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주말 보내셨나요?
이번주가 여름휴가였던 분들 많으실텐데 저희부부의 여름휴가는
아무래도 8월 중순경이 될듯 합니다.
신랑 회사에 일이 좀 많아서 아래 직원들은 이번주에 휴가를 보냈는데
위쪽 부장급 두명은 휴가가 늦어질듯 해요.
올해엔 신랑 친구들의 휴가 날짜가 다 제각각인지라 이번 주말에 강화도 옆의 석모도로
1박2일의 짧은 휴가를 보내고 왔습니다.
토요일에는 엄청나게 비가 쏱아부어서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하면서 갔는데
밤사이에 말짱해져서는 일요일에는 어찌나 날씨가 거짓말처럼 맑던지...
마치 폭풍과 한여름의 쾌창한 날을 동시에 경험하는 정말 희안한 1박2일이었다지요... ㅎㅎㅎ
어른 8명이나 되는 대부대가 갔던거라서 사진도 별로 없고 휴가를 간건지 식도락여행을 간건지
헷갈릴만큼 주구장창 먹다가만 왔어요.
석모도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사진들 보여드릴께요.
석모도는 강화도 서쪽옆에 있는 작은 섬으로 면적은 42.841㎢, 해안선길이 41.8km 인 작은섬 입니다.
섬을 도는 순환도로를 타고 한바퀴 도는데 채 한시간도 걸리지 않을 정도로 작아요.
강화도 외포리 선착장에서 차까지 실을 수 있는 배를 타고 가는데
거리가 불과 1.5Km여서 건너다 보일 정도랍니다....
한국관광공사의 안내를 보자면...
석모도에는 해명산, 상봉산, 상주산의 3개의 산이 있어서 삼산면이란 지명이 생겼으며
상봉산과 해명산 사이에 보문사가 위치한다.
보문사는 남해 보리암, 낙산사 홍련암과 함께 우리나라 3대 관음도량으로 관음보살의 터전이다.
또한 보문사는 전등사, 정수사와 함께 강화의 3대 고찰로, 신라 선덕여왕 4년(635)에
금강산에서 내려온 회정대사가 창건했다고 한다.
새벽 동틀 무렵에 듣는 절앞바다의 파도소리와 눈썹바위의 마애관음 보살상은
예로부터 강화 8경에 드는 명승으로 꼽혔다.
마애석불에서 내려다 보면 서해바다의 경치와 시간이 맞는다면 석양의 장관을 볼수 있다...
고 되어있습니다.
영화 시월애의 촬영장소가 석모도 였다는군요.
해수욕장은 민머루 해수욕장 하나뿐이지만
장구너머포구, 어류정항 등과 서너개의 낚시터가 있어요.
민머루해수욕장 들어가는 입구에 염전이 있다고 지도엔 표시가 되어있는데 폐쇄 됐다는군요.
가보니 풀들만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게 폐쇄된지 몇년은 된듯 해요.
염전을 보고 싶었는데 참 아쉬웠어요... ㅡㅡ;;;;;

8명의 인원이 차 두대에 나눠타고 서울에서 출발해서 강화도 외포 선착장에 도착...
이미 휴가철인지라 차가 그리 막히지 않아서 수월하게 갔네요.
저 배 너머 안개속에 얼핏보이는게 석모도 랍니다.
날씨가 좋으면 훤히 건너다보여요.
서울에서 대중교통으로 이 외포선착장에 가시려면 신촌에서 버스가 있네요.
신촌역 7번 출구로 나가서 쭉 가면 신촌시외버스터미널이 있는데
거기에서 강화 외포선착장까지 가는 버스가 있다는군요.
홈페이지가 따로 있지 않아서 모르겠는데
요즘은 4~5천원 가량으로 강화까지 대략 2시간 가량 걸린대요.
자가용으로 가도 1시간반 가량 걸린듯 해요.
물론 운전 잘하는 분들이라면 훨씬 덜 걸리겠지만요...^^;

일반 승객 요금은 왕복기준 일인당 2,000원 인데
승용차를 가지고 갈 경우에는 한대당 14,000원 이래요.
물론 운전자 한명만 포함 이에요.
그래서 승선권을 사러 갔더니 차 몇대에 몇명이에요? 이렇게 물어보네요.
저희는 차 한대당 운전하는 사람까지 네명이었으니까
왕복 요금이 20,000원 이었습니다.
두팀이니 40,000원...^^;

이렇게 차까지 실을 수 있는 배가 들어오네요.
성수기라서 그런지 배가 굉장히 자주 옵니다.
10분 간격 정도 되는듯...
대기하는 차들의 행렬이 엄청 길었는데 워낙 배도 자주 오고 또 생각보다 많이 실을수 있어요.
그래서 금방 줄이 줄어들더라구요.

