띠아를 들고 먹어도 맛있는데 통이라서 찢어 먹기가 불편하네요.


피자 좋아하는 엄마를 위해 주문한  루꼴라 씨푸드 피자  가격 18,000원
유기농 밀가루로 만든 도우에 루꼴라를 얹은 해산물 피자
라고 메뉴판에 써있어요.
피자 위에 얹어진 게 루꼴라인데 간단하게 이탈리아 시금치 라고 보시면 됩니다^^
피자가 소세지를 얹은 마가리타피자랑 이 해산물 피자 두가지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저는 마가리타를 더 좋아하지만 엄마랑 아빠가 드시기 부담없도록 해산물을 주문했는데
생각보다 해산물은 많지 않은데 엄청난 치즈...
정말이지 씬피자의 도우가 감당할수 없어서 줄줄 늘어질만큼 치즈가 풍부하게 들어있어요.
입안에서 꽉 차는 피자 치즈들의 향연....
왕 강추 입니다...
양은 그리 많지 않아요^^;
이 피자에 고르곤졸라 치즈만 더해진다면 대학로의 디마떼오 피자 전혀 부럽지 않아요.
정말 간만에 진짜 피자맛 제대로 느꼈어요.


양식류를 덜 좋아하시는 아빠를 위해서 주문한
 새우꼬치구이를 곁들인 데리야끼 소스의 일식 필라프 가격 16,000원
꼬치의 새우가 좀 작은거랑 꼬치 모양이 약간 허접한 거 빼고는
볶음밥의 상태는 정말 굿~
고슬고슬하고 짭잘하니 정말 맛있게 볶아졌어요.
아빠도 울신랑도 너무 맛있게 먹는 바람에 엄마랑 제가 한입씩만 먹고 양보했지요.
힝 이거 더 먹고 싶었는뎅....^^;
그나저나 새우 꼬치... 나무꼬치라도 좀 이쁜거 쓰시지...
요즘엔 이쁜거 많은데요...^^;;;;


 고르곤졸라치즈로 맛을 낸 리카토니  가격 18,000원
이건 파스타류에서 하나를 먹자 하고 지배인님께 추천을 받아서 먹은건데
오잉? 느무 맛있습니다.
소스맛이 정말 진하고 리치해요.
크림소스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분명 만족하실거고 좋아하지 않는 분도 어느정도 드실듯...
크림소스의 진한 맛에 토마토소스가 살짝 섞인 로제소스라고 하나요?
붉은기의 소스라서 너무너무 맛있어요.
저 구멍 뻥 뚫린 파스타도 쫄깃하니 맛있고 버섯처럼 생겨서 버섯인가 했더니
고기맛이 나는 그런 것도 있는데 다 너무 맛있어요.
엄마랑 저랑 아주 스픈 들고 소스를 다 먹다시피 했답니다...^^


완벽한 저녁식사였어요...^^
흐뭇흐뭇...
엄마랑 아빠가 좋아하시니 저까지 너무너무 좋네요.

다만 가격대비 식사를 주문하면 식전빵 정도는 주셔도 좋을텐데 싶네요....^^;


마지막으로 커피...
쌉싸름하고 진한 향이 너무 좋은 맛있는 커피였답니다.


그리고 울신랑이 폼나게 들고오려다가 입구에서 들키는 바람에 망한 케이크...^^
주섬 주섬 초를 꺼내는 걸 보고 초는 몇개 샀어?
그랬더니 자신있게 24개! 하네요.
그리고 지어보이는 칭찬해달라는 표정... ㅎㅎㅎ
잘했어 잘했어...^^


생일 축하 합니다 ♬ 생일 축하 합니다 ♪
사랑하는 장모님 생일 축하 합니다~♩♬

다른 손님들께 폐가 될까 소심하게 부르는 사위의 생일 축하송이 있었습니다...^^


광각으로 최대한 멀리 찍은 한강의 야경...
지난번 바베큐 뷔페에 갔을때는 한남대교에 조명이 안켜졌더니
오늘 울엄마 생일이라고 서울시에서 조명도 켜줬네요 ㅎㅎㅎ


당겨서 한컷 더...

이렇게 한강의 밤은 깊어갔답니다...^^


 상호  오엔 리버 스테이션 or 온 리버스테이션
 위치
한강고수부지 잠원지구 내에 있어요.
수상레스토랑이 두개이니 잘 보세요.
전화번호 02-3442-1540


신사동 맛집? 압구정동 맛집? 가로수길 맛집?
다 좋죠...
그러나 그 어디에도 한강이 보이는 이 멋진 야경은 없다는 거어~
아주 특별한 날, 한강이 보이는 최강의 데이트 코스인
잠원 고수부지의 수상 레스토랑인 오엔 어떠세요?^^



밥 먹고 나와서 1층의 바에서 칵테일 한잔씩 할까 했더니 펄떡 뛰시면서 말리시는 울엄마....
택시를 타고 집앞에서 엄마랑 아빠 내려드리고 저희는 그차를 타고 계속 가는데
창밖으로 보이는 부모님의 뒷모습에 그만 가슴이 찡해서 눈물이 날듯 했어요.
두분이서 오붓하게 맥주라도 한잔 하시라니까 그냥 집으로 곧장 가셨더라구요.
돈 많이 써서 어쩌냐고 걱정걱정 하시면서 말이죠.
그나저나 아빠는 엄마 생일이라도 월차까지 내시고는 낮에 혼자서 헬스 다녀오시고 낮잠 주무시고
엄마랑 놀아주지도 않고... ㅡㅡ;;;;
좀 잘하세요 네? ㅎㅎㅎ

엄마, 돈 많이 벌어서 더 좋은데 모시고 갈께요.
아빠랑 엄마랑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엄마 생일 축하하고 사랑해요~ ^^


여러분도 추석 맞아서 부모님이랑 데이트 한번 해보시면 어떨까요?
매번 드시는 갈비집이나 고기집 같은데 말고 이런 색다른 장소를 골라보세요.
약간 어색해도 좋은 추억이 되실거에요.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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