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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 BY MAYA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연이어서 말 그대로 폭염이 쏱아지더니 오늘은 구름이 많고 한결 덜 더운듯 하네요.
지난주가 저희 신랑 휴가였는데 특별히 어디 안가고 정말 제대로 푹 쉬면서 보냈어요.
토요일에만 포천쪽의 강가에서 하루를 보냈구요.
노는 동안 주구장창 먹기만 했는데 벌써 휴가가 끝나고 울신랑은 오늘 출근했죠.
처음에 휴가 시작때는 집에서 맛있는 거 해먹고 집안 대청소도 하자 이렇게 생각했지만
어찌나 더운지 에어콘도 없는 집안에 있을수가 없는거에요.
그래서 시작부터 외식 퍼레이드로 나가서는 어제 겨우 한끼 집에서 먹었네요 ㅎㅎㅎ
일단 휴가 전날인 화요일 저녁에는 친한 동생 가게 개업식 가서 달려주고
수요일엔 늘어져있다가 오후에 이태원 사이공그릴 가서 베트남 쌀국수 먹었고
저녁엔 오늘 소개할 유다라는 이자까야에 갔었구요.
그 다음날인 목요일엔 집에서 밥먹고 이날이 또 저희 별이랑 달이 2번째 생일이었거든요^^
양재동 하나로 마트 구경 갔다가 몇가지 좀 사고 떡볶이랑 라볶이, 순대 나오는 모듬접시 하나 먹고
집에 돌아와서 놀다가 밤12시에 이태원 버거킹 가서 햄버거 하나씩 사먹고...
금요일엔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의 맨하튼 그릴이라는 레스토랑 가서 점심 먹고
압구정동 가서 놈놈놈 영화보고 밤엔 다시 동생네 가게 갔었구요.
토요일엔 포천 지나서 강가에 가서 다리밑에서 텐트 치고 고기 구워먹고 술 마시고ㅋㅋㅋ
어제는 연천농장에서 주문한 삼계탕용 영계 두마리 폭폭 삶아서 백숙 해먹었더니 휴가가 그냥 지나갔네요.
사실 해마다 휴가를 시댁으로 갔었는데 이번엔 제가 일도 해야하고
또 한달만 있으면 추석이니 농땡이 좀 피웠는데 시댁이나 갈걸 일도 안하고 놀기만... ㅡㅡ;;;;
어무니... 죄송합니다... ㅠ.ㅠ
영 마음이 찜찜하네요... ㅡㅡ;;;;;;;;;

오늘부터 휴가 기간동안 먹은 거 등등 하나씩 업뎃 올라갑니다아~
염장 지대 각오하세요...^^
오늘 소개할 집은 휴가 첫날에 다녀온 이태원의 유다라는 이자까야 소개할께요.
제가 전에도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이태원이 한동안 왕년의 명성이 한물 간다 라는 소리 나올 정도로
풀이 죽은 모습으로 점점 죽어가는 거 같더니 최근 들어서 살살 살아나는 조짐이 보여요.
본래 왁자벅자 했던 해밀턴 호텔 근처의 길들에는 엔틱가구 가게들을 비록해서
예쁜 보세옷들이 있는 작은 옷집들로 몇번 신문에도 소개가 되더니
큰길가에도 나이키를 비롯한 유명 브랜드의 매장들이 들어서고
최근에 해밀턴 바로 옆에 하드락까페도 들어왔구요.
왕년 잘나갈때도 그리 잘 나가지 않았던 이태원 호텔 근처가 요즘 들어서 부쩍 각광받고 잘나가는 곳들이
엄청 많아져서는 이태원 사는 입장에서는 참 즐겁습니다.
이태원 호텔 근처에 보면 일본식 주점들이 몇군데가 거리 양쪽에 몰려있는데요.
제가 기억하기로 저 스무살 무렵부터 있던 천상이라는 곳이 제일 오래된 곳이고
그 건너편의 문타로는 최근에 유명 블로거분들에게 입소문 타면서 자리가 없어서 대기를 할 지경이라죠.
지난 수요일날 휴가 첫날인데 저녁때 뭐 할거 없을까 하다가 슬슬 걸어서 문타로 앞까지 갔는데
문타로랑 요 유다라는 집이 나란히 붙어있거든요.
어느집을 갈까 고민하다가 유다엘 가봤습니다.


이태원의 이태원 호텔 건너편, 이태원 호텔 정문에서 왼쪽으로 대각선쪽에 있는
일식 꼬치구이 전문점  유다
요렇게 생긴 집이 두개인가가 나란히 있는데 오른쪽이 유다, 왼쪽이 문타로 에요.
두집 다 숯불로 구워주는 꼬치구이가 맛있다는 집입니다.
저는 유다로...