고고고~ 자, 가는거야~ ^^
그런데 날씨 정말 심히 걱정스럽습니다.
출발할때부터 빗방울이 오락가락 하긴 했지만
먹구름이 섬쪽부터 까맣게 몰리는 게 영 걱정이 되더라구요.
심지어는 저희가 출발할때부터는 굵은 빗방울이 떨어져서
급 저희를 실망시키기 시작했습니다... ㅠ.ㅠ
에효... 고생 없으면 충무로 패밀리가 놀러가는 게 아니지... ㅡㅡ;;;;;


배를 타고 가는 시간은 채 10분도 안되는 짧은 시간이지만
마침 비도 잠깐 멈추었길래 저희도 갑판에 올라가봤어요.
갈매기들이 배 주위를 무더기로 선회하며 따라오는데
승객들이 던져주는 새우깡을 받아먹더군요.
날이 흐려서 그런가 어찌나 가까이까지 내려오던지 무서워 죽는줄 알았삼... ㅡㅡ;;;;
요 바로 위의 사진의 손...
남자분인데 저렇게 새우깡을 들고 있으니 갈매기 녀석 낮게 날면서
부리로 살짝 새우깡만 낚아채서는 날아갑니다.
새우깡을 던져줘도 바다에 떨어질 사이가 없게 공중에서 받아먹어요...
왕 신기...^^;;;;;
근데 바로 머리 위까지 막 날아다니는 통에 좀 무섭긴 하더만요...
갈매기 주려고 산건 아니었는데 하필이면 매운맛 새우깡인지라...
이녀석들 혹 피똥 싸지나 않았나 모르겠네... ㅡㅡ;;;;;
사실 이런 동물들한테 사람이 먹는 음식 주는 거 참 안좋은데 말이죠...
어떤 남자분 말씀이 이녀석들 새우깡 먹고 오동통하게 저리 살찐거라고 ㅋㅋㅋ
사람들만 따라다니면 자기들이 고생해서 물고기 잡을 필요도 없고....
애들이 선착장부터 사람들이 조금만 몰려도 그쪽으로 우르르르 달려들어요.
외포리 선착장에서 차를 배에 승선할때 석모도 관광지도를 하나씩 주더만요.
엄청나게 심플한 지도라서 뭐 지도라고 할것까지는 없지만서도 ㅋㅋㅋ
암튼 타자마자 바로 도착해서 석모도 선착장 입구의 식당에서
잔새우를 뭉친거랑 쑥 비슷한 거 튀긴거를
막걸리랑 냠냠 입가심 하듯 먹어주고 바로 민머루 해수욕장으로 갔습니다.
예약해둔 민박집 가서 짐 풀고...
사실 민머루 해수욕장이 바로 보이는 펜션입네 어쩌네 하길래,
게다가 이번 여행이 너무 급격하게 잡히는 바람에 늦어서 예약하기도 쉽지 않고
그래서 가까스로 예약을 했는데요.
말이 좋아 펜션이지 그냥 민박집 입니다.
방에 에어콘도 없고 선풍기 하나에 TV가 한대 있는게 다인 그런 민박집...
안그래도 취사시설이 공용이라는 말을 들을때부터 영 찜찜하더라니...
바닥엔 모래가 서걱서걱하고 2구짜리 가스레인지 한대와 580리터급 정도 크기의 냉장고 한대
그리고 도무지 쓸래야 쓸수 없는 엄청나게 낡아버린 프라이팬 몇개와 접시 몇개 등등
심지어는 밥솥도 업소용으로 엄청나게 큰 거 딸랑 하나 있더만요... ㅡㅡ;;;;;
혹시나 해서 신랑 친구가 코펠 셋트를 가지고 갔길래 망정이지
아주 손가락 쪽쪽 빨뻔 했습니다... ㅠ.ㅠ
홈페이지는 제법 그럴듯 하더만 사람들이 펜션이라고하는데 가격 싼 곳은
사진 믿을 게 못된다고 하길래 전 그게 무슨 소리인가 했더니만 바로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이더군요.
사람이 네명 누우면 꽉차는 방에 수도꼭지에 달린 샤워기, 변기가 꼴랑인 작은 욕실 하나 딸린
그런 방인데 일박에 무려 6만원... ㅡㅡ;;;;;
뭐 그래도 워낙에 낙천적이고 아무데서나 아무거나 잘 먹는 저희 멤버인지라
나름 즐겁게 잘 보냈습니다...
다만 다시 가고 싶지는 않네요...
민머루 해수욕장 말고 이 민박집이요... ㅠ.ㅠ
잘 검색해보시면 석모도안에도 예쁜 펜션들이 꽤 많이 있더라구요.
다만 그런 펜션들은 해수욕장이나 바다에서는 꽤 먼 안쪽에 있어서 차가 있지 않으면
섬을 돌아보기에는 꽤 힘드실듯...
섬에 자전거를 빌려주는 곳이 있어서 원하는 곳으로 배달해주고 찾으러 간다고 하는데
아무리 작은 섬이라도 자전거로 돌아보시려면 아마 기초체력이 꽤 튼튼하셔야 할거에요 ㅎㅎㅎ
우쨌든 짐 풀고 날씨는 비록 폭풍 전야 같지만 바다에 왔으니 구경하러 갑니다.

