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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 BY MAYA



으아아아 진짜 며칠, 아니 몇주만에 제대로 맑은 하늘을 보는듯 합니다.
지금 밖에는 매미가 소리 높여 울고 바람이 산들산들 해요.
그리고 습도가 높지 않아서 꽤 기분 좋은 그런 날씨네요...^^
오늘이야 말로 진짜 어디 나가서 돌아다니기도 좋은 날씨 같은데
(말이 그렇지 조금만 돌아다니면 땀 범벅이 되서는 힘들다 투덜거리겠죠...^^;;;;)
오늘은 조신하게 집에 있으려구요.
내일 볼일이 좀 있거든요.

오늘은 어제 낮에 만들어서 점심으로 먹은 오븐에 구운 치즈돈까스를 보여드리려구요.
엄마 친구분이 종로에서 주점을 하시는데 이따금 먹을걸 만들어서 가져다주세요.
어찌나 손이 크신지 넉넉하게 주셔서는 저까지도 가끔 반 덜어서 훔쳐오는데요...
저도 맛보라고 일부러 넉넉하게 주시는 거 다 알지요...^^
어제 먹은 돈까스도 그분이 주셨던 거에요.
업소용 돈까스 아시죠...
두툼한 돈까스가 아니라 고기망치로 막 두드려서 얇고 넓게 편 그런 돈까스요...
사이사이에 랩이나 위생봉투 깔아서 냉동실에 얼렸다가 먹고싶을때 한장씩 꺼내서 튀겨 먹으면 되는데요.
이게 하도 큼지막한지라 팬에 잘 안들어가요.
그리고 몇번 프라이팬에 기름 약간 두르고 튀기듯이 구워보니
속이 깊은 튀김용 웍에다가 튀긴게 아닌지라 괜히 기름만 많이 먹고
바닥에 닿은 면은 안튀겨지고 테두리는 타버리고...
그래서 어제는 오븐에다가 구워봤죠.


요게 제가 가지고 있던 돈까스에요.
냉동실에 들은지 오래인지라 빵가루가 다 뭍혀버렸어요.
일식돈까스의 그 길쭉하고 파삭한 빵가루는 일본 빵가루가 따로 있는데
그건 구하기가 쉽지가 않네요.
어쨌든 이런 모양의 재래식(?) 돈까스 입니다.
만드는 방법은 다들 아실거에요.
정육점에서 돈까스용으로 기계로 한번 눌러주는 고기 구입하셔서 밀대나 방망이, 칼등 등으로
얇고 넓게 펴지도록 자근자근 두드려가며 펼쳐주고
우유나 양파즙에 잠깐 재웠다가 소금 후추 뿌려서 밀가루, 계란, 빵가루 순으로 옷 입히는 거요.
한장씩 위생봉투에 넣거나 사이사이에 랩을 깔아서 냉동실에 잠깐 얼려서
서걱하게 얼면 하나씩 떼어서 그다음엔 완전 냉동 보관하시면 되요.
만약 중간에 떼어주지 않으면 다 덩어리로 얼어서 나중에 드실때 한장씩 안떨어질지 모르니
어느 정도 얼면 반드시 한장씩 떼어내는 과정을 하세요.

저는 보통 한장씩 위생봉투에 담아서 한덩어리로 다시 큰 봉투에 담아서 보관합니다.
요거 만들어두면 갑자기 술상 차릴 일 있거나 입맛 없고 반찬 없을때 참 좋아요.


오븐용 팬에 유산지 깔고 돈까스 올리고 기름을 앞뒤로 약간씩 뿌려줍니다.
솔로 바르셔도 되구요.


오븐에 넣고...


제가 가진 동양매직의 매직스팀오븐에는 자동요리기능이 있는데
8번이 돈까스 랍니다.
스팀이 약간 나와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만들어주는 기능이 있어요.
요 기능은 물통에 물을 넣고 작동을 하시는 게 좋답니다.
해동할 필요없이 그냥 냉동된 돈까스를 넣어서 만들 수 있는데
그럴려면 시간을 좀 더 연장해주셔야 해요.

일반 오븐 사용자라면 180~200도에서 20분 정도 상태 봐가며 구워주시면 되요.
그럴때는 스팀 대신에 처음에 분무기로 물을 한번 충분히 뿌려서 구우시면 되겠습니다.
중간에 윗면이 색이 좀 나면 뒤집어서 반대쪽도 구워주구요.



어느정도 구워지면 피자치즈랑 슬라이스 치즈 한장 올리고 온도를 약간 낮춰서
180도에서 10~15분 가량 치즈가 녹을 정도로 구워주면 됩니다.
피자치즈를 많이 뿌려야 맛있는데 냉동실에서 넘 땡땡하게 얼어서는 잘 안부스러져서 그냥 요것만...
피자치즈는 냉동실에 보관하시면 되지만 이렇게 빵등에 뿌리실때는
실온에 내놓으셨다가 해주시는 게 좋더라구요.
냉동실에서 꺼낸 걸 그냥 곧장 뿌리면 요게 노골노골하게 잘 안녹고
잘라진 입자가 보이게 타듯이 구워지는데 실온에 내놓았던 걸 쓰니까 노골하게 큰 덩어리로 녹네요.
오늘은 그냥 냉동실에서 바로 꺼내서...