유다 입구의 커다란 등
아마 이자까야 라고 써있는 걸껄요?
일본어 전혀 모름... ㅋㅋㅋ
제가 문타로가 아닌 유다로 들어간 이유가 바로 요 등인데
이 등이 쌍둥이처럼 똑같이 양쪽집에 다 같은 위치에 걸려있는데 말이죠.
문타로의 등이 불이 나갔더라구요.
불 켜져 있는 유다로 갔습니다 ㅋㅋㅋ
요런 건 늘 관리를 잘해줘야 해요.
며칠 지나서 지나가다보니 여전히 문타로의 등은 불이 나갔더만요.


실내는 대략 이런 모습
가게 내부는 꽤 작아요.
대신에 지하에도 술을 드실 수 있는 공간이 있구요.
화장실도 지하에 있다고 하구요.
사진에 보이는 냉장고 옆 자리는 스시 카운터쪽...
그리고 제가 앉아서 사진을 찍은 자리쪽은 꼬치 카운터쪽...


어찌나 아기자기한 일본 소품들이 많은지 깜찍...
요건 테스트 샷 겸해서 찍은거에요...^^


줄줄이 늘어선 일본술병들
소주도 못마시는 저로서는 그림의 떡...^^;


테이블의 기본셋팅
시치미와 폰즈 그리고 여름이니 차가운 물수건 대령이요~


앞접시와 깔끔한 개인셋팅


탕을 주문했더니 덴다시와 스픈이 나오던데
이집 그릇들 참 이쁘네요.
일단 멜라닌 같은 거 아니고 도기인것도 마음에 들고...


기본 쯔께다시인 껍질콩 잡채 비슷한 거...
일식 주점은 제일 불만이 요 기본 안주가 너무 작아요... ㅠ.ㅠ
어떤 집들은 이 작은 안주도 다 먹고 더 달라면 그때부터는 돈 받기도 하더라구요... ㅡㅡ;;;;
일본 여행 갔을때 보니 그게 일본 스타일이긴 한데
사실 일본에서는 안주 한접시의 양이 무척 적어서 앉은 자리에서 안주 네다섯개는 기본이긴 했지만
그래도 가격은 저렴하더만은...
우리나라에서는 가격도 싸지도 않으면서 양은 너무 적어요... 흑흑...


꼬치 전문점이니 주문해본 닭다리살 꼬치와 염통구이, 토마토 삼겹살 말이
이 꼬치 가격이 상당합니다...
 다리살  한꼬치  가격 3,000원
 염통  한꼬치
 가격 2,000원
 토마토 삼겹살 말이  한꼬치
 가격 2,500원
한꼬치에 이정도 가격이면 좀 비싸죠? ㅡㅡ;;;;
그러나 맛은 정말 기가 막히네요....^^;


토마토 삼겹살 말이
베이컨이 아니라 얇게 썰은 삼겹살이에요.
은은하게 숯불에서 돌려가며 데리야끼 소스를 발라 구운 꼬치를
큼직하게 썬 양배추 위에 올려주시는데 양배추에도 데리야끼 소스가 뿌려져 있어요.
짭조름하고 달착지근 하면서도 불향이 강력하게 나는게 너무너무 맛있어요.
염통도 닭다리 살도 잡내없이 불향과 소스맛이 나서 진짜 열개도 먹으라면 먹겠어요.
데리야끼 소스를 뿌린 양배추도 어찌나 맛나는지...
어케 하면 이런 소스를 만들 수 있을까...


 요세나베  가격 20,000원
오뎅탕을 먹을까 하다가 모듬이라는 설명에 주문한 요세나베
우리말로 닭해물 모듬 전골쯤 되겠네요.
보기에도 실하고 푸짐해 보이죠?
굴을 비롯한 홍합과 조개등이 있고 닭고기도 좀 들어있고 배추와 야채들도 푸짐...
정말 국물이 끝내줘요.
해물향이 물씬 나는게...
굴이나 홍합등이 제철이 아니니 냉동을 쓸텐데도 이렇게 맛있으니 겨울엔 얼마나 더 맛있을까 싶네요.


요세나베 건더기를 찍어먹을 새콤한 폰즈 소스
건더기를 건져서 찍어먹으니 짭잘하고 새콤한 맛이 굿굿~


덴다시에 얌전하게 덜어서 냠냠...
전날 술을 많이 마셨는데 점심때 베트남 쌀국수로 해장을 하긴 했지만
왠지 속이 허하더만은 해장 지대로 했습니다...^^
울신랑이 사실 굴은 익힌 것도 그닥 안좋아하고 굴 향 자체를 안좋아해요.
저한테는 이 국물에서 굴향이 나서 엄청 좋았는데 신랑은 싫어하겠다 했더만
왠걸...
엄청나게 잘 먹더라구요.
국물이 너무 시원하고 좋다면서요...
입맛이 바뀌는건지 아니면 이집 전골이 너무 맛있던건지?^^;


지상렬을 몹시 닮으신 사장님 ㅋㅋㅋ
사장님이 울신랑을 보고 어디서 많이 본듯 하다면서 혹 유다 앞쪽으로 퇴근하시냐고 하던데
그쪽이 아니니 좀더 족보를 캐봐야 할듯...^^;
지상렬을 닮은 사장님이랑 이재포를 닮은 울신랑 ㅋㅋㅋ

제가 앉았던 꼬치카운터에 계시는 이 분이 바로 사장님 이시구요.
스시 카운터에 있는 분은 일본인 주방장님이시랍니다.
물론 어느쪽에 앉아서 어떤 걸 주문하셔도 손님 마음이지만
그래도 주방장 바로 앞에 앉으면 서비스도 좀 나오고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할수 있는 게 참 좋아요.
바로 이런 점 때문에 넓은 테이블 냅두고 카운터 자리에 앉는 거거든요.