시커멓게 파도가 치는 서해바다...
그런데 이 와중에도 수영을 하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구요.
바람이 엄청나게 불어서 저희는 좀 춥던데요.
하긴 물안에 들어가 있음 덜 춥긴 해요.

오마나... 이게 서해바다야?
이게 왠 파도야... ㅎㅎㅎ

날씨가 이 모양이니 사람들도 없고 구경하고 산책하기에는 제법 좋았습니다.

부드러운 뻘바닥인 곳도 있고 이렇게 바위가 있는 곳도 있어요.
민머루 해수욕장을 찾으시거덩 정면의 바다에서만 놀지 마시고
왼쪽으로 조금만 가보시면 요런 바다도 있습니다.
8명중 6명이 DSLR 카메라를 가지고 간지라 다들 정신없이 촬영모드...
그런데 갑자기 떨어지기 시작하는 비...
카메라 젖을새라(사람 젖는 건 암 상관없삼 ㅋㅋㅋ) 끌어안고 잽싸게 숙소로 도로 도망왔죠.
배도 슬슬 고프고 비는 내리는데 갈 곳도 없고 할일도 없으니 먹고 죽자 모드...

업소용 큰 전기밥솥에 밥을 하면서 감자랑 고구마를 같이 넣었더니
김치랑 같이 먹으니 그 맛이 정말 끝내줍니다.
사실 바베큐를 할수 있다고 하길래 고기도 좋은걸로 넉넉하게 준비해갔는데
그 바베큐 장이라는 게 산 중턱, 민박집 뒤쪽에 드럼통 몇개랑 의자 몇개를 가져다 놓은거더군요.
하다못해 천막도 없어서 비가 오니 전혀 쓸수가 없었어요.
숙소에 마루 비슷한 공간이 있어서 거기서 퍼질러 앉아서 저희끼리 부어라 마셔라 했습니다...^^
원래 만원을 내면 숯이랑 철망을 준다고 했는데 비가 와서 그게 안되니
주인이 운영하는 횟집에서 사용하는 고기굽는 판이랑 휴대용가스레인지를 빌려주길래
그걸로 구워먹었죠 뭐...

껍질이 붙은 질 좋은 두툼한 삼겹살 불판에 올리고
소세지랑 마늘도 굽고...
삼겹살아... 너의 질을 볼때 이렇게 먹게 되서 참 미안타...
숯불에다가 불향 그윽하게 구워서 먹어줘야 참맛을 느낄수 있는데
가스레인지가 왠말이냐... ㅡㅡ;;;;
그러나 맛만 좋더이다 ㅎㅎㅎ

숯에 구우려고 일부러 두껍게 잘라 달라 주문한건데... 흑...
그래도 넘 맛있었어요...^^

상추에 깻잎, 무쌈 올리고 고기 한점, 쌈장이랑 마늘, 그리고 열무김치 한쪽...
캬아...
아이띠... 이거 보자니 배고프네... ㅡㅡ;;;;
이 고기는 제가 얼마전에 협찬으로 샘플식으로 200g 가량을 받아서 먹어보고
고기가 너무 좋았던 연천농장에서 주문을 해서 가져갔어요.
질 좋은 생고기를 압축팩에 딱 500g 혹은 1키로씩 담아서 택배로 보내주기 때문에
가져가기도 편했어요.
고기가 질이 정말 좋아요...
다들 고기 맛있다 완전 감탄을 하더라구요.

요건 울신랑 친구가 끓인 특제 된장찌개
이분이 다른 요리도 모두 잘하지만 이 된장찌개는 특히 제가 따라할 엄두도 못낼만큼
정말 맛있게 끓이시거덩요...
이렇게 고기먹고 된장찌개 먹고 밥 먹고
제가 만들어서 싸가지고 간 깻잎 간장절임도 인기만점...^^
이렇게 먹고는 치우고 본격적으로 술마시기...
쥐포, 오징어, 진미포까지 있는 마른안주로 마시다가
매점에 뛰어가서 번데기 통조림 두캔 사다가 양파 넣고 청양고추 넣고 고춧가루랑 마늘 넣고 끓인
번데기 탕이 또 별미...^^
그렇게 밤은 깊어만 가고 비가 내리니 안으로 몰려드는 모기들의 극성도 깊어만 가고...^^;;;;
가기 전에 워낙 벌레에 약한 저는 전자모기매트에다가
스프레이 타입으로 나온 바르는 모기 차단제에 물렸을때 바르는 약까지 싸들고 갔거든요.
거금 만원이나 주고 산 모기 차단제가 너무 유용했어요.
비록 냄새가 날아가기 전에 두시간 정도에 한번씩 뿌려야 하지만
그래도 모기 안물리는 게 나음...
냄새는 특이한 냄새가 나는데 꽤 독한 편이었어요.
오죽하면 모기가 다 가까이 안오겠어요 ㅎㅎㅎ
새벽 3시경에 자려고 잠자리에 들려다가 비가 그친듯 해서 잠깐 나가보니
처마밑과 나뭇가지에 거미가 부지런히 집을 짓고 있더라구요.
흐흠... 내일은 날이 맑겠구나...
거미가 집을 지으면 다음날 날이 맑다고 해요.
비가 온다면 비 때문에 거미줄이 망가질테니 거미가 움직이지 않는다는데
집을 짓는다는 건 다음날 날이 갠다는 소리라고 들었거든요.
그 소리를 하니까 후배 하나가 에이 설마... 하더만...
아침에 8시경에 일어났더니 거짓말처럼 파란 하늘...
기상~ 기상~ 외쳐주고 신랑 끌고 이빨도 안닦고 카메라만 들고 바다로 갔습니다.