냉장고에 있던 시판 돈까스 소스라도 끓일까 하다가 한장인데 귀찮아서리...
재래식 돈까스이니 양배추 채쳐서 찬물에 담궜다가 물기 짜주고 소복히 담고
마요네즈랑 케첩 뿌리고
피자 주문했을때 나온 피클 한봉지 뜯어서 담아주고
소스는 그냥 시판소스중 요즘 새로 나온 살사 소스를 썼습니다.
케첩이랑 비슷하지만 건더기가 풍부해서 아주 좋아요.


얼렸던거라서 빵가루가 폭삭 죽어버리는 바람에
모양도 그렇고 맛도 갓 만든 걸 튀겨서 만든 바삭한 맛은 아니지만
팬에 기름 약간 두르고 굽는 바람에 기름을 너무 먹어서 질컹하고 기름 찌든 맛은 아니라서 좋네요.
나름 테두리쪽은 바삭하기도 하구요.
기름기 너무 많이 먹어서 몸에 좋을 것도 없는데
이렇게 한장 튀길때는 오븐을 이용하면 편한듯 합니다.

요걸로 일요일 점심을 맛있게 먹었어요....^^



어제 글에 제가 동네 단골 치킨집에서 플라스틱 테이블이랑 의자 얻어왔다 말씀드렸잖아요.
저희집이 경사가 아주 심한 언덕에 지어진 주택이라서 저희집 뒤쪽으로 아래집 옥상이 있어요.
어떤 시스템인지까지 아실 건 없고 ㅎㅎㅎ

이런 공간이 집 뒤에 있는데 여기서 보면 한남동 일대가 훤히 내려다보입니다요^^
주인아주머니가 어찌나 부지런하신지 계절별로 이것저것을 키우고 계세요.
지금은 쪽파, 고추, 방울토마토, 생강등이 심어져 있는데
심어서 물주기만 하시고 시골 내려가 있을때가 많으신지라 별로 따서 드시지는 않아서
제가 가끔 물을 주고는 넉넉하게 얻어먹고 있어요.
고추가 아주 매운 고추랑 안매운거랑 두가지라서 잘 골라서 필요할때마다 얻어쓰고 있지요 ㅎㅎㅎ

사진 왼쪽 아래의 작은 화분들은 제가 키우는건데요.
바질이랑 로즈마리, 레몬밤, 애플민트 인데
늘 잘 자라던 로즈마리가 어째 시들하고
지난번 가든갤러리 갔을때 얻어온 레몬밤과 애플민트는 받아와 분갈이 하고 얼마 안되서
물 주는 걸 깜박 잊었더니 거의 사망 지경에 이르렀다가
애플민트는 반은 죽었지만 반이 도로 살아나고 있는데
이번 장마끝에 어째 레몬밤이 시들시들하네요... 에혀...
대신에 해마다 죽이기만 하던 바질은 분갈이 한번 했다고 어찌나 왕성하게 자라는지
아주 정글을 이루고 있습니다...^^;


바로 요 녀석들이라죠.
하루에 두어번씩 가서 상태보고 화분의 흙도 보고 그러고 있어요.


바질에는 요렇게 잎이 두개씩 마주보고 나는데
그중 저렇게 덩어리로 생긴 새순이 나오면 잘라줘야 합니다.


사진처럼 새순부분만을 똑 따주는 거에요.
왜냐면 저렇게 생긴 순이 나면서 거기서 꽃이 나는데 꽃이 피고나면 바질은 죽어버리더라구요.
그래서 순을 따줌으로 꽃이 피는 시기를 늦추기도 하고
또 순을 따면 그 옆에 새로 양쪽에 두개의 순이 또 나오니까 위로 죽죽 자라는게 아니라
점점 옆으로 퍼지는 모양이 되서 더 풍성하게 잘 자랍니다.
저도 바질농사 올해 처음 성공했어요...^^


주인아주머니가 줄지어 심어두신 고추들...
제가 가끔 요리에 요긴하게 쓰곤 한다죠.
벌써 빨갛게 된 녀석들도 꽤 있어요.
제가 처음 이집을 보러 왔을때 바로 결정을 한 이유가 이 옥상 때문이었어요.
여기에 빨래도 널고 저희집 강아지들의 놀이터도 되구요...^^


어제 얻어온 파란 테이블이랑 의자...
푸하...
공짜로 얻은 것치고는 느무 좋지 않습니까?
언제 신랑이랑 오붓하게 고기 한번 구워먹어야겠어요...^^
이젠 파라솔만 구하면 된당 ㅋㅋㅋ


자, 전 이제 오늘은 뭐 해먹나 고민 좀 해야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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