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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 BY MAYA



좋은 하루 되고 계신가요?
요즘 하는 일도 없이 무지하게 바쁘기만 한 마야입니다 ㅎㅎㅎ
사실은 제 글에도 종종 등장하는 저의 패밀리들...
충무로 패밀리는 신랑측 패밀리이고 신림동 패밀리들이 있는데 그건 제 패밀리이거든요.
지금은 블로그를 등한시 하고 있는 제 친구 러프렐라와 남편 우람바, 예쁜 윤재를 비롯해서
일본의 쭈니이모, 그리고 내 동생 오마왕, 왕주방장, 탁상, 구리구리마법사와 와이프인 쏭쏭, 막둥이 떡칠까지...
이 중 주축이 아무래도 저랑 남동생인데 이 패밀리가 제친구들과 동생친구들이 합친 모임인지라
어릴적에 다같이 신림동에서 자라면서 거의 가족같은 분위기의 멤버들이에요.
일년에 두세번쯤 모여서 왁자벅자 하면서 맛난 것도 먹고 여행도 가고 그러고들 놀아요.
원체가 다들 희희낙락하는 성격인데다가 결혼한 세 커플...
저, 러프렐라, 구리구리의 배우자들이 저희들 못지 않게 희희낙락 스타일인지라
너무 잘 어울려줘서 고맙고 기특하고 즐겁고 그래요.
이 멤버들 중 탁상과 왕주방장이 함께 사당역 근처에 이자카야를 냈거든요.
이제 오픈하지 일주일 정도 됐는데 거의 매일 거기로 출근부를 찍고 있어요^^;
사당역 대교방송 바로 뒤쪽에 '호호에미'라는 가게인데 워낙 절친한 동생들이 낸 가게인지라
제가 낸거나 마찬가지이니 앞으로 홍보글(?) 많이 올라올거에요 ㅎㅎㅎ
호호에미 소개는 며칠 후에 사진 좀 찍어서 제대로 광고하기로 하고...
오늘은 오픈하고 머리 빠지게 바쁜 탁상이랑 왕주방장을 제외하고
저희들끼리만 하루 놀러 다녀온 사진을 보여드릴께요.
음식 사진 없고 인물 사진 없습니다.
너무 더웠고 너무 배고픈 상태에서 허겁지겁 먹었고 그랬거덩요....^^


다리밑...
처음에 놀러가자 말 나올때는 계곡 가서 한나절 놀고 오자 하고 소집을 하더만
이번 준비는 구리구리 부부가 완전 다 도맡아서 하고 저희들은 몸만 홀랑 따라나섰는데요.
차를 타고 한참 가다가 말고 문득 이런 다리를 지나가는데 세우자~ 이러는거죠... ㅡㅡ;
위쪽에 차를 세우고 내려가보니 바람 솔솔, 다리밑에 그늘도 적당하구요...
흠이라면 하수도 냄새 비슷한 냄새가 바람이 안불면 슬슬 피어난다는 거... ㅡㅡ;;;;;
이 다리에서 포천 일동 하와이인가 거기 꼭대기가 살짝 보여요.


날씨가 완전 좋았어요.
바람 적당하게 불고 물도 깨끗하구요.
송사리인지 뭔지 작은 물고기들도 많이 돌아다니구요.
구름도 적당히 끼어서 좋았다는...
하늘에 구름이 해를 가리지 않으면 이렇게 물속이 훤히 들여다보이구요.


구름이 좀 끼면 이렇게 강물에 하늘이 그대로 담겨요.
어릴때 어른들이 맨날 넌 다리밑에서 줏어왔다고 니네 친엄마 다리밑에 가면 있다고 가보라고 놀리던 기억...
다리밑에서 줏어오지 않은 애들이 어디 있냐만은
저는 제왕절개로 나왔으니 다리밑 아니거덩요 ㅋㅋㅋ
응? 그 다리가 그 다리가 아닌가? 으흐흐흐
(19금 조크~ ㅋㅋㅋ)


다리를 가운데에 두고 오른쪽으로는 이런 풍경이...
오후가 되니까 동네 아이들이 튜브 들고 와서 신나게 놀더라구요...^^


다리 왼쪽으로는 이런 풍경이...
강이 제법 깊은 곳도 있어서 깊은 곳은 어른 키 정도 되더라구요.
물이 잔잔해서 놀기가 참 좋아보였어요.


하늘은 높고 뭉게구름이 가득...


그 하늘과 구름이 고스란히 강물에 담겼습니다.


하늘과 강이 닿는 자리...


한장 더...


사진 내공이 부족해서 더 예쁘게 담지 못한게 너무 아쉽네요.


