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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 BY MAYA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주말에 비가 살짝 내리고 어제는 화창하더니 오늘은 날씨가 영 꾸물하네요.
오늘 저녁은 뭐해먹나 고민중인 마야입니다... ㅎㅎㅎ
제가 얼마전에 우리나라 농가 커뮤니티인 아피스의 홍보단으로 뽑혔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그때 장류와 복분자 원액을 받아서 복분자 샤베트를 보여드렸었어요.
오늘은 그때 온 토종된장으로 만든 시원하고 구수한 야채된장찌개를 보여드릴께요.
대부분의 국물요리를 할때 전 멸치육수를 진하게 내서 사용한답니다.
그냥 맹물을 쓰시는 것보다 훨씬 깊은 맛을 내고 육수를 쓰면 조미료를 쓰지 않아도 되서 좋아요.
이거 해먹은 날 날씨가 영 꾸물했어서 너무 진한 된장찌개보다는
국물이 좀 넉넉하게 있어서 훌훌 떠먹기에 좋은 묽은 된장찌개가 먹고 싶었어요.
그래서 만들어봤습니다.
사실 된장맛이 좋아야지 안그러면 끓이기가 상당히 어려운 게 바로 이 된장찌개 같아요.
김치찌개는 왠만하면 그냥저냥 맛이 괜찮은데 된장찌개만큼은 정말 엄마솜씨를 따라할수가 없어요.
그런데 좋은 된장을 써서 그런지 이번엔 시원하고 구수한게 제법 맛이 나더라구요...^^

야채된장찌개
재료

된장 한스픈 수북히, 무 약간, 양파 반개, 청양고추 3개, 호박 3분의 1토막, 두부 작은 거 반모, 다진마늘 반스픈
멸치육수(물 1리터, 국물용 멸치 한줌, 다시마 손바닥만한 거 두쪽, 말린 표고버섯 두개)
그외 기호에 따라 천연조미료(표고가루, 멸치가루 등)와 청국장 가루 약간

만들기

1. 먼저 멸치육수를 진하게 냅니다.
물 1리터에 국물용 디포리와 멸치를 한줌 넣고 다시마는 손바닥만한 걸로 두개 넣어줍니다.
처음엔 센불에 끓이다가 중불로 뭉근하게 물이 3분의 1가량 졸아들도록
진하게 끓여서 국물만 쓰시면 됩니다.
말린 표고버섯이 있어서 그것도 넣었어요.
이때 냉동실에 있던 멸치라면 냄비에 기름기 없이 한번 볶아서 쓰면
비린맛이 사라지고 구수해져서 더욱 좋아요.
국물용으로 쓰는 멸치는 디포리라고 커다란 멸치 비슷한 게 있는데
이것만 사용하시면 국물이 맑고 깔끔하지만 맛이 덜 진하고 작은 멸치만 쓰면 국물이 탁해져서
저는 두가지를 섞어서 씁니다.
강아지를 키우는 분이라면 제가 여러번 말했지만
이렇게 국물을 낸 멸치를 버리지 마시고 강아지에게 간식으로 주세요.
필요이상의 염분이 빠지고 뼈가 연해져있기 때문에 남은 칼슘을 섭취할 수 있는 좋은 간식이 됩니다.
그리고 마른 표고버섯을 구입하실때는 슬라이스가 되어있는 제품보다
저렇게 통으로 되어있는 게 훨씬 더 사용하기가 좋으니 참고하세요.
시간이 넉넉하시다면 찬물에 다시마와 볶은 멸치를 넣고 한두시간 불린 후
끓이기 시작할때 다시마는 건지고 중불로 끓이시면 되고
급하게 하시려면 다시마의 가장자리에 가위집을 넣고 끓이시면 쉽게 우러나요.

다시마를 끓일때 끈적한게 나오기 때문에 끓기 시작하면 건지라고 하는거거든요.
그런데 오래 끓이시면 그 끈적한 게 다 풀어져버리니까 큰 상관없어요.
오히려 진국이 된다죠.
다만 국물이 좀 탁해질 수 있으니 맑은 국을 끓일때는 중간에 건지시고
된장찌개처럼 맑은 국이나 찌개일때는 푹 끓이셔도 됩니다.


2. 된장찌개에 들어갈 야채들은 모두 한입크기로 잘라서 준비하시구요.
멸치육수를 낼때 넣은 표고도 건져서 얄팍하게 썰어서 준비하세요.
사진에는 무랑 양파가 빠졌네요.


3. 멸치국물이 진하게 우러났으면 뚝배기에 국물을 덜어서 담고
무를 한입 크기로 썰어 넣고 먼저 끓입니다.
된장은 오래 끓이면 텁텁해요.

그러니 먼저 야채로 국물을 맛있게 내고 된장을 넣어서는 어우러지도록 우르륵 끓이시면 됩니다.


4. 무가 어느 정도 익으면 양파랑 표고버섯, 청양고추를 넣고 마저 끓여줍니다.