전날 저녁에는 바로 앞까지 파도가 치더만 아침이 되니 저멀리 달아나버린 바다...
아... 서해안이구나 싶네요...^^;

호미를 빌려주는 곳도 있어서 아이들도 어른들도 신났습니다.
비록 뭐 잡을 게 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원래 이 지역이 망둥어가 유명하다 하네요.

전날 날씨를 믿을 수 없게 맑아진 하늘...

저만치 물러가버린 바다 자리엔 부드러운 뻘 바닥에 남은 바닷물이 잔잔...
맨발 벗고 걸으니 감촉이 어찌나 부드럽던지...

살아 있어서 참 좋아...
이렇게 즐길 수 있게 그동안 열심히 살아서 참 고마워...

나는 신랑을, 신랑은 나를 찍는, 마주보는 소중한 순간...
참 감사하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소중한 순간 입니다...^^
사실 사진을 굉장히 많이 찍었는데 집에 와서보니 중간에 화이트 밸런스 조절을 잘못했더라구요.
형광등 모드였거나 전날 음식사진 찍으며 맞춰둔 커스텀 모드였던듯
사진들이 전부다 푸르뎅뎅뎅... ㅜ.ㅜ
겨우겨우 몇장 건진 사진이 이거랍니다 흑...
숙소로 돌아와서 라면 끓여서 가볍게 아침 먹고
늦게 일어난 다른 일행들이 바다 구경 다녀올 동안 잠깐 졸다가
12시에 방을 비워줘야 하는데 어제 안먹은 게 또 있다네요.
이번엔 닭도리탕... ㅎㅎㅎ
닭 한마리를 감자 잔뜩 넣고 고추장이랑 고춧가루 양념해서 달큰하게 끓여서 다들 맛있게 냠냠...
그리고 설겆이 하고 정리하고 출발...
섬을 한바퀴 돌았는데 순환도로에 차를 세우고 구경을 할 만한 곳이 없어요.
풍경은 제법 좋은데 섬 자체도 참 예쁘구요.
순환도로에 갓길이 없어서 차를 세울 곳이 없는 바람에 눈으로만 보고 왔지요.
생각같아서는 기왕 석모도까지 갔으니 보문사를 당연히 보고 왔어야 하는데
차 한대가 렌트카였던지라 반납 시간도 걱정되고 서울쪽에 차가 얼마나 밀릴까도 걱정되고 해서
그냥 죽 달려서 선착장에서 다시 배를 탔습니다.

석모도 안녕...
다음에 또 놀러올께...^^
비록 바닷가에 간건데도 발목까지밖에 물에 못들어갔지만 그래도 오래오래 기억할께...
날이 맑았는데 이번엔 갈매기들이 극성을 덜 부리더라구요.
날씨가 좋으니 바다로 사냥들이라도 간겐지...^^;;;;;

하늘엔 뭉게구름 둥실...
이틀 내내 이런 날씨였으면 더할나위 없이 좋았겠지만...
하루라도 이런 날씨를 허락해주심에 감사 드리고...^^

강화도까지 갔으니 그 유명한 김포 한탄강 메기 매운탕을 지나칠수 없어서... ㅎㅎㅎ
아침 라면 먹고 점심 닭도리탕 먹고 또 메기 매운탕 먹으러 고고...
사실 서울 가는 방향의 길가에 있어서(정확히는 서울에서 강화 가는 길 방향)
가는 길에 그냥 들렸어요...^^;

어른 네명이서 먹기에도 충분한 엄청난 양의 메기 매운탕 중자 두 냄비 시키고...
이집 라면사리랑 수제비가 셀프 시스템으로 무한 리필이에요.
국물이 진하고 얼큰하고 양도 많고 좋네요.