다리밑...
사진처럼 약간 거친 모래밭이라서 아이들 놀기에도 좋았어요.
다리에 물 그림자 비치는 거 보이세요?^^


구리구리가 어항을 놓아서 잡은 손가락보다 약간 작은 물고기들...
요걸 더 잡아서 매운탕을 끓이네 마네 말들 많았지만
결국 이렇게 모래밭을 파서 물고기 가두고 구경하는 걸로 끝을 냈습니다... ㅎㅎㅎ


돌아오려고 쓰레기 치우고 정리하는데 하늘에 요렇게 사슴 모양의 구름이 저희를 보고 있대요.
사슴이 얼굴 쭉 빼고 내다보는 거 같지 않으세요? ㅎㅎㅎ


참 좋았는데 다만 몇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어요.
요즘 대부분의 산들이 취사급지 지역이 되면서 이런 강가등으로 사람들이 몰리곤 해요.
그런데 먹고 난 쓰레기 처리 등을 제대로 못해서 너무 아쉽더라구요.
물고기를 잡아서 잡어 매운탕 끓이는 거... 그거 좋죠.
그런데 그냥 강에서 물고기의 내장과 머리를 떼서 버려서는
물 가장자리쪽에 디포리 크기 만한 물고기의 머리들이 둥둥...
음식을 만들어 드셨으면 커다란 비닐 봉지 등을 준비해서 냄비채로 집에 가져가셔서 닦으셔도 될텐데
강물에 설겆이 하고 음식 쓰레기를 버리는 바람에
강 가운데 쪽의 물은 맑았지만 가장자리쪽에는 누런 거품과 물속에 가라앉은 라면, 옥수수 등등의 찌꺼기들...
근처에 축사가 있는지 끊임없이 풍기는 역한 냄새...
불을 피우고 고기를 굽고 했으면 숯 등은 땅밑에 뭍거나 봉투에 담아서 버려야 하는데
그대로 방치되서 줄줄 흘러나오는 검은물들...

저희가 자리를 펴고 삼겹살 구워먹고 싹 정리하고 한숨 쉬고 있는데
근처 지역에서 오신 분들인듯 싶은 나이 많으신 아줌마 아저씨들이 무더기로 오셨어요.
한두번 오신게 아닌듯 커다란 텐트에 삽까지 가져오셔서는
강으로 흘러드는 작은 냇가에 도랑을 파고 물길을 막아서 작은 웅덩이 만들어놓고 휴대용 테이블 펴고
아주 자리를 잡으시더만요.
커다란 빨간 고무 다라이에 대파와 부추, 나무도마, 식칼 등등이 들어있는걸 보고
저 벌써 눈치를 챘었습니다만... ㅡㅡ;;;;
아이들도 놀고 그러는 자리에 알루미늄 들통으로 끓이는 정체불명의 고기...
눈치 빠른 분들은 이쯤 들으시면 아시겠죠?
개개인의 식성에 대해서 뭐라 하고 싶은 건 아닙니다만
공공의 자리에서는 좀 가려주시면 안되나요? ㅡㅡ;
실컷 부어라 마셔라 하더니 이번에는 아주 노래방 기계를 끌고 옵니다.
다들 취해서는 음정 박자 다 무시하고 고래고래 노래를 불러대는데...
에효...
결국 듣다못한 구리구리박사가 와이프가 임신중인데 신경이 날카로운지라
저희가 앞으로 한시간반 더 있을 예정인데 노래는 그 후에 부르면 안되겠냐 정중하게 말했더니
강가의 다른 사람들이 박수를 칩디다...
결국 그 아저씨들 일행들은 소심하게 노래를 작게 틀어놓고 따라부르는 걸로 마무리를 했어요.
시골에 계시는 분들, 별다른 오락도 없이 여름 한철 이런 야유회로 놀이문화를 대신하신다 하시겠지만
꼭 이런식이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미국 여행 갔을때 물을 끼고 있는 왠만한 공원에는 다들 바베큐 시설이 설치가 되어있었어요.
가족동반으로 피크닉 간다고 고기들 싸들고 와서는
사이좋게 맥주 마시고 고기 먹고 그렇게 놀고는 갈때는 정말 흔적도 없이 싹 치우고 가는 모습이
인상적이고 부럽고 그랬거든요.
물론 제일 큰 차이는 음식 자체인게 우리나라는 탕등 국물이 많은 음식이 많아서리
쓰레기 처리가 아주 불편하긴 해요.
외국 같은 경우야 물기가 없는 음식들이나 싹 다 싸서 버리기만 하면 되잖아요.
그래도 우리가 조금만 더 관심을 갖고 뒷처리에 신경을 쓴다면 훨씬 더 우리자연을 지킬수 있지 않을까요?

늘 사단은 술 입니다.
소주 마시고 취해서는 애들이 놀고 있는 물가에서 돌던지기를 한답시고
아자자자 에이 시팔 안나가네 말끝마다 욕을 해가며 돌을 던지는 아저씨들...
술이 취해서 몸도 제대로 못가누고 병을 떨궈서 유리조각이 흩어지게 하고...
장난 한다고 다른 사람들 있는 곳에서 물을 끼얹고...
그건 주정 입니다.
제발 그런 주정은 당신 집에서나 하시라구요.
술 좋죠.
기분 좋게 마시고 알딸딸해서 일행들과 재미있는 대화도 하고 다 좋아요.
그런데 그렇게 몸도 못가누게 취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에효... 또 말이 길었습니다.


어쨌든 몇가지 짜증나는 점이 있었지만 그래도 간만에 잘 놀다가 왔습니다.
그런데 어째 올해의 피서는 충무로 패밀리이고 신림동 패밀리이고 영 개운치가 않네요 ㅎㅎㅎ
내년에는 좀 더 편한 휴가를 기대해보면서~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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