5. 양파가 반투명하도록 익으면 토종된장 한스픈을 듬뿍 떠서 찌개에 잘 풀어가며 넣어주시면 되요.
보통 국물을 깨끗하게 만들때는 된장망에 넣고 국물에 된장을 푼 후
찌꺼기는 버리는데요.
이렇게 작은 종지에 된장을 담고 끓고있는 국물을 두스픈 가량 넣어서 숫가락으로 으깨가며
잘 개어준 후에 국물에 넣으시면 버리는 게 없어서 좋아요.
나중에 찌개에 콩 덩어리가 이따금 뜰 망정 말이죠 ㅎㅎㅎ
어릴때는 된장찌개에 된장 덩어리를 보고 고기인줄 알고 낼름 먹었다가 실망한 기억도 있어요 ㅋㅋㅋ
오늘 제가 사용한 된장은 아피스의 미나농원의 토종된장 이에요.
햇된장이라서 아직 깊은 맛은 좀 덜들었지만 이렇게 국물 시원한 찌개 끓이기 아주 딱이었어요.
이렇게 된장찌개 끓이실때 청국장 가루를 한스픈 넣어주시면
맛이 훨씬 깊어진답니다.


6. 된장국물이 끓으면 한입크기로 자른 호박을 넣구요.
호박을 나중에 넣은건 약간 설컹하게 익은게 좋아서에요.
호박이 푹 무른 게 좋다면 된장을 풀면서 바로 넣으세요.
이때 떠오르는 거품은 걷어줍니다.
된장찌개의 거품은 나쁜 성분이 아니라서 걷을 필요는 없다는데
그냥 깔끔하라고 걷어줍니다요...^^


7. 마지막으로 한입크기로 자른 두부 넣어주면 끝~
두부를 너무 많이 넣으면 국물이 텁텁해요.
양을 봐서 적당히 넣으세요.
홍고추는 너무 푹 익으면 색이 죽기 때문에 나중에 넣었습니다.


야채 된장찌개 완성...
국물이 진하지 않고 슴슴하니 먹기에 딱 좋아요.
가끔 아주 진한 걸쭉한 된장찌개도 좋지만 이렇게 슴슴한 된장찌개도 좋더라구요.
저희집 식구들이 워낙 국물을 좋아해서요.


한장 더...
손이 커서 국물이 많고 건더기가 적게 해야지 마음 먹고 해도
늘 건더기 양이 생각보다는 많아요... ㅡㅡ;;;;
반줌 넣고 아무래도 적어 보여서 또 조금 더 넣고 이러다보니.. ㅎㅎㅎ


반찬은 조기구이...
친정엄마가 동네에 생선트럭이 왔길래 샀다며 집에서 손질하셔서 소금 뿌려서 얼려주신 거에요.
제법 크기가 크더라구요.
역시 된장찌개엔 조기구이가 최고...
여기에 들기름 살살 발라 구운 김이랑 시어머님표 김치만 있으면 캬하~

맛있게 먹었습니다...^^


된장찌개를 맛있게 끓이는 요령  중 하나가
된장찌개엔 텁텁한 맛이 나는 경우도 있고
또 보관을 잘못하면 군내가 날때도 있어요.
이렇게 된장에 군내가 날때는 찌개를 끓이실때
다진 생강이나 생강즙을 아주 약간 넣어주시면 좋다는군요
.
그리고 된장찌개에는 씁쓰름한 맛이 나곤 하는데
예전에 우리 어머님들은 이때 조미료를 약간 넣으면 그 맛이 중화된다 하셨어요.
그런데 요즘엔 조미료 많이 안넣으시잖아요.
그럴때는 설탕을 아주 약간만 넣으시면 중화됩니다...^^
단, 약간만이요.
잘못해서 쏱아지는 날이면 달달한 된장찌개 드시게 됩니다 ㅎㅎㅎ


미나농원은 지난번 글에도 설명드렸지만
콩이 좋기로 유명한 정읍 산외면에 위치한 농장 입니다.
순수 재래식으로 된장, 간장, 청국장, 복분자, 곶감 등을 만들어내는 곳이라죠.
조만간 제가 직접 가볼 기회가 있을듯 합니다.
그때 소개를 해드리겠지만 일단 필요한 분을 위해 홈페이지 링크를 걸어두겠습니다.
미나농원
http://www.minafarm.com/

다른 무엇보다 저희 농가들과 직접적으로 거래를 할 수 있어서 좋고
또 그래서 우리나라 농가가 조금이라도 웃을 수 있다면 그보다 더한 기쁨이 없겠어요.
저희 시부모님도 농사를 지으시지만,
울신랑, 툭하면 시골가서 농사짓고 살고싶다 하는데
서울에서 태어나서 서울에서만 자란 저로서는 엄두도 안나고 상상도 하기 힘들거든요.
그만큼 농사가 어려운 일이고 그렇지만 반드시 필요한 일이기도 해요.
그 어렵고도 꼭 해야할 일을 하시는 우리나라 농가분들이 웃을 수 있도록
여러분이 많이 사랑해주시고 도와주세요.


우리나라 농가를 지키는 주부들의 커뮤니티인
아피스의 주부 동호회는 여기로... ↓



좋은 하루 되세요~