마치 하루종일 쫄쫄 굶은 애들마냥 다들 달라붙어서 말없이 매운탕 먹기...
수제비 반죽이 셀프 테이블에 있어서 우리가 직접 손으로 떼서 넣어주는건데
반죽이 잘되서 손에 별로 달라붙지도 않고 쫄깃하니 넘 맛있네요.
이집 소개는 나중에 다시 한번 할께요.
이렇게 해서 1박2일의 석모도 여행을 끝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에 오니 비록 강아지들은 난리요 빨래는 산더미이지만
그래도 대충 치우고 샤워하고 나니 역시 집이 제일 좋군요...^^
여행은 돌아오기 위해서 떠난다는 말이 맞는지도 몰라요.
돌아올 곳이 없는 여행은 아마 재미가 덜할지도 모르겠어요...
그래도 너무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 여행을 준비하고 데리고 가준 울신랑과 울신랑 친구들...
충무로 패밀리에게 깊은 감사와 사랑을 전하고 싶네요 ㅎㅎㅎ
아직 휴가를 못가신 분들은 석모도 어떠세요?
처음 가봤는데 아주 마음에 드는 곳이랍니다.
2박3일쯤으로 해서 보문사까지 돌아보는 코스로 잡으시면 아주 좋을듯 해요.
여러분은 어떤 여름을 보내고 계신가요?
좋은 하루 되세요~
섬을 도는 순환도로를 타고 한바퀴 도는데 채 한시간도 걸리지 않을 정도로 작아요.
강화도 외포리 선착장에서 차까지 실을 수 있는 배를 타고 가는데
거리가 불과 1.5Km여서 건너다 보일 정도랍니다....
한국관광공사의 안내를 보자면...
석모도에는 해명산, 상봉산, 상주산의 3개의 산이 있어서 삼산면이란 지명이 생겼으며
상봉산과 해명산 사이에 보문사가 위치한다.
보문사는 남해 보리암, 낙산사 홍련암과 함께 우리나라 3대 관음도량으로 관음보살의 터전이다.
또한 보문사는 전등사, 정수사와 함께 강화의 3대 고찰로, 신라 선덕여왕 4년(635)에
금강산에서 내려온 회정대사가 창건했다고 한다.
새벽 동틀 무렵에 듣는 절앞바다의 파도소리와 눈썹바위의 마애관음 보살상은
예로부터 강화 8경에 드는 명승으로 꼽혔다.
마애석불에서 내려다 보면 서해바다의 경치와 시간이 맞는다면 석양의 장관을 볼수 있다...
고 되어있습니다.
영화 시월애의 촬영장소가 석모도 였다는군요.
해수욕장은 민머루 해수욕장 하나뿐이지만
장구너머포구, 어류정항 등과 서너개의 낚시터가 있어요.
민머루해수욕장 들어가는 입구에 염전이 있다고 지도엔 표시가 되어있는데 폐쇄 됐다는군요.
가보니 풀들만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게 폐쇄된지 몇년은 된듯 해요.
염전을 보고 싶었는데 참 아쉬웠어요... ㅡㅡ;;;;;
8명의 인원이 차 두대에 나눠타고 서울에서 출발해서 강화도 외포 선착장에 도착...
이미 휴가철인지라 차가 그리 막히지 않아서 수월하게 갔네요.
저 배 너머 안개속에 얼핏보이는게 석모도 랍니다.
날씨가 좋으면 훤히 건너다보여요.
서울에서 대중교통으로 이 외포선착장에 가시려면 신촌에서 버스가 있네요.
신촌역 7번 출구로 나가서 쭉 가면 신촌시외버스터미널이 있는데
거기에서 강화 외포선착장까지 가는 버스가 있다는군요.
홈페이지가 따로 있지 않아서 모르겠는데
요즘은 4~5천원 가량으로 강화까지 대략 2시간 가량 걸린대요.
자가용으로 가도 1시간반 가량 걸린듯 해요.
물론 운전 잘하는 분들이라면 훨씬 덜 걸리겠지만요...^^;
일반 승객 요금은 왕복기준 일인당 2,000원 인데
승용차를 가지고 갈 경우에는 한대당 14,000원 이래요.
물론 운전자 한명만 포함 이에요.
그래서 승선권을 사러 갔더니 차 몇대에 몇명이에요? 이렇게 물어보네요.
저희는 차 한대당 운전하는 사람까지 네명이었으니까
왕복 요금이 20,000원 이었습니다.
두팀이니 40,000원...^^;
이렇게 차까지 실을 수 있는 배가 들어오네요.
성수기라서 그런지 배가 굉장히 자주 옵니다.
10분 간격 정도 되는듯...
대기하는 차들의 행렬이 엄청 길었는데 워낙 배도 자주 오고 또 생각보다 많이 실을수 있어요.
그래서 금방 줄이 줄어들더라구요.
고고고~ 자, 가는거야~ ^^
그런데 날씨 정말 심히 걱정스럽습니다.
출발할때부터 빗방울이 오락가락 하긴 했지만