추가 주문
삼겹살 팽이버섯 말이와 삼겹살 메추리알 말이, 삼겹살 아스파라거스 말이, 닭연골



왼쪽에서 두번째가 삼겹살 아스파라거스 말이
아스파라거스는 워낙 비싼 재료라서 집에서 잘 안먹게 되는 것 중 하나인데요.
아삭한 맛도 좋지만 살짝 삼 느낌이 날 정도로 쌉싸름한 향과 맛이 참 좋아요.
간장 소스랑도 삼겹살이랑도 아주 잘 어울립니다.


핀트가 안맞았는데 맨 앞쪽이 닭연골 꼬치
요거 닭 한마리에 한개씩밖에 안나오는 거거든요.
다섯개가 한꼬치이니 닭 다섯마리 먹은 셈...^^;

제가 먹은 꼬치들 중 몇가지는 너무너무 맛있다 소리를 서너번 했더니 사장님이 기분 좋게 내주신 서비스...
어느건지는 몇개인지는 밝히지 않겠삼.
가시면 사장님께 이쁘게 맛있다 좋다 말하시고 얻어드세요 ㅎㅎㅎ
(바로 이런 맛 때문에 카운터에 앉는 거라니까요...^^;)

꼬치를 하나씩 주문하기가 번거로우시면 모듬으로 드셔도 좋겠어요.
 모듬꼬치  가격 25,000원
 닭꼬치 6종 모듬, 자유선택 6종 모듬, 삼겹살 말이 5종 모듬,
 가슴살 5종 모듬, 버섯 삼겹살 말이 5종 모듬
 가격 15,000원

그치만 저는 하나씩 주문하는 게 더 좋아요.
메뉴판에 보면 워낙 많고 다양한 꼬치들이 있으니 좋아하는 걸 하나씩 주문해서 먹는 재미도 있구요.
모듬 중에서는 자유선택 6종 모듬이 제일 좋지 않을까....
꼭 모듬을 주문하면 아깝게도 은행이나 마늘꼬치 같은게 나오는지라... ㅎㅎㅎ


제가 앉았던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 보니 이렇게 꼬치를 굽는 그릴...
숯 보이시죠?
가스 그릴이 아닌 숯 그릴에서 꼬치를 굽기 때문에 불향이 그윽하게 나는 거래요.
요거 완전 좋은데요.


나오면서 소심하게 장식품 찍는 척 하고 찍어본 스시 카운터
찍는 걸 알으셨는지 일본인 주방장님 근엄한 표정으로 저대로 멈추셨습니다 ㅋㅋㅋ

그나저나 엄청 맛있게 먹었는데 가게가 워낙 어두운지라
처음 가는 가게인데 스트로보를 터트리며 사진을 찍을수도 없고 해서
계속 소심하게 찍었더니 사진질이 대략 엉망이네요... 흑흑...
맛 정말 끝내줍니다.
다만 느무 비싸다는 거... ㅡㅡ;;;;
울신랑 왈, 월급탈때마다 오자 이러네요.
아마 마음에 꽤 들었나봅니다...^^
꼬치로 배부르게 먹으려면 둘이서 돈 10만원 어치는 먹을 수 있을듯... ㅋㅋㅋ

집 근처에 마음에 드는 곳을 발견해서 아주 기쁘네요.
언젠가는 문타로도 한번 가봐야 하는데 유다에 먼저 삘이 꽂혀서 문타로나 천상에 갈일이 있을까 싶네요.
저희 부부가 워낙 가는 집만 가는 김유신의 말 스타일이라서요...^^
맛있게 먹었습니다~


상호 이태원 일식 숯불꼬치구이전문점  유다
 위치
이태원역 3번 출구에서 직진, 제일기획 빌딩 지나서 횡단보도를 건너면
풍진식품 이라는 작은 가게 바로 옆집
입니다.
이태원 역과 한강진역의 딱 중간쯤이다 보시면 되요.
이태원 호텔의 맞은편 즈음 입니다.
전화번호 02-388-5081



단골집 하나 확보를 해서 기쁘네요.
비록 가격 때문에 자주는 못가겠지만요...^^
다음엔 가서 오뎅탕이랑 가이바시라 꼬치랑 아사히 생맥주는 마셔야징... ㅎㅎㅎ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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