먹구름이 섬쪽부터 까맣게 몰리는 게 영 걱정이 되더라구요.
심지어는 저희가 출발할때부터는 굵은 빗방울이 떨어져서
급 저희를 실망시키기 시작했습니다... ㅠ.ㅠ
에효... 고생 없으면 충무로 패밀리가 놀러가는 게 아니지... ㅡㅡ;;;;;
배를 타고 가는 시간은 채 10분도 안되는 짧은 시간이지만
마침 비도 잠깐 멈추었길래 저희도 갑판에 올라가봤어요.
갈매기들이 배 주위를 무더기로 선회하며 따라오는데
승객들이 던져주는 새우깡을 받아먹더군요.
날이 흐려서 그런가 어찌나 가까이까지 내려오던지 무서워 죽는줄 알았삼... ㅡㅡ;;;;
요 바로 위의 사진의 손...
남자분인데 저렇게 새우깡을 들고 있으니 갈매기 녀석 낮게 날면서
부리로 살짝 새우깡만 낚아채서는 날아갑니다.
새우깡을 던져줘도 바다에 떨어질 사이가 없게 공중에서 받아먹어요...
왕 신기...^^;;;;;
근데 바로 머리 위까지 막 날아다니는 통에 좀 무섭긴 하더만요...
갈매기 주려고 산건 아니었는데 하필이면 매운맛 새우깡인지라...
이녀석들 혹 피똥 싸지나 않았나 모르겠네... ㅡㅡ;;;;;
사실 이런 동물들한테 사람이 먹는 음식 주는 거 참 안좋은데 말이죠...
어떤 남자분 말씀이 이녀석들 새우깡 먹고 오동통하게 저리 살찐거라고 ㅋㅋㅋ
사람들만 따라다니면 자기들이 고생해서 물고기 잡을 필요도 없고....
애들이 선착장부터 사람들이 조금만 몰려도 그쪽으로 우르르르 달려들어요.
외포리 선착장에서 차를 배에 승선할때 석모도 관광지도를 하나씩 주더만요.
엄청나게 심플한 지도라서 뭐 지도라고 할것까지는 없지만서도 ㅋㅋㅋ
암튼 타자마자 바로 도착해서 석모도 선착장 입구의 식당에서
잔새우를 뭉친거랑 쑥 비슷한 거 튀긴거를
막걸리랑 냠냠 입가심 하듯 먹어주고 바로 민머루 해수욕장으로 갔습니다.
예약해둔 민박집 가서 짐 풀고...
사실 민머루 해수욕장이 바로 보이는 펜션입네 어쩌네 하길래,
게다가 이번 여행이 너무 급격하게 잡히는 바람에 늦어서 예약하기도 쉽지 않고
그래서 가까스로 예약을 했는데요.
말이 좋아 펜션이지 그냥 민박집 입니다.
방에 에어콘도 없고 선풍기 하나에 TV가 한대 있는게 다인 그런 민박집...
안그래도 취사시설이 공용이라는 말을 들을때부터 영 찜찜하더라니...
바닥엔 모래가 서걱서걱하고 2구짜리 가스레인지 한대와 580리터급 정도 크기의 냉장고 한대
그리고 도무지 쓸래야 쓸수 없는 엄청나게 낡아버린 프라이팬 몇개와 접시 몇개 등등
심지어는 밥솥도 업소용으로 엄청나게 큰 거 딸랑 하나 있더만요... ㅡㅡ;;;;;
혹시나 해서 신랑 친구가 코펠 셋트를 가지고 갔길래 망정이지
아주 손가락 쪽쪽 빨뻔 했습니다... ㅠ.ㅠ
홈페이지는 제법 그럴듯 하더만 사람들이 펜션이라고하는데 가격 싼 곳은
사진 믿을 게 못된다고 하길래 전 그게 무슨 소리인가 했더니만 바로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이더군요.
사람이 네명 누우면 꽉차는 방에 수도꼭지에 달린 샤워기, 변기가 꼴랑인 작은 욕실 하나 딸린
그런 방인데 일박에 무려 6만원... ㅡㅡ;;;;;
뭐 그래도 워낙에 낙천적이고 아무데서나 아무거나 잘 먹는 저희 멤버인지라
나름 즐겁게 잘 보냈습니다...
다만 다시 가고 싶지는 않네요...
민머루 해수욕장 말고 이 민박집이요... ㅠ.ㅠ
잘 검색해보시면 석모도안에도 예쁜 펜션들이 꽤 많이 있더라구요.
다만 그런 펜션들은 해수욕장이나 바다에서는 꽤 먼 안쪽에 있어서 차가 있지 않으면
섬을 돌아보기에는 꽤 힘드실듯...
섬에 자전거를 빌려주는 곳이 있어서 원하는 곳으로 배달해주고 찾으러 간다고 하는데
아무리 작은 섬이라도 자전거로 돌아보시려면 아마 기초체력이 꽤 튼튼하셔야 할거에요 ㅎㅎㅎ
우쨌든 짐 풀고 날씨는 비록 폭풍 전야 같지만 바다에 왔으니 구경하러 갑니다.
시커멓게 파도가 치는 서해바다...
그런데 이 와중에도 수영을 하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구요.
바람이 엄청나게 불어서 저희는 좀 춥던데요.
하긴 물안에 들어가 있음 덜 춥긴 해요.
오마나... 이게 서해바다야?
이게 왠 파도야... ㅎㅎㅎ
날씨가 이 모양이니 사람들도 없고 구경하고 산책하기에는 제법 좋았습니다.
부드러운 뻘바닥인 곳도 있고 이렇게 바위가 있는 곳도 있어요.
민머루 해수욕장을 찾으시거덩 정면의 바다에서만 놀지 마시고
왼쪽으로 조금만 가보시면 요런 바다도 있습니다.
8명중 6명이 DSLR 카메라를 가지고 간지라 다들 정신없이 촬영모드...
그런데 갑자기 떨어지기 시작하는 비...
카메라 젖을새라(사람 젖는 건 암 상관없삼 ㅋㅋㅋ) 끌어안고 잽싸게 숙소로 도로 도망왔죠.
배도 슬슬 고프고 비는 내리는데 갈 곳도 없고 할일도 없으니 먹고 죽자 모드...
업소용 큰 전기밥솥에 밥을 하면서 감자랑 고구마를 같이 넣었더니
김치랑 같이 먹으니 그 맛이 정말 끝내줍니다.
사실 바베큐를 할수 있다고 하길래 고기도 좋은걸로 넉넉하게 준비해갔는데
그 바베큐 장이라는 게 산 중턱, 민박집 뒤쪽에 드럼통 몇개랑 의자 몇개를 가져다 놓은거더군요.
하다못해 천막도 없어서 비가 오니 전혀 쓸수가 없었어요.
숙소에 마루 비슷한 공간이 있어서 거기서 퍼질러 앉아서 저희끼리 부어라 마셔라 했습니다...^^
원래 만원을 내면 숯이랑 철망을 준다고 했는데 비가 와서 그게 안되니
주인이 운영하는 횟집에서 사용하는 고기굽는 판이랑 휴대용가스레인지를 빌려주길래
그걸로 구워먹었죠 뭐...
껍질이 붙은 질 좋은 두툼한 삼겹살 불판에 올리고
소세지랑 마늘도 굽고...
삼겹살아... 너의 질을 볼때 이렇게 먹게 되서 참 미안타...
숯불에다가 불향 그윽하게 구워서 먹어줘야 참맛을 느낄수 있는데
가스레인지가 왠말이냐... ㅡㅡ;;;;
그러나 맛만 좋더이다 ㅎㅎㅎ
숯에 구우려고 일부러 두껍게 잘라 달라 주문한건데... 흑...
그래도 넘 맛있었어요...^^
상추에 깻잎, 무쌈 올리고 고기 한점, 쌈장이랑 마늘, 그리고 열무김치 한쪽...
캬아...
아이띠... 이거 보자니 배고프네... ㅡㅡ;;;;
이 고기는 제가 얼마전에 협찬으로 샘플식으로 200g 가량을 받아서 먹어보고
고기가 너무 좋았던 연천농장에서 주문을 해서 가져갔어요.
질 좋은 생고기를 압축팩에 딱 500g 혹은 1키로씩 담아서 택배로 보내주기 때문에
가져가기도 편했어요.
고기가 질이 정말 좋아요...
다들 고기 맛있다 완전 감탄을 하더라구요.
요건 울신랑 친구가 끓인 특제 된장찌개
이분이 다른 요리도 모두 잘하지만 이 된장찌개는 특히 제가 따라할 엄두도 못낼만큼
정말 맛있게 끓이시거덩요...
이렇게 고기먹고 된장찌개 먹고 밥 먹고
제가 만들어서 싸가지고 간 깻잎 간장절임도 인기만점...^^
이렇게 먹고는 치우고 본격적으로 술마시기...
쥐포, 오징어, 진미포까지 있는 마른안주로 마시다가
매점에 뛰어가서 번데기 통조림 두캔 사다가 양파 넣고 청양고추 넣고 고춧가루랑 마늘 넣고 끓인
번데기 탕이 또 별미...^^
그렇게 밤은 깊어만 가고 비가 내리니 안으로 몰려드는 모기들의 극성도 깊어만 가고...^^;;;;
가기 전에 워낙 벌레에 약한 저는 전자모기매트에다가
스프레이 타입으로 나온 바르는 모기 차단제에 물렸을때 바르는 약까지 싸들고 갔거든요.
거금 만원이나 주고 산 모기 차단제가 너무 유용했어요.
비록 냄새가 날아가기 전에 두시간 정도에 한번씩 뿌려야 하지만
그래도 모기 안물리는 게 나음...
냄새는 특이한 냄새가 나는데 꽤 독한 편이었어요.
오죽하면 모기가 다 가까이 안오겠어요 ㅎㅎㅎ
새벽 3시경에 자려고 잠자리에 들려다가 비가 그친듯 해서 잠깐 나가보니
처마밑과 나뭇가지에 거미가 부지런히 집을 짓고 있더라구요.
흐흠... 내일은 날이 맑겠구나...
거미가 집을 지으면 다음날 날이 맑다고 해요.
비가 온다면 비 때문에 거미줄이 망가질테니 거미가 움직이지 않는다는데
집을 짓는다는 건 다음날 날이 갠다는 소리라고 들었거든요.
그 소리를 하니까 후배 하나가 에이 설마... 하더만...
아침에 8시경에 일어났더니 거짓말처럼 파란 하늘...
기상~ 기상~ 외쳐주고 신랑 끌고 이빨도 안닦고 카메라만 들고 바다로 갔습니다.
전날 저녁에는 바로 앞까지 파도가 치더만 아침이 되니 저멀리 달아나버린 바다...
아... 서해안이구나 싶네요...^^;
호미를 빌려주는 곳도 있어서 아이들도 어른들도 신났습니다.
비록 뭐 잡을 게 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원래 이 지역이 망둥어가 유명하다 하네요.
전날 날씨를 믿을 수 없게 맑아진 하늘...
저만치 물러가버린 바다 자리엔 부드러운 뻘 바닥에 남은 바닷물이 잔잔...
맨발 벗고 걸으니 감촉이 어찌나 부드럽던지...
살아 있어서 참 좋아...
이렇게 즐길 수 있게 그동안 열심히 살아서 참 고마워...
나는 신랑을, 신랑은 나를 찍는, 마주보는 소중한 순간...
참 감사하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소중한 순간 입니다...^^
사실 사진을 굉장히 많이 찍었는데 집에 와서보니 중간에 화이트 밸런스 조절을 잘못했더라구요.
형광등 모드였거나 전날 음식사진 찍으며 맞춰둔 커스텀 모드였던듯
사진들이 전부다 푸르뎅뎅뎅... ㅜ.ㅜ
겨우겨우 몇장 건진 사진이 이거랍니다 흑...
숙소로 돌아와서 라면 끓여서 가볍게 아침 먹고
늦게 일어난 다른 일행들이 바다 구경 다녀올 동안 잠깐 졸다가
12시에 방을 비워줘야 하는데 어제 안먹은 게 또 있다네요.
이번엔 닭도리탕... ㅎㅎㅎ
닭 한마리를 감자 잔뜩 넣고 고추장이랑 고춧가루 양념해서 달큰하게 끓여서 다들 맛있게 냠냠...
그리고 설겆이 하고 정리하고 출발...
섬을 한바퀴 돌았는데 순환도로에 차를 세우고 구경을 할 만한 곳이 없어요.
풍경은 제법 좋은데 섬 자체도 참 예쁘구요.
순환도로에 갓길이 없어서 차를 세울 곳이 없는 바람에 눈으로만 보고 왔지요.
생각같아서는 기왕 석모도까지 갔으니 보문사를 당연히 보고 왔어야 하는데
차 한대가 렌트카였던지라 반납 시간도 걱정되고 서울쪽에 차가 얼마나 밀릴까도 걱정되고 해서
그냥 죽 달려서 선착장에서 다시 배를 탔습니다.
석모도 안녕...
다음에 또 놀러올께...^^
비록 바닷가에 간건데도 발목까지밖에 물에 못들어갔지만 그래도 오래오래 기억할께...
날이 맑았는데 이번엔 갈매기들이 극성을 덜 부리더라구요.
날씨가 좋으니 바다로 사냥들이라도 간겐지...^^;;;;;
하늘엔 뭉게구름 둥실...
이틀 내내 이런 날씨였으면 더할나위 없이 좋았겠지만...
하루라도 이런 날씨를 허락해주심에 감사 드리고...^^
강화도까지 갔으니 그 유명한 김포 한탄강 메기 매운탕을 지나칠수 없어서... ㅎㅎㅎ
아침 라면 먹고 점심 닭도리탕 먹고 또 메기 매운탕 먹으러 고고...
사실 서울 가는 방향의 길가에 있어서(정확히는 서울에서 강화 가는 길 방향)
가는 길에 그냥 들렸어요...^^;
어른 네명이서 먹기에도 충분한 엄청난 양의 메기 매운탕 중자 두 냄비 시키고...
이집 라면사리랑 수제비가 셀프 시스템으로 무한 리필이에요.
국물이 진하고 얼큰하고 양도 많고 좋네요.
마치 하루종일 쫄쫄 굶은 애들마냥 다들 달라붙어서 말없이 매운탕 먹기...
수제비 반죽이 셀프 테이블에 있어서 우리가 직접 손으로 떼서 넣어주는건데
반죽이 잘되서 손에 별로 달라붙지도 않고 쫄깃하니 넘 맛있네요.
이집 소개는 나중에 다시 한번 할께요.
이렇게 해서 1박2일의 석모도 여행을 끝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에 오니 비록 강아지들은 난리요 빨래는 산더미이지만
그래도 대충 치우고 샤워하고 나니 역시 집이 제일 좋군요...^^
여행은 돌아오기 위해서 떠난다는 말이 맞는지도 몰라요.
돌아올 곳이 없는 여행은 아마 재미가 덜할지도 모르겠어요...
그래도 너무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 여행을 준비하고 데리고 가준 울신랑과 울신랑 친구들...
충무로 패밀리에게 깊은 감사와 사랑을 전하고 싶네요 ㅎㅎㅎ
아직 휴가를 못가신 분들은 석모도 어떠세요?
처음 가봤는데 아주 마음에 드는 곳이랍니다.
2박3일쯤으로 해서 보문사까지 돌아보는 코스로 잡으시면 아주 좋을듯 해요.
여러분은 어떤 여름을 보내고 계신가요?
좋은 하루 되세요~
이 글은 비밀닷컴(www.bemeal.com)의
'비밀 다이어리-마야의 놀이터